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82-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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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격리 절차: 현재 SCP-982-KO의 발현을 막을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의 격리 절차는 SCP-982-KO에 대한 대중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SCP-982-KO-A에 진입했을 경우 SCP-982-KO-Ω를 조우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 분석심리학부의 SAC인 오네이로이.sac와 조나단-할리만.sac가 SCP-982-KO로 인한 개인 의식의 변화를 탐지한다. SCP-982-KO의 영향을 받은 인원의 의식이 SCP-982-KO-A에 도달할 경우, 오네이로이.sac를 파견하여 해당 인원을 꿈속에서 살해, SCP-982-KO-A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 SCP-982-KO-Ω의 영향을 차폐하는 인발을 인터넷 상에 유포, 해당 문양을 목 뒤에 새기는 것을 장려한다.
  • 병원을 비롯한 의료 관련 시설에 잠입한 위장 요원들은 갑작스런 혼수상태를 겪는 환자들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 하며, 분석심리학부의 SAC들을 통해 SCP-982-KO와의 연관성을 확인한다.

설명: SCP-982-KO는 수면 중인 사람들에게 무작위적으로 나타나는 수면 변칙 현상이다. 해당 변칙성을 겪게 된 인원은 자각몽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때의 꿈은 자각몽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현실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생생하다고 진술된다. SCP-982-KO에 의한 자각몽 상태에 돌입했을 때, 꿈속의 독립체1들에게 자신이 꿈속에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할 경우, 독립체들은 일제히 적대적으로 돌변하여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95%의 인원들은 꿈에서 깨어나게 되나, 5%의 경우 SCP-982-KO-A로 명명된 몽중 아공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해당 시점부터 SCP-982-KO의 영향을 받는 인원들은 이코르 방사선2에 둘러싸이게 된다.

SCP-982-KO-A는 공통적으로 대상의 경험에 의거한 일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SCP-982-KO-A에 진입하기 전 겪은 자각몽에서의 물리적 오류들이 보완되어 있다. 해당 물리적 보완은 해당 인원이 꿈속임을 인지했던 요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이로 인해 SCP-982-KO-A에 진입한 인원은 자신이 SCP-982-KO-A에 있음을 인식하기 어려워진다. 해당 시점에서 현실로 복귀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이코르 방사선을 무력화3 시키거나 당사자가 SCP-982-KO-A 내에서 사망해야 한다.

  • 부록-01:

SCP-982-KO-A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수면변칙부와 분석심리학부의 협력으로 개발된 심상 구현 스크린 네트워크와 SCP-[편집됨], SCP-[편집됨]을 포함한 텔레파시 SCP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초감각적 전송수단이 사용되었다.

부록-962-KO-01

실험 담당자: 김주형 박사

피험자: D-03969


스크린이 작동하며 D-03969의 몽중 시야를 출력한다. 스크린의 명도가 점차 짙어지며 동시에 D-03969가 일어난다. D계급 숙소의 모습이 스크린에 잡힌다.

김주형: D-03969? 제 말 들립니까?

D-03969: 아… 네, 잘 들립니다.

김주형: 당신은 지금 꿈속입니다. 느낌이 어떤지 설명해 주십시오.

D-03969: 꿈… 이라기엔…. 너무 생생합니다. 물론 박사님 목소리가 제 머릿속에서 울리는걸로 봐선 꿈이 확실해 보이는데…

D계급 집합 알람이 울린다.

D-03969: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김주형: 일단은 평상시처럼 생활하세요. 별도의 행동이 필요할 때 지시하겠습니다.

D-03969는 숙소에서 나와 대열에 합류하여 D계급 배식소로 들어간다. 이후 D계급 배식소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옆에서 식사하던 D계급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탄하기 시작한다.

김주형: D-03969, 지금입니다.

D-03969: 뭘 하면 되죠?

김주형: 방금 말을 했던 옆의 D계급에게 말해 보세요. 어차피 다 꿈인데 뭐 어떠냐 이런 식으로요.

D-03969는 잠시 주저하듯 머뭇거린다.

D-03969: 야, 야, 어차피 이거 다 꿈인데 네 일이 뭐가 중요해. 내가 지금 이 상황인게 중요하지… 이게 지금 뭐하는건지…. 어?

대화를 건 D계급 인원을 포함한 배식소 내의 모든 인원들이 D-03969를 노려보기 시작한다. 노려보는 인원들 중 그 누구도 한 마디도 하지 않으나, 전원 암묵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듯한 표정이다.

D-03969: 왜, 왜들 이래 이거… 이제 어쩌면 좋죠?

김주형: D-03969, 한 마디만 더 해보세요.

D-03969: 여기서요? 여기 싹 다 당장이라도 절 조지려 들 기세인데?

김주형: 네, 지시입니다.

D-03969: 뭐, 뭐 어쩌라고, 이거 다 꿈이잖아 이 새끼들아!

D-03969의 말이 끝나자마자 D-03969 주변의 모든 인원들이 일제히 D-03969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한다. D-03969은 순식간에 팔과 다리를 붙잡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덮쳐진다.

D-03969: 시발 뭐야, 놔, 놔란 말야!

D-03969의 저항이 약해지며 의식이 흐려짐과 동시에 스크린의 화면도 흐려지기 시작한다.

현실의 D-03969의 신체가 이코르 방사선에 뒤덮이기 시작한다. 약 1분이 경과한 뒤, 스크린에서 D-03969의 시야가 잡히기 시작한다. 스크린에 포착된 장면은 D-03969이 현실의 D-03969이 누워있는 실험실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D-03969: (꿈속의 김주형 박사에게) 박사님? 제가 꿈에서 깬건가요?

김주형: D-03969? 제 말 들립니까?

D-03969: 아 깬게 맞다구요? 다행이…. 박사님?

김주형: D-03969, 당신은 아직 꿈속입니다.

D-03969: 아직도? 아까보다 훨씬 생생한데….

김주형: 일단 꿈이란건 인지했단걸 들키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최대한 꿈인걸 모르는 척 해주세요.

D-03969은 꿈속 인물들의 지시에 따라 실험실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간다. 꿈속에서 초감각 통신기는 회수되었으나 여전히 대화는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D-03969: 후, 일단 숙소로 돌아오긴 했는데, 이제 어떡하면 돼죠?

김주형: 일단은 돌아오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평소대로 생활하다가 위험한 실험이나 임무에 투입되면, 고의로 사고를 내시면 됩니다.

D-03969: 그게 빠져나오는 방법이라고요?

김주형: 네, 꿈속에서 죽어야만 깨어날 수 있습니다.

D-03969: 거 참….


이후 D-03969은 꿈속에서 약 5시간을 보내다 폭발성 변칙을 지닌 변칙 개체의 실험에 투입되었으며, 고의적으로 변칙 개체를 자극해 대형 폭발 사고를 일으켜 현실로 귀환했다. D-03969는 일시적인 정신적 혼란을 겪었으며 정신 진단 이후 복귀했다.

부록-962-KO-02

서문: 1차 실험 이후, SCP-982-KO-A에 대한 탐사를 위해, 꿈을 통제하는데 숙달된 기동특무부대 오미크론 로(“드림팀”)이 실험에 참여하였다. 오미크론 로의 임무는 SCP-982-KO-A의 환경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들은 사전에 SCP-982-KO-A에 진입할 경우 모두 휴가를 명분으로 재단 밖으로 빠져나오기로 협의가 되어 있었다.

실험자: 김주형 박사

실험 수행자: 로-1, 로-2, 로-3


[SCP-982-KO-A에 진입 전 불필요 기록 생략됨]

세 명의 대원들의 시야를 확인하는 스크린 세 개에 모두 시야가 잡힌다. 세 명의 대원은 사전에 협의한 대로 휴가를 받아 재단의 밖으로 빠져나왔다.

김주형: 모두들 잘 해주셨습니다.

로-1: 그럼, 이제 어디로 가면 됩니까?

김주형: 일단 SCP-982-KO-A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봐야겠습니다. 모두들 가능한 멀리까지 이동해 주세요.

로-1: 알겠습니다.

로-2: 그럼 제 차량으로 이동하죠.

로-1, 2, 3은 모두 2의 차량으로 재단 기지를 벗어나 도심의 외곽을 향해 이동한다.

로-1: 아직까지 특별한 건 없네요.

로-2: 그러게요. 임무 탓에 수많은 꿈들을 오가 봤지만, 이렇게 생생한 감각은 처음입니다. 별 이상한 것도 못 느끼겠고요.

로-3: 심지어 여기선 토템4이나 꿈을 조작하는 행위도 거의 먹혀 들지 않습니다. 조작이 통하긴 하는데, 보통의 꿈보다 훨씬 힘을 들여야 조금 통하는 수준입니다.

김주형: 그럼 꿈 속이란걸 자각하도록 계속 대화라도 하도록 하죠. 지금 어디쯤인가요?

로-2: 지금 도심을 벗어나서 도시 외곽에 들어섰습니다.

오미크론 로 팀원들과 김주형 박사는 도시 외곽을 지나는 동안 지속적인 잡담을 나눈다. 이후 오미크론 로는 도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톨게이트에 들어서려 한다.

로-2: 어? 막혀있는데요.

톨게이트의 입구는 바리케이트로 막혀 있으며, 전 차선이 공사 중에 있다.

로-2: (공사 현장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지금 공사 중인건가요?

현장 관리자: 네, 보시다시피요. 지금은 갈 수 없으니 돌아가 주세요.

오미크론 로는 차를 유턴시킨다.

로-1: 이상하네. 무슨 대형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저렇게 고속도로 자체를 다 막아버리다니…

로-3: 네, 심지어 여기까지 오면서 차가 점점 줄더니 어느새 한 대도 안보입니다.

로-2: 어떡할까요, 그냥 정면돌파 해버릴까요?

김주형: 그러기 전에 일단 추가 조사도 할 겸 다른 길을 한 번 찾아보죠.

오미크론 로 대원들은 그대로 다시 시가지로 진입하여 다른 길을 모색한다. 대원들은 상의 끝에 도시 외곽 촌의 골목길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로-2: 마침 제가 어릴 때 자주 가서 놀았던 동네네요. 추억 돋고 좋네.

로-1: (피식 웃음을 보이며) 이런 꿈에서 그런거 별로 안좋은거 아냐?

로-2: (능청스럽게) 아무렴 어때요.

약 30분이 경과한 후 대원들은 강변을 따라 있는 촌 시골길에 진입한다.

로-2: 여전히 공기 좋네요. 실제로도 그대로일려나.

김주형: 혹시 사람은 안보입니까?

로-3: (주변을 살핀다.) 없습니다. 정말 1명도 안보이네요.

로-2: 정말 한 두 명 정도는 보일 법 한데, 무서울 정도로 아무도 없네.

약 5분이 경과한 후, 로-2가 갑자기 차를 멈춰세운다.

로-1: 너 갑자기 왜 그래?

김주형: 왜요, 무슨 일 있습니까?

로-2: 후.. 아니 그냥… 갑자기 여기서 떠나기가 싫어지네요.

로-1: 무슨 소리야 그게.

로-2: 아니 그냥… 갑자기 여기 오니까 그래요. 막 그리운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계속 이대로 여기 있고 싶고 그러네요… 솔직히 재단으로 복귀해 봤자 더 위험한 임무 밖에…5

김주형: 다른 분들, 어떻게 해볼 수 없어요?

김주형 박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로-1이 2의 안면을 가격한다.

로-2: 악! 왜 때려요?

로-1: 정신 차려 새꺄 빨리 차 빼!

로-2는 로-1의 지시에 따라 후진한다.

로-1: 이제 정신이 좀 드냐?

로-2: 네, 덕분에요.

김주형: ….방금 뭘 하신….?

로-1: 그냥 보신대로 한 방 먹여줬습니다. 아무래도 이 꿈속 영향을 받는 것 같아서.

로-3: 그나저나 이번에는 어디 또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할까요?

김주형: 이번에는 도시 반대편으로 가봅시다.

오미크론 로 대원들은 김주형 박사의 지시에 따라 도시 반대편으로 이동해 벗어날 경로를 찾는다. 그러나 매번 도시의 외곽에서 사고, 천재지변, 야생 동물의 대량 출몰, 심리적 이상 현상 등으로 인해 도시를 멀리 벗어나는 것이 방해 받는다.

로-1: 일단 돌 수 있을 만한 곳은 다 돌았습니다. 대충 이 공간의 면적은 도시 하나라 그 주변 정도로 잡힌 듯 하네요.

로-2: 이제 어떡할까요? 아까 맨 처음 거기로 가서 뚫어볼까요?

김주형: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네요.

로-2: 오케이, 그럼 갑니다.

로-2는 차량을 전속력으로 주행시켜 탐사 초기에 발견한 톨게이트 공사 현장에 도달한다. 로-1과 로-3은 신호등과 같은 주변 수단을 조작하여 최대한 빨리 도달하도록 돕는다.

로-2: 자, 도착했습니다.

차량이 접근하자 이전에 포착된 공사 현장 관리자가 다가온다.

로-2: 자, 그럼 전속력으로 밟겠습니다!

로-2가 차량을 최대로 가속해 관리자를 재치고 바리케이드를 뚫는다. 바리케이드를 넘어서자 공간 왜곡이 일어나며, 차량이 전진할수록 왜곡이 극심해진다. 이후 공간이 찢어지듯 열리며 다른 공간으로 진입한다. 차량이 튕겨 나가듯 착지하며 강한 충격이 발생한다.

김주형: 다들 괜찮습니까?

로-2: 후, 네 다들 무사합니다.

로-3: 여긴… 해변이네요.

오미크론 로 대원 전원의 시야에 넓은 해변의 모습이 들어온다. 해변은 가로로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으며, 대원들이 빠져나온 방향에는 구멍이 뚫린 절벽이 존재한다. 절벽의 높이는 육안으로 계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다. 바다 역시 수평선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로-1: 일단 여기까지 왔는데, 어쩌죠?

김주형: 이런 상황은 정말 예상 못했네요… 혹시 배 같은걸 만들 수 있을까요?

로-3: 일단 한 번 해보겠습니다.

대원들 모두가 모여 손을 한 자리에 뻗고 눈을 감는다. 잠시 흙먼지가 이는 듯한 소리가 들리나, 세 대원들이 눈을 떴을 때는 아무것도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김주형: 어떻게 된거죠?

로-1: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쪽 꿈에 있었을 때보다 더요. 여기선 저희는 어떤 힘도 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로-3: 꼭 뭔가에 힘이 억압된 느낌인데… 잠깐 저게 뭐죠?

로-3은 바다 방향을 가리킨다. 3이 가리킨 방향에는 지금까지 관찰된 바 없던 거대한 독립체가 존재했다. 해당 독립체는 짙은 은색의 로브와 후드를 입어 전체적인 외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로-1: 저게 뭔지는 몰라도 일단 마주치면 안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박사님, 복귀 명령 내려주시죠.

김주형: 네, 일단은 모두 복귀하도록 하시죠.

로-2: 잠만 저거… 여길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거대한 인간형 독립체가 정면으로 대원들을 쳐다보고 있다. 독립체의 안면 부분은 밝은 녹색으로 빛나는, 역삼각형 안에 원을 둘러싼 세 개의 삼각형이 있는 문양만이 존재할 뿐 별다른 이목구비가 관찰되지 않는다. 독립체는 대원들이 있는 곳을 향해 서서히 걸어오기 시작한다.

로-1: 젠장 빨리 뛰어! 꿈 속으로 다시 들어간 뒤 복귀한다!

로-1의 지시에 따라 대원들 모두 절벽에 난 구명을 향해 뛰어든다. 이후에도 대원들은 한참을 달린다.

로-3: 이쯤에서 복귀하죠?

로-1: 그래, 다들 총 꺼내. 어서!

세 명의 대원들은 전원 권총을 꺼낸 뒤 동시에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큰 총소리와 함께 스크린이 암전된다. 약 1분이 경과한 뒤, 세 사람의 스크린이 다시 켜진다. 스크린은 대원들이 수면에 들어간 실험실을 비추고 있다.

로-1: (꿈속의 김주형 박사에게) 박사님, 이제 정말 꿈에 깬건가요?

꿈속의 김주형: 네, 정말 현실입니다.

로-1: 그렇군요. 다행…

김주형: 다들 제 말 들리십니까?

순간 로-1이 말을 멈춘다.

로-3: 팀장님, 방금 소리 들으셨죠? 이거…

로-1: 무슨 소리야? 아무 소리도 안들렸는데. 박사님도 그렇죠?

꿈속의 김주형: (순간 굳어있던 표정을 풀며) 네? 네 저도 무슨 소리가 들렸단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정신 진단 받은 뒤에 휴식을 취하시죠.

오미크론 로 대원들은 전원 정신 진단 검사를 받은 이후, 재단 기지에서 나왔다.

로-2: 전처럼 제 차에 가서 말하죠.

로-1: 그래, (차에 탑승한 후) 박사님, 이제 말씀하시죠.

로-3: 후, 저만 들리는 줄 알았잖습니까.

김주형: 역시 노련하시네요.

로-1: 임무만 수도 없이 맡아 봤는걸요. 그나저나, 이게 어떻게 된거죠? 분명 다들 방아쇠를 당겼는데.

김주형: 현재로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

로-2: 아무래도 그 거대한 독립체를 봐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도대체 그게 뭘까요?

로-3: 어쩌면 그게 SCP-982-KO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일지도요.

김주형: 혹시 아까 전의 꿈이랑 뭔가 달라진건 없습니까?

대원 세 명 모두 각종 행동들을 시도해 본다.

로-2: 젠장.

김주형: 뭔가 찾으셨습니까?

로-2: 토템이 이제는 아예 안통합니다. 원래는 약간이나마 통했는데. 지금은 아예 안되네요.

로-1: 저도 마찬가집니다.

로-3: 저도요.

김주형 박사가 생각에 잠긴다.

로-2: 그래서 이제 어떡하죠? 죽는 것도 안통하는데.

김주형: 외부에서 취할 수 있는 귀환 절차를 따로 마련해 두긴 했습니다.

로-1: 다행이네요. 그럼 인제 복귀하는건가요?

김주형: 이렇게 된거, 딱 한 곳만 더 가봅시다. 이 일이 벌어진, 방금 전 그 도로요.

로-2: 그 톨게이트 있던 곳 말이죠?

로-1: 아, 그 톨게이트, 그런데 거길 어떻게 갔더라…?

로-2: 기억 안나십니까? 제가 운전해서 거기까지 갔잖습니까.

로-1: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톨게이트에 도달했던건 기억나는데, 꼭… 그 과정이 없었던 것 같아.6

로-2: 여기 있으면 기억도 흐려지는건가. 빨리 가도록 하죠.

로-2는 차를 몰고 이전의 도로로 향한다. 더 이상 꿈 조작을 통한 신호등 변경이 불가능한 탓에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로-2: 어, 여기가 맞는데…

로-1: 박사님, 박사님도 보고 계십니까?

김주형: 네, 보고 있습니다. 여기가 거기라고요?

세 명의 시야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로-3: …우리 똑바로 온 거 맞죠? 여기가 그 톨게이트가 있던 곳이라고요?

로=2: 분명 왔던 길 그대로 왔는데…

김주형: 혹시 기억이 잘못되거나 했을 가능성은요?

로-2: 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길 앞에 톨게이트가 있어야 해요.

로-3: 설마… 꿈이 재설계되거나 한 건 아닐까요?

로-1: 재설계? 설마 우리가 뚫고 나가는걸 막으려고 아예 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이건가?

로-2: 박사님, 어떡할까요? 해변에 들어가 볼까요?

김주형: 네, 일단 얼마나 확장된건지 알아봅시다.

세 명의 대원들은 차에서 내려 해변으로 진입한다. 해변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로-3: 아직까진 그냥 평범한 해수욕장 같죠?

로-1: 그래, 아직까지는.

세 명의 대원들이 바다 가까이 접근하자, 안전요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접근한다.

안전요원: 선생님들, 지금 시간이 늦었습니다! 어서 나오세요!

로-3: 네? 지금이 몇 신데요?

안전요원: 벌써 10시입니다.

로-2: 뭐, 10시? 이렇게나 밝은데… 그리고 저기 시계는 2시인데요?

로-2의 말이 끝나자마자 안전요원을 포함한 해변의 모든 사람들이 대원들을 매우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사람들은 세 대원들을 향해 서서히 다가온다.

로-2: 젠장, 이거 일 났네.

로-1: 박사님, 빨리 빼내 주세요!

김주형: 잠시만 버티세요. 빨리 귀환 절차를…

김주형 박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 명의 대원들 모두 사람들에게 붙잡힌다. 위로 사람들이 쌓이며 세 사람의 비명 소리는 점차 사그라들고, 스크린 역시 어두워진다.

1분이 경과한 후, 스크린에 다시 세 사람의 시야가 잡히기 시작한다. 세 사람의 스크리은 각각 다른 장소를 비춘다.

로-1: 후… 뭐지 다 꿈이었나?

김주형: 로-1, 정신이 들어요?

로-1: 뭐, 뭐야, 누구세요? 환청인건가?

김주형: 전 수면학부 제2과장 김주형 박사입니다. 당신은 SCP 재단의 기동특무부대 오미크론 로의 팀장이고요. 당신은 여전히 꿈속에 있습니다. 기억 안나요?

로-1: 아 아… (로-1은 잠시 침묵에 잠긴다.) 그래 기억났어. 전의 기억이 흐릿해져서 잊고 있었네요. 그런데 2와 3은 어딨죠?

김주형: 잠시만요. 채널을 조정해서 서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김주형 박사가 채널을 조정한다.

로-1: 다들 무사해?

로-2: 네, 저는 무사합니다. 기억이 잠깐 흐릿해졌던걸 빼면….

로-3: 저도요.

김주형: 그런데 다들 어디에 계신겁니까?

로-1: 저는 제 집입니다. 옆에는 아내와 딸이 자고 있고요.

로-2: 저는 한창 휴가 중일 적 모텔이네요.

로-3: 저도 제가 혼자 사는 집입니다.

김주형: 일단 귀환 절차를 밟겠습니다. 다들 거기서 기다려 주세요.

로-1: 어서요. 이제는 정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박사님과 대화하는 것도 환청 같고요.

로-3: 귀환…? 아 그래, 죽으면 빠져나갈 수 있었지.7

로-2: 야, 그만둬!

로-1: 안돼!

로-3은 창 밖으로 뛰어 내리고, 로-3과 지면과의 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로-3이 지면에 닿자 지면은 물과 같이 변하고 로-3은 그 안으로 빠진다.

김주형: 로-3? 괜찮아요?

로-3의 시야를 모니터링하는 스크린에는 깊은 바닷속이 비춰지고 있다. 로-3의 위로 해수면이 일렁거리고 있으며, 물 속에는 아무것도 포착되지 않는다.

잠시 후 물 속에서 녹색의 빛이 보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오미크론 로 대원들이 목격했던 거대 독립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독립체는 로-3을 올려다 보며 응시하고 있다.

김주형: 일단 또 다른 무슨 일이 터지기 전에 빨리 귀환 절차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미크론 로 대원 전원은 귀환 절차를 위해 준비된 SCP-5993-1 욕조에 신체의 80%가 잠겼다. SCP-5993-1의 영향으로 대원 전원의 신체를 덮고 있던 이코르 방사선이 사라지며 로-1과 로-2가 깨어난다.

로-1: 후… 이제 진짜 깬거죠?

로-2: 진짜 어질어질하네.

김주형: 네,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로-2: 거짓말, 이번에도 꿈이면서.

김주형: (당황하는 듯한 목소리로) 네….?

로-2: …아닙니다. 그냥 한 번 해봤어요. 혹시나 해서.

로-1: 그런데 3은 아직인가요?

김주형: 그게…

로-3은 SCP-5993-1에 빠졌음에도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로-3의 시야 스크린에는 여전히 거대 독립체가 응시 중인 것이 포착되어있다.

로-1: 저건….!

검은 유체가 화면 속 시야를 뒤덮기 시작한다. 이후 스크린은 완전히 암전된다.


두 명의 생존한 부대원들은 정신 진단 이후 복귀했다. 로-3의 귀환 여부는 불투명하다.

  • 부록-02

기동특무부대 오미크론 로(“드림팀”)의 탐사 이후, 다수의 재단 인원들이 오미크론 로 부대원 로-3와 인상착의가 동일한 인물을 꿈속에서 보았다는 제보가 급증하였다. 이에 따라 수면변칙부와 오미크론 로 부대원들은 로-3 대원과의 접촉을 시도하였으나, 로-3 대원의 흔적 외에는 추적이 불가능했다. 이에 로-3대원은 보통의 꿈보다 깊은 층계에 위치한 집단 무의식 영역에 존재한다는 가설이 세워졌으며, 분석심리학부의 주도 하에 로-3의 등장을 유도하려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면담자: 분석심리학부장 천세윤

면담 대상: 기동특무부대 오미크론 로(“드림팀”) 부대원 로-3

서문: 분석심리학부는 조나단-할리만.sac를 통해 로-3을 유도해내고, 천세윤 박사를 통해 몽중 면담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천세윤: 그럼 바로 잠들면 되는건가?

조나단-할리만.sac: 네, 그럼 전 로-3 대원을 찾아서 데려오겠습니다.

천세윤 박사가 수면제를 삼키고 잠이 든다. 천세윤 박사의 몽중 시야를 모니터링 하는 스크린이 켜진다. 스크린의 시야에 로-3 대원과 아키타입이 되기 전의 조나단 할리만이 들어온다. 로-3 대원의 신체는 형체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흐릿하다.

조나단-할리만.sac: 일단 저의 정신 에너지를 나눠드려 꿈속에서도 자유롭게 행동이 가능하시게 해놨습니다.

천세윤: 수고했어요, 할리만.

천세윤 박사가 로-3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천세윤: 탐사하다 실종된 오미크론 로 대원… 맞으시죠?

로-3: 네, (조나단 할리만을 가리키며) 이 분이 부르셔서 따라왔는데… 재단 분 맞으시죠?

천세윤: 맞아요. SCP 재단 분석심리학부 소속 천세윤입니다.

로-3: (긴장이 풀린 듯한 목소리로) 오, 정말이지… 드디어 만나네요.

천세윤: 그럼 면담 시작하겠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대로, 소속과 이름을 말해주세요.

로-3: 본명은 이영훈, SCP 재단 기동특무부대 오미크론 로(“드림팀”) 소속 부대원입니다.

천세윤: 당신이 꿈속에서 임무 중에 겪은 이야기는 미리 다 들었습니다. 본인도 기억하고 계시죠?

로-3: 네, 그럼요. 전부 기억하고 있습니다.

천세윤: 그… 바다 같은 곳에 빠지고 커다란 독립체를 본 이후의 기억도 있으신가요?

로-3: (생각에 잠긴다.) 일단 그곳에 빠지고 난 뒤, 시간이 지나자 제 몸은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물에다 풀어놓은 잉크처럼요.

천세윤: 그 다음에는요?

로-3: 그렇게 서서히 흩어진 뒤에는 점점 시야도 정신도 흐려지더군요. 하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고 형체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렇게 형체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난 뒤에는… 끊임없이 재단 사람들의 꿈 속에 들어가 저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천세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요?

로-3: 네, 먼저 팀장과 동료들의 꿈속에 들어가 봤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꿈이다 보니 단순한 꿈이라 생각할까 걱정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재단의 눈에 띌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찾아간거죠.

천세윤: 일단 목표 달성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혹시 아예 타인에게 빙의해서 알릴 생각도 해보셨나요? 말씀과 지금 상황을 조합하면 무의식의 영역에서 떠돌아 다니셨던 것 같아서요.

로-3: 아예 꿈을 통해 의식까지 침투해볼 생각도 했었지만, 안되더군요. 그저 꿈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정도가 전부였습니다.8

천세윤: 흠… 알겠습니다. 잠시 검사해 볼 게 있으니, 기다려 주세요.

[불필요한 기록 생략]

천세윤 박사가 통신 장치를 통해 검사 결과를 보고 받는다.

천세윤: 이영훈 씨? 안타깝게도 본래의 몸으로 돌아가는건 무리일 듯 합니다.

로-3: 왜, 왜죠?

천세윤: 처음에는 그냥 정신 에너지만 좀 주입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무의식의 영역을 너무 떠돌다 보니 핵심 자아에서 소실된 부분이 상당합니다. 이대로라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정상적인 생활은 힘들거예요.

로-3: 아아…

천세윤: 대신! 제가 분석심리학부를 대신해서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로-3: ….무슨 제안이죠….?

천세윤: 저희 부서에서 SAC로 일해보시는거 어떠신가요?

로-3: SAC…?

천세윤: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정신 세계에서 저희 업무를 도와주는 도우미 같은 역할이죠. 예를 들어 여기 조나단 할리만씨 같은 경우엔 집단무의식 내 주요 변화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SAC인 사일런트의 경우에는 저희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로-3: (생각에 잠긴 채 침묵을 유지한다.)

천세윤: 오시면 후회 안하실거라 봐요. 여기 할리만 씨만 해도 원래 재단 연구원이셨다가 SAC가 되신거고, 영훈씨도 원래 무의식과 가까운 꿈속에서 일하시던 분이니 적응도 잘 하실거예요.

로-3:… 딱히 선택지가 없는 것 같네요. 하겠습니다.


이후 이영훈 대원은 오네이로이.sac란 명칭을 받고 분석심리학부 SAC로 소속이 이전되었다.

  • 부록-03

오미크론 로 부대원들이 탐사 당시 조우한 독립체가 탐사 당시 벌어진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되었기에, 재단은 해당 독립체를 SCP-982-KO-Ω로 지정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SCP-982-KO-A에 진입할 경우 진입한 인원은 전신이 이코르 방사선에 뒤덮이기에 SCP-982-KO-Ω는 신성 독립체라는 가설이 유력했고, 따라서 초월적 고대 독립체 전술적 대응 연구부가 연구를 담당하였다.

기동특무부대 시그마-3(“서지학자”)를 통해 방랑자의 도서관에서 입수한 자료

기동특무부대 시그마-3(“서지학자”)는 방랑자의 도서관에서 꿈과 관련된 자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성 독립체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그와 관련된 내용이 실린 책들을 탐색하였다.

‘꿈속을 거니는 자’, ‘몽환의 기억을 아는 자’로도 불리는 오네리우스 아텝스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자신이 창조한 아공간에 기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공간속 무의식의 바다를 방랑하며, 종종 자신이 관장하는 꿈의 영역에 들어오는 이들을 납치한다. 오네리우스 아텝스의 영역에 들어오는 이는 보통의 꿈보다 생생한 꿈을 겪으며, 자력으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 <고대신들의 무도회장> 中

꿈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오네리우스 아텝스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꿈꾸는 이들을 갈망하며, 그들이 꿈에서 깨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행위는 오네리우스 아텝스를 직접 조우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그를 조우하는 순간 자력으로는 탈출할 수 없는 꿈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 그는 단지 자신을 위한 ‘꿈꾸는 행복한 백성’들이 필요할 뿐이기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진 않지만, 현세에 뜻을 두는 이들에겐 큰 위협이다. - <꿈을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中

오네리우스 아텝스는 현실에서 끝없는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는 훌륭한 구원자들 중 하나이다. 오네리우스 아텝스와 계약을 맺은 자는 자신의 정신을 온전히 오네리우스 아텝스가 창조하고 관장하는 꿈의 영역으로 옮길 수 있으며, 동시에 해당 꿈에 대한 자치권을 부여받는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현실에서 도피한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다. - <삶의 여정> 中

오네리우스 아텝스의 문양과 반대되는 문양을 목 뒤에 새기거나, 금줄로 잠자리를 둘러 싸도록 만들고 특정한 의식을 행하면 깊은 꿈속에서도 오네리우스 아텝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9 이 문양과 의식은 오네리우스 아텝스의 힘을 역류, 상쇄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오네리우스 아텝스를 두려워하는 잠자리에 드는 이들이나 많은 꿈속 탐험가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 <꿈을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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