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33-KO

특수 격리 절차: SCP-933-KO는 제21K기지 표준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격리한다. 신체적 건강 악화로 인한 사망 혹은 그에 준한 질병의 발현을 방지하기 위해, SCP-933-KO는 주기적으로 근섬유 유지 치료와 지방흡입 시술을 받아야 한다. 모든 진료는 제21K기지 의료부가 전담한다.

상술한 사항에 의거하여, SCP-933-KO의 식단 또한 상술한 사항에 의하여 저칼로리 식단으로 제한된다. 구내식당 인원들은 매주 적절한 저칼로리 식단을 선별하여 제21K기지 행정부에 전달하며, 이는 검토 후 SCP-933-KO의 식단으로 채용된다.

대상이 언급한 증거를 토대로, 소수의 국가초상방재원 소속 요원들이 SCP-933-KO가 언급한 "새사람 작전"의 증거나 결과물을 수색하고 있다. 방재원은 결과가 나오는 즉시 재단에 보고해야 하며, 만약 요주의 인물이 식별될 경우 재단의 기동특무부대를 일부 운용할 권한이 존재한다.

설명: SCP-933-KO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1 국적을 소유한 23세의 인간형 개체이다. SCP-933-KO는 체지방률 35% 이상의 심각한 고도비만과 평균 이하의 근육량을 앓고 있다.

SCP-933-KO의 변칙성은 대상의 신체가 무의식적/의식적으로 이동할 때 관측된다.2 이동하는 신체 부위는 어떠한 근육의 이용이나 체내 열량 소모 없이 의도한 위치로 이동한다.3 모든 이동은 0.02초 이내로 이루어진다. 신체 부위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순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기적학이나 현실 조작을 이용한 순간이동이 의심되었으나, 실험을 통해 SCP-933-KO의 변칙성은 생명약동에너지를 이용한 순간이동이나 흄 준위를 이용한 현실 조작이 아닌 모종의 기작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SCP-933-KO의 고도비만과 근육량 부족은 상술한 변칙성에서 기인한다. SCP-933-KO가 보유한 변칙성으로 인하여 대상의 모든 이동은 어떠한 열량 소모나 근육 자극이 없는 형태로 일어나는데, 이는 섭취 열량이 소모 열량을 압도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SCP-933-KO는 이러한 지방 누적을 확보되기 이전까지 계속해서 겪어온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개체의 진술로 증명되었다.

발견 기록:

933ko.jpg

국군에 의해 촬영된 SCP-933-KO. 오른쪽 위 검은 형체를 주목하라.

SCP-933-KO는 정기적인 국군 순찰 진행 도중 대한민국 국군에서 처음 식별하였다. SCP-933-KO는 북한 군복을 착용한 상태로 비무장지대 인근 상공을 변칙성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었는데, 비무장지대를 넘어선 직후 국군 주둔지를 향해 강하하였다. 이를 발각한 방재원 초동개입국은 인지한 즉시 일부 요원을 증원하였고, 국군 소속 ███에게 대응 작전을 전달하였다.

3분 이후, SCP-933-KO는 변칙성을 이용해 추락과 유사한 형태로 이동을 반복하여 어떠한 반동 없이 국군 주둔지에 착지하였다. 그와 동시에 대상은 준비한 백기를 휘두르며 항복 의사와 비무장 의사를 밝혔으며, 즉시 대한민국 국군에 구류되었다.

국군 내부에서 실시한 초도 면담 이후, 당시 작전 총괄이었던 국군 소속 ███은 상설주시자산과 인원과의 합의 아래 해당 안건을 북한 유래의 대북초상위협사건으로 취급하였다. 모든 처리와 지휘권은 국가초상방재원 대북정보국에 인계되었다.

해당 시점에서 방재원은 재단 외무부 채널로 연락을 취했으며, 재단은 SCP-933-KO의 존재를 인지하였다. 방재원은 SCP-933-KO의 관리 이전과 관련해서 서신을 보냈는데, 서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단 행정부 합의 이후, SCP-933-KO는 보유한 정보의 중요성에 의거해 제21K기지로 이송되었다. 방재원의 요구 하에 이송 직후 개체와의 면담이 진행되었다. 이하는 상술한 면담 기록의 녹화본이다.


면담기록/933ko

서론: 개체의 이송 직후 진행된 면담. 방재원 대북정보국 소속 김영환 요원과 재단 소속 인원 참관 아래 면담이 진행되었다.

면담자: 대북정보국 김영환 요원

피면담자: SCP-933-KO

SCP-933-KO가 구속된 상태로 면담실에 들어온다. 그 뒤로 대북정보국 소속 김영환 요원이 면담실에 입장한다. 녹화 장비가 작동하기 시작하고, 면담실 문이 잠금 상태로 변한다. 김영환 요원이 면담 시작을 선언한다.

[면담 시작]

SCP-933-KO: 여-여기 정말 재단네 주둔지 맞습네까?

김영환 요원: 맞습니다. 이제부터 여기서 격리 후 생활을 하게 될겁니다.

SCP-933-KO: 감사합네다..! 정말 여한이 없습네다… 정말로-

김영환 요원: 우선 정보부터 제공해주십시오. 기본적인 신원정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SCP-933-KO: 숨을 몰아쉼.

김영환 요원: 인상을 구김. 신원정보를 말씀해주십시오.

SCP-933-KO: 미안합네다… 이 몸으로 걷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라…

SCP-933-KO가 자신의 복부를 만진다.

SCP-933-KO: 리은택. 23살입네다. 어디 나온 곳도 없고, 자랑할 거리도 없소.

김영환 요원: 지난주 11시 경, 초상성을 이용한 방법으로 비무장지대를 경유하셔서 탈북하셨습니다. 맞습니까?

SCP-933-KO: 맞습네다. 절대 간첩질하러 온 게 아니라 기쪽 남조선에… 기 재단에 볼일이 있어서 왔습네다… 제발 믿어주시오!

SCP-933-KO가 몸을 비튼다.

김영환 요원: 질문에 대답하시면 생각해보겠습니다.

SCP-933-KO: 한숨 알갔소. 맞습네다. 남조선 철조망 옆을 돌아가서 탈북했소.

김영환 요원: 그렇다면, 탈북한 경위는 무엇입니까?

SCP-933-KO: 우선 이걸 말하려면 교화국이 진행하던 작전부터 말해야 하오. 어차피 지금 그 야슥한 간나들 편도 아니고, 그냥 말하겠소.

SCP-933-KO: 국가보위성 이상교화국이라고 아시오? 북조선 군정간부 중에서 이상성들을 가지고 일하는 자들이오. 지난달, 그놈들이 한 작전을 시작했소. 새사람 작전 말이오.

김영환 요원: 새사람 작전?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실수 있으시겠습니까?

SCP-933-KO: 거괴들 말로는 이상성을 동원해 백두혈통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사람을 만드는 통치계획이라고 하였소. 작전은 사회의 틈새에서 시작했소. 내가 알아낸 작전 시작 날짜와 당간부들이 홍보를 시작한 날짜가 멀직히 떨어져 있었으니까 알이오.

SCP-933-KO: 그러다 지난달즈음 당간부들이 내 가족에게 큰 돈을 주고 말했소. 내게 백두혈통 특유의 축지법을 익히게 하고 싶다고.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그대로 수락했고, 가족들과 생이별을 한 다음 당간부 시설로 들어갔소. 그 때 그냥 이상성을 모르는 채로 살았어야 했는데…

김영환 요원: 초상인간 대량생산계획이라는 말인가요?

SCP-933-KO: 그렇소. 당간부 시설에 들어가고 나니, 나 말고도 몇몇 동지들이 이상성에 대해 배우고, 또 직접 주입받기도 하고 있었소. 재단이나 방재원이라는 이상조직의 존재와 이상교화국, 그리고 이상성에 대해 배우고 있던 거요.

김영환 요원: 초상성 주입이라니, 평범한 사람이 초상성을 띄도록 유도하였단 말인가요? 어떤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진거죠?

SCP-933-KO: 방법은… 나도 잘 모르겠습네다. 박사원 나온 사람들이 가끔 주사를 놓거나 뭘 바르고 가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니 말이오. 말단 실험체한테 그런걸 알려줄 간부들도 아니고… 어찌됐든, 그 축지법이란 것을 배우는 것은 성공했소.

김영환 요원: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탈북을 시도하려던 계기가 무엇인가요?

SCP-933-KO: 이… 살 때문입네다. 축지법 때문에 생긴 살이오.

SCP-933-KO가 자신의 복부를 잡는다. 뱃살이 출렁거리다 손을 뚫고 튀어나온다.

김영환 요원: 살이요?

SCP-933-KO: 처음에 축지법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는 기뻐했지만, 금방 무언가를 깨달았습네다. 내가 아무리 움직여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 말이오. 팔을 움직여도 팔이 움직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앞으로 가려고 해도 다리를 움직이기도 전에 앞에 도착해있었습네다.

SCP-933-KO: 사실상 하루 종일 퍼질러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오. 더 심각했던 건, 아무리 내 살이 불어나서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당간부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것입네다. 오히려 내가 너무 신경쓰는 것이라고 열붙이거나, 수령동지 같아 존경한다고 놀리곤 했었소. 지금 돌이켜보면 어차피 실험체였던 거,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릅네다.

김영환 요원: …알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나머지 처리는 저희 기획국이나 재단 행정부 쪽에서 진행될 겁니다. 순순히 협조해주셨으니 저희도 그… 살 문제에 관해서 손을 써보겠습니다.

SCP-933-KO: 알겠소. 정말 감사합네다…

[면담 종료]

결론: 행정부 허가 하에 SCP-933-KO의 고도비만과 근육량 부실을 치료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또한 방재원은 주기적으로 대북정보국 소속 요원을 통해 정보를 목적으로 하는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SCP-933-KO를 이상교화국에 대한 주요 정보원으로 이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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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면담 이후, SCP-933-KO는 자신의 의복에서 종이를 꺼내 김영환 요원에게 주었다. SCP-933-KO는 모든 새사람 작전 참여자가 변칙성에 대한 교육을 시작할 때 종이를 지급받았고, 다른 민간인들에게 열람시키는 것을 장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종이는 전형적인 민중 선동 전단지의 형식을 띄고 있었는데, 특기할 만하게도 이상교화국과 변칙성에 대한 언급이 존재했다. 현재로서는 이상교화국이 장막 정책을 파기할 의지가 있는지, 또한 하술된 변칙성을 지닌 인간형 개체들을 제작할 수 있는지는 불명이다. 이하는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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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사람 용사들이여!




우리의 이상성 주권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야슥한 미제침략군 재단의 염탐 시도도 막아냈고, GOC(세계 오컬트 연합)의 의심할것없는 우호 약속 또한 받아내였다! 그러나 아직 마쳐야 할 도약계획은 수도 없이 남아있다.


이번 작전에서 그대 용사들은 각각 다음과 같은 이상성을 위대하신 김정은수령동지와 교화국에게 하사받아 자랑스런 이상성전사가 될 것이다!


- 천 리도 한 걸음에 달리는 축지법


- 솔방울을 수류탄으로 만들고 모래를 쌀로 만드는 치환법


- 인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일구기를 더 쉽게 만들기 위한 괴력


- 백두산의 기운을 빌어, 방 밖도 훤히 볼 수 있는 천리안


- 이 외에도 국력방호에 실속있는 일꾼이 될 다른 이상성들


교육을 잘 완수하고 인민생활을 책임져, 북조선과 남조선 그리고, 먼나라의 조선민족들을 전부 통일시키자!


김정은수령동지의 지도 하에 땅덩어리 위로 만국이 존경하고 번영하는 초강대국을 널리 일떠세우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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