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46-KO
평가: +5+x

일련번호: SCP-946-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실종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실종자를 수색해 SCP-946-KO의 발현을 막는다. 실종자 발견에 실패하고 이후 SCP-946-KO가 일어날 경우 SCP-946-KO 목격자를 찾아 심문후 기억 소거 처리한다. 정읍시 인근에서 근무하는 모든 재단 인원은 자신의 주변인이 장기간 실종되었을 경우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 SCP-946-KO 이후 나타난 실종자의 시체는 재단에서 부검 후 소각 처리한다.

설명: SCP-946-KO는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변칙 현상이다. SCP-946-KO의 발현을 위해서는 정읍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실종되고 약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실종자 또는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의 생존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야 한다. SCP-946-KO의 발현 조건이 충족될 경우 실종자의 주변인 중 1명이 SCP-946-KO를 경험한다. 이 때 실종자의 주변인 역시 정읍시에 거주해야 한다. SCP-946-KO가 일어난 후 약 1달 내에 실종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현재까지 부검 결과 실종자가 사망한 시각은 모두 SCP-946-KO 발생 이전이었다.

SCP-946-KO는 야간 시간대에 실종자의 주변인이 약 1km 이상의 거리를 관측 가능할 때 발생한다. SCP-946-KO가 발생할 경우 인근 지역에 정전이 일어나며 달을 제외한 광원이 빛을 내는 능력을 상실하고 달빛이 비정상적으로 밝아진다. 이후 달빛을 통해 실종자의 주변인은 1km 이상의 거리에 있는 실종자의 환각을 경험하게 된다. SCP-946-KO를 통해서 환각을 경험한 사람 대부분은 자신이 본 것을 사실이라고 믿게 되며,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시도한다.

부록1: 면담기록946KO-332-1

면담 대상: 한채린 연구원 (SCP-946-KO 경험자)

면담자: 김경일 박사 (SCP-946-KO 격리팀장)


<기록 시작>

김경일 박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면담 및 특별 심리 검사를 진행하게 된 김경일입니다.

한채린 연구원: 안녕하세요.

김경일 박사: 먼저 절차상 확인을 위한 직원 사항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채린 연구원: 제2연구과 SCP-946-KO 격리 담당팀. C계급 연구원 한채린이요.

김경일 박사: 확인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면담의 목적은 알고 계십니까?

한채린 연구원: SCP-946-KO 건이겠죠.당연히.

김경일 박사: 예. 이틀 전 자택에서 남편을 보셨다고 했는데, 그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한채린 연구원: 새벽에 자고 있었어요. 갑자기 잠이 깨서 물이나 마실까, 하고 일어나서 주방으로 향하는데 불이 켜지지를 않더더라고요? 정전이라도 생겼나 했는데, 창밖은 환하길래 밖을 쳐다보니 남편이 비틀거리면서 제 집 쪽으로 걸어가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밖으로 달려나가 보니 남편은 온데간데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김경일 박사: 그렇습니까, 목격 당시에 달리 특기할 만한 것은 없었습니까?

한채린 연구원: 보통 SCP-946-KO로 보이는 실종자는 어떤 모습인가요? 보고서에 없던 사항이던데.

김경일 박사: 네? 보통은 실종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한채린 연구원: 아니었어요.

김경일 박사: 무슨 말씀이십니까?

한채린 연구원: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그 때 남편은 피를 엄청 흘리고 있었어요. 옷차림도 달랐고.

김경일 박사: 그렇습니까?

한채린 연구원: 네. 그런데, 제가 SCP-946-KO를 봤다는 건 제 남편은… 죽었다는 거겠죠?

김경일 박사: 아마 그렇겠죠. 현재 남편 분의 신상을 수색하는 중입니다.

한채린 연구원: 네.

김경일 박사: 일단 이것으로 이번 면담은 마치겠습니다. 남편분은 새로 소식이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록 종료>

결론: 한채린 연구원의 증언에 의하면 이번 사례는 예전과 다르게 실종자가 실종 당시의 모습과 같지 않았다. 이번 건으로 추가적인 변칙성이 발견될 지 모르니, 한채린 연구원의 남편인 정승범의 수색을 더 확실히 진행할 것. -김경일 박사-

부록2: 사체발견기록946KO-332
면담기록946KO-332의 면담 진행 2일 후 ██산에서 정승범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부검 결과 약 3달 전 추락사로 숨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사체는 흙 등으로 심하게 더럽혀진 채 묻혀 있었다. 사체의 모습은 한채린 연구원이 SCP-946-KO로 목격한 모습과 유사했다.

부록3: 면담기록 946KO-332-2

면담 대상: 한채린 연구원 (SCP-946-KO 경험자)

면담자: 김경일 박사 (SCP-946-KO 격리팀장)


<기록 시작>

김경일 박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추가 면담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채린 연구원: 네. 추가 면담이라는 건..?

김경일 박사: 정승범 씨가 발견되었습니다.

한채린 연구원: 찾았다고요? 그러면… 그러면 살아있다는 건가요?

김경일 박사: 유감스럽게도 정승범 씨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하신 상태였습니다.

한채린 연구원: [침묵] 그랬군요.

김경일 박사: 사망 시각은 약 3달 전. 사인은 추락사였습니다. 산 중턱에 파묻혀있더군요. 외견은 SCP-946-KO로 목격하셨던 모습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한채린 연구원: 그건 조금 이상한데요.

김경일 박사: 무엇 말씀이시죠?

한채린 연구원: 남편이 실종된건 5년도 더 전인데, 4년 반을 산속에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떨어져 죽는다고요? 말이 될리가 없잖아요.

김경일 박사: 현재로서는 산을 헤메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고 봐야-

한채린 연구원: 정장을 빼입고는 산에 가서 헤메다 죽는 일이 일어난다고요? 그것도 몇년동안 행방불명이었던 사람이 피투성이가 된 채? 헛소리 하지 마시죠. 제 남편일리가 없어요.

김경일 박사: 부검 및 DNA 검사 결과 정승범 씨와 동일한 인물임이 판명되었습니다. 사체는 틀림없는 정승범 씨입니다.

한채린 연구원이 김경일 박사를 노려본다

김경일 박사: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실 건 알겠지만, 사실이 이런 걸 어쩌겠습니까.

한채린 연구원: 지금 장난하자는 거에요?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아 예 당신 남편은 죽었으니까 당신 말은 다 틀린 거네요 하고 슬픈 척 하면 끝이에요? 예?

김경일 박사: 한채린 연구원. 적당히 좀 하십시오.

한채린 연구원: 당신이나 적당히-

김경일 박사: 지금까지 이 일 하면서 당신 같은 사람들 많이 봐왔습니다. 계속 그러시면 상황이 악화될 뿐입니다. 이제 그만 좀 하십시오. SCP-946-KO 보고 나서 거기 매달리던 사람들 많았습니다. 심란하신 건 알겠지만 SCP-946-KO는 그냥 헛것일 뿐입니다. 그 헛것에 매달리다가 지쳐 포기하는 사람들 봐온 입장으로썬 당신이 그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채린 연구원: 제가 보기엔 그 지쳐 포기하게 만드는 게 그쪽 같은데요.

김경일 박사: [한숨] 면담 종료하겠습니다. 경비원, 이분 좀 안내해주십시오.

<기록 종료>

결론: 한채린 연구원은 SCP-946-KO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SCP-946-KO가 경험자에게 환각 이외에 정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한채린 연구원은 2주간 근신 처분을 받았다.

주석: 정승범의 시신은 일반적인 SCP-946-KO와의 경우와는 명백히 달랐다. 면담 기록으로도 보았다시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정승범의 실종 당시 기록과 사망 추정 시간대의 사망 장소 주변 조사 요망. -김경일 박사-

부록4: 사건기록946KO-1
정승범의 사체 발견 4일 후 한채린이 실종되었다. 그 다음 날 SCP-946-KO가 일어났다. 김경일 박사는 SCP-946-KO로 한채린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한채린의 시신은 제145K기지 내 종합시신보관소에서 발견되었다. 한채린의 사인은 두부에 가해진 강한 충격으로 인한 뇌진탕이었다. 아래는 김경일 박사가 작성한 사건 946KO-1의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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