SCP-849-KO
평가: +6+x

일련 번호: SCP-849-KO

등급: 안전(Safe) 무효(Neutralized)

특수 격리 절차: 현재 SCP-849-KO가 있는 단독주택은 재단이 구매하였으며 해당 주택 내부에 두 명의 재단 인원이 상주해있다.
SCP-849-KO 내부를 관찰해 내부의 변화를 상시 기록해야 한다.

20██/2/9 이후로 SCP-849-KO가 무효화 됨에 따라 현재 SCP-849-KO에 대한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설명: SCP-849-KO는 경기도 군포시의 단독주택의 지하실에 존재하는 외부차원이다. SCP-849-KO가 있는 단독주택은 1985년 건설된 이후로 해당 주택의 주인이나 건설사 모두 SCP-849-KO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오직 2003년 해당 주택에 살았던 부부의 아들인 최영식씨만이 해당 공간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현재 최영식씨는 SCP-849-KO가 있는 주택에서 살고 있지 않다.

발견당시 SCP-849-KO 공간 대부분에 곰팡이가 피어있으며 SCP-849-KO 내부에 서식하는 생물 대다수가 죽은 채 발견되었으며 일부 생물은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이 된 상태이며 건물도 대다수가 붕괴했거나 붕괴되기 직전의 상태다. 현재 해당 현상이 일어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주택에 살던 최영식씨가 이사한 후로 추정하고 있다.

부록 1: SCP-849-KO 현재 상태

이름 설명
SCP-849-KO 단독 주택 지하실에 있는 외부차원으로 현재는 공간 대부분에 곰팡이가 피어있으며 하늘의 색깔도 탁해져 있음. 공간 내부에 왜곡되어 있는 곳도 포착이 됨.
SCP-849-KO-1 신장 150cm의 갈색 고양이 수컷은 양복을 입고 있으며 암컷은 드레스를 입고 있음. 현재 대다수의 개체가 죽거나 부패된 상태임
SCP-849-KO-2 신장 9cm의 인간형 개체 숲에서 살고 있으며 등에 두쌍의 날개를 갖고 있음 외관은 동화 피터팬의 등장인물인 팅커벨의 모습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됨. 현재 대다수의 개체가 죽거나 부패된 상태임
SCP-849-KO-3 몸길이 3m의 코끼리 비변칙적인 코끼리와 달리 피부가 보라색이며 등에 1.4m 크기의 날개를 가지고 있음. 현재 대다수의 개체가 죽거나 부패된 상태임.
SCP-849-KO-4 통나무로 만든 2층 오두막 집으로 SCP-849-KO-1이 거주했음. 현재 대다수의 SCP-849-KO-4가 붕괴되었거나 붕괴 직전의 상태임.
SCP-849-KO-5 SCP-849-KO-3이 살았던 숲으로 사탕이 열리는 나무와 노래를 부르는 꽃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 현재 대다수의 식물들이 말라 비틀어진 상태임.

부록 2: 면담기록

면담자: 박기형 박사

면담 대상: 최영식(29세,남)

(기록 시작)

박기형 박사: 일단 귀한 시간 내주셔서 면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영식: 아니 별말씀을요. 근데 무슨 용건이죠?

박기형 박사: 얘기에 앞서 성명과 나이에 대해 얘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최영식: 이름은 최영식이고 올해 29살입니다.

박기형 박사: (SCP-849-KO가 있는 주택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어릴 적에 이 곳에 거주한 적이 있으신가요?

최영식: (사진을 유심히 보며)음…아! 맞아요 제가 한 10살때 이 곳에서 살았어요.

박기형 박사: 그 집 지하실에서 숨겨진 공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공간 안에서 당신의 일기장도 발견되었고요.

최영식: 잠시만요? 거기로 들어갔다고요?

박기형 박사: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최영식: 제가 알기로는 그 곳은 저밖에 가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박기형 박사: 그것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최영식: 그게 한번 저희 어머니가 지하실에 간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공간이 들킬까봐 무서웠는데 어머니는 눈치를 못 챈 거 같더라고요.

박기형 박사: 근데 그 공간을 어머니한테 들키는 걸 왜 무서워했죠?

최영식: 어릴 땐 어머니가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엄격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런 곳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 어머니는 못 가게 할 것 같기도 하고요.

박기형 박사: 그럼 그 공간은 어떻게 발견하신 거죠?

최영식: 지하실에 갔더니 갑자기 나타났더라고요. 엄마가 어릴 적부터 바빠서 맨날 지하실에서 이불로 요새를 지으면서 놀았거든요 평소처럼 노는데 갑자기 벽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그런 공간이 나타났어요.

박기형 박사: 그렇군요. 그럼 저희가 해당 공간을 조사했을 당시 이상한 생명체가 있었거든요 물론 다 죽었지만요. 혹시 그 생명체에 대해 아시는 거 있습니까?

최영식: 생명체요? 아 걔네들 다 죽었어요?

박기형 박사: 네 저희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당수가 심하게 부패가 된 상태였습니다.

최영식: 그렇군요. 근데 그 곳에 정확히 무슨 생명체가 있었나요? 제가 거기 안간지 오래돼서 기억도 안나네요.

박기형 박사: 이족보행하는 고양이와 팅커벨처럼 생긴 생명체 그리고 날개달린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거의 다 부패되고 죽었지만요.

최영식: 아 맞다. 아 그렇죠?

박기형 박사: 근데 궁금한 것이 있는데 그곳에 안 간지 얼마나 된 겁니까?

최영식: 아 거기요? 제가 그곳에서 논게 약 40일인가 그쯤 되니까 안 간지 19년정도 되었네요.

박기형 박사: 19년이요? 혹시 그렇게 긴 기간동안 안 가게 된 이유가 있으십니까?

최영식: 뭐 제가 이사를 가서 못 가게 된 거죠. 이사간 후에는 학원때문에 바쁘기도 했고요.

박기형 박사: 그렇군요. 그럼 아까 전에 말했던 그 이상한 생명체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최영식: 사실 저도 안간지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고양이와 코끼리는 제가 어릴 적에 직접 상상했던거고 그리고 팅커벨은 제가 팅커벨을 좀 좋아했거든요.

박기형 박사: 그럼 그 생명체들을 직접 만들었습니까?

최영식: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제가 들어갔을 때부터 그곳에서 살고 있었어요.

박기형 박사: 네 알겠습니다.

최영식: 저기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박기형 박사: 네? 무엇이죠?

최영식: 거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기형 박사: 아까 말했다시피 거기 살고 있는 생명체는 거의 다 죽었고 식물들도 말라 비틀어진 상태고 건물들은 대다수가 붕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공간 내부에는 곰팡이가 피어있었고요. 혹시 이것에 대해 짐작가는 게 있으신가요?

최영식: 네. 한 15일 정도 동안 못간 적이 있었거든요. 이후 그곳으로 다시 가니까 곰팡이 냄새도 살짝 났던 거 같고 거기 살던 애들이 모두 아파하더라고요 집안은 엉망이 되었고요. 근데 계속 함께 있어주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박기형 박사: 아 그렇습니까?

최영식: 그래서 박사님이 그곳을 찾은 이유도 아마 제가 오기를 기다리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언제든지 그곳으로 올 수 있게요.

박기형 박사: 그럼 그 곳으로 올 생각은 있으신가요?

최영식: 아뇨. 회사 다니기도 바쁘고 그래서요. 그리고 제가 29살인데 그런 곳에 간다는 게 좀 쪽팔리기도 하고요.

박기형 박사: 네 알겠습니다.

(기록 종료)

부록 3: 다음은 최영식씨의 일기장 내용의 일부이다.

20██/8/4

오늘 혼자 지하실에서 요새놀이를 하다가 커다란 구멍이 나타났다. 안으로 가보니까 나무집하고 들판이 보였다.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엄마 올 시간이 되서 나왔다. 다음에 또 가봐야지.

20██/8/5

오늘은 과자랑 동화책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까 고양이 친구가 내게 인사해줬다. 내가 책에 그렸던 애와 비슷했다. 고양이 친구는 자기를 피터라고 소개해줬다. 난 피터와 과자를 먹고 동화책도 읽으면서 놀았다.

20██/8/8

오늘 가보니까 피터가 커다란 코끼리를 태워주겠다고 했다. 코끼리를 타니까 하늘을 날았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나중에는 재밌었다. 다음에도 또 타고 싶다.

20██/8/10

오늘은 피터는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새로운 고양이 친구를 티나를 만났다. 티나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줬다 참 맛있었다. 나도 티나처럼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다.

20██/8/14

설거지 안했다고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났다. 나는 피터에게 가서 엄마에게 혼났다고 말을 했다. 피터는 날 안아주며 토닥토닥 해줬다. 그리고 내 상처에 약도 발라줬다. 피터는 좋은 친구인거 같다.

20██/8/20

오늘은 티나와 놀았다. 티나는 숲에 같이 가자고 했다. 숲에 가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팅커벨들이 있었다. 티나가 나무에서 사탕을 따주었다. 진짜 맛있었다. 나중에는 꽃들이 노래도 불러줬다.

20██/8/23

오늘은 기분이 안 좋다. 지하실에 못가게 됐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오늘 엄마가 15일동안 회사에 안 가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가 지하실에서 노는 걸 싫어하신다. 난 친구랑 놀고 싶었는데…

20██/8/27

피터랑 티나가 잘 지내는지 걱정된다. 나중에 가면 맛있는거 잔뜩 싸가지고 간 후 진짜 재밌게 같이 놀고 싶다.

20██/9/8

오늘 맛있는 과자 잔뜩 가지고 안에 들어가니까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피터에게 가니까 피터가 아파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두리번해보니까 다른 고양이 친구도 아파했다. 어지러진 방 다 치워주고 고양이 친구들과 함께 있어주니까 다 나았다. 정말 기뻤다.

20██/9/13

엄마가 학원에 간다고 이사간다고 했다. 나는 정말 싫었다. 이곳에서 평생 있고 싶었는데 피터와 티나 그리고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 코끼리 친구 그리고 팅커벨 친구들이 걱정된다. 나 없이도 잘 지낼 수 있겠지?

부록 4: 20██/2/9 SCP-849-KO로 들어가는 입구가 서서히 소멸되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SCP-849-KO의 입구는 벽으로 막힌 상태이며 SCP-849-KO의 입구였었던 벽에 다음과 같은 쪽지가 붙혀져 있었다.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순간이네. 바빠서 못온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너와 함께 놀았던 순간은 내겐 행복이였어. 혹시 너는 우리를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절대 잊지 않을거야.

비고: SCP-849-KO는 무효화로 재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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