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00-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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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900-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900-KO와 접촉할 때는 반드시 인식 재해 방지 장비의 도움을 받아 행해져야 한다.

SCP-900-KO의 감시팀은 동아시아에서 일어나는, 변칙 물체를 활용한 범죄를 예의주시하여 보고한다. 변칙 물체 범죄율이 높은 의심 지역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최대한 확보하여,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을 식별해낸다. 영상 모니터링은 반드시 분석 프로그램만이 한다.

회수팀은 감시팀의 성과를 토대로 변칙 물체 범죄율이 높은 곳에 배정된다. 그들은 피의자를 체포하여 조사 및 심문하고, 변칙 물체 거래처를 공격하여 SCP-900-KO의 유무를 확인한다. 나아가 지역에서 대상의 유통을 관리하는 조직을 차단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궁극적으로는 SCP-900-KO를 총괄하는 '시카고 스펙터' 지부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SCP-900-KO 유통로를 공격하는데 제일 효율적인 방법은, D계급에게 대상을 소지시킨 후 의심 지역에 풀어놓고 추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카고 스펙터' 측도 이에 대응하여 자신들 영향 아래의 상가나 지역에 인력을 보내거나 변칙 개체를 이용해, 적극적인 보호와 은폐를 하기 시작했으므로 다른 유효한 방법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회수한 SCP-900-KO는 안전 등급 표준 대형 금고에 보관한다. 대상의 영향을 받은 인원이 생기면, 그 인원에게 대상은 정신에 영향을 끼치는 SCP임을 설명하고, 대상과 관련된 임무에서 제외한다.

설명: SCP-900-KO는 요주의 단체 ‘시카고 스펙터’와 관련된 변칙적인 금속성 재화를 말한다. 대상의 특성은 '시카고 스펙터'라는 정체성과 변칙적으로 얽혀있다.

SCP-900-KO는 백금, [제한됨], 구리가 주성분인 동전이다. 한쪽 면에는 개의 머리와 함께 ‘부정한 노동’라는 글귀가, 반대 면에는 돼지의 머리와 함께 ‘정직한 소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글귀는 동전을 소유한 사람에게 익숙한 언어로 나타난다. 가끔 글귀가 ‘좆같은 인생’-‘합당한 보상’, ‘개처럼 벌어’-‘돼지가 되자’, ‘개돼지 환영’-‘개미떼 환영’ 등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SCP-900-KO를 직접 인식한 인간은 그것을 일반적인 재화로 여긴다. 즉 평범한 돈처럼 얼마든지 어디에서든 그것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주식이나 부동산, 가상화폐 같은 추상적인 것은 구매 대상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대상은 저축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즉 소유자는 대상을 확보하는 대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소유자가 상점 따위에 가서, 어떤 상품에 대해 SCP-900-KO로 값을 지급하면, 두 가지 경우가 나타난다.

  • 판매자가 일반 상품의 값에 대해 SCP-900-KO를 받아들인다. 이것은 ‘시카고 스펙터’가 아직 그 판매처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 판매자는 구매자가 고른 상품 대신, 변칙성을 지닌 상품을 구매할 것을 권유한다. 혹은 애초에 구매자가 고른 상품이 변칙성을 지닌 것이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제시한 변칙 상품을 당연한 상품으로 인식한다. 이런 침착한 반응은 대상의 영향을 받은 판매자가 제시한 변칙 상품에만 일어난다.

변칙 상품은 ‘시카고 스펙터’의 하위조직이 제공한다. 앞서 말했듯이 SCP-900-KO의 특성과 '시카고 스펙터'의 정체성은 얽혀 있는데, 변칙 특성이 어떤 식으로 상대의 정체성을 파악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변칙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은 꽤 재래식인데, 하위조직원이 직접 판매자와 만나 거래를 터야 한다. 하지만 이때 판매자는 최소 한 번 SCP-900-KO로 물품 거래를 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카고 스펙터'와 변칙 상품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때의 거래 또한 SCP-900-KO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품의 변칙성은 사회에 큰 위협이 되진 않지만, 사용자의 정신, 신체 건강엔 위험한 수준이다. 상품의 종류는 전자 마약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변칙적 마약 또는 주류, 불안정한 포르노-현실, 조악한 투시 사진기, 신체 부작용 누적이 우려되는 공간 이동 주머니 등, 주로 쾌락적이거나 경범죄에 용이한 것들이 주류다.

SCP-900-KO 소유자가 변칙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대상을 전부 소진하면 2차 변칙 현상이 일어난다. 소유자였던 인간은 SCP-900-KO의 부재에 대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한다. 그래서 노동을 통해 대상을 얻고자 한다. 대상을 얻고자 하는 노동은 반드시 ‘시카고 스펙터’에 의해서 지정된다. ‘시카고 스펙터’는 조직의 범죄 활동을 위해 이 노동력을 사용한다. 노동 내용은 전부 ‘시카고 스펙터’의 범죄를 위해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으로 요구되는 부정 행위는 경미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SCP-900-KO의 정신 지배는 노동자의 정신적 고통, 본능적 저항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부정 행위로 한 번 정신 지배를 벗어나게 되면, 영구적으로 대상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따라서 부정은 증거품 누락이나 위증, 허위 문서 제공 등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양심의 문제’ 선에서 끝나는 것이다.

노동자의 주관적 기준에서 볼 때 경미한 것이라면, 더 적극적인 행위도 명령할 수 있다. ‘시카고 스펙터’ 하위 조직을 위해 단발성 범죄 활동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여러 일을 시킬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가 일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사람에게 경미한 것도, 어떤 사람에겐 대상의 영향에서 벗어날 만큼 강한 자극일 수 있다.

노동의 내용과 보수의 양은 노동자와 고용인(‘시카고 스펙터’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자) 사이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노동을 완료하면 노동자는 보수를 받는데, 이는 SCP-900-KO가 지갑이나 옷의 주머니, 사적인 공간에 출현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노동이나 보수 지급이 협상 내용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시카고 스펙터'의 입장에서 위협적이라 할만한 현상이 벌어지는 듯하다. 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시카고 스펙터' 회수 문건은, 대부분 손상되어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그래도 추측하자면, 이 경우 노동자는 아마도 SCP-900-KO와 그것을 이용한 상거래, 더 나아가 '시카고 스펙터'의 정체성에 대해 어떤 '권리'를 획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 SCP-900-KO의 존재를 확인한 지 6개월 만에, 주목할만한 변칙 특성이 추가되었다. 이제 그것이 소유자의 현실성을 극소량이나마 강탈해, 내부에 저장한다는 것이다. 내부 저장 용량은 마찬가지로 극히 적어, 단 1회밖에 흡수하지 못한다. 그 원리는 재단이 이미 파악하고 있지만, 대상 자체를 재단이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재단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시카고 스펙터'는 동전이 저장한 극소량의 현실성을 다시 뽑아내는 기술은 완성하진 못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정보에 의하면 대상을 운용하는 프로젝트는 '시카고 스펙터'의 전신인 '시카고 스피릿'의 수장 리처드 D. 채플이 이미 비슷하게 구상한 바 있다고 한다. 그의 목적은 자신들만 통제할 수 있는 변칙 개체 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보다 용이한 변칙 개체 양산을 위해 안정적으로 현실성을 확보하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그 계획을 정말 추진할 생각이었는지, 이미 추진했다면 어디까지 이뤄졌었는지는 알 수 없다.

최근 입수한 정보 덕분에, SCP-900-KO가 극동아시아의 특정 국가들에서만 시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재단의 가설이 거의 확실시되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인물을 한반도 혹은 한국계 일본인 출신으로 특정할 수 있었다. 그 외의 정보는 이 자의 별명이 “암표상”이라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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