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90-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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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990-J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현재 SCP-990-J를 격리할 수 있는 수단은 고안되지 않았으며, 예산이 왕창 삭감돼서 더 이상 그럴 아이디어 짤 사람 월급 줄 수도 없다. 제안은 다 모집하고 있지만1 그것 덕분에 월급 오르거나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는 안 하는 쪽이 좋다.

또한, 사실 굳이 여기다가 쓸 말은 아니긴 한데, 우리가 지금 돈 문제가 심각하기 땜에 제19기지 인원들 모두 커피는 하루에 두 잔까지로 제한해야 될 것 같다. SCP-294는 그 누가 뭘 요구해도 아무 액체도 절대 안 내놓는 중이고2, 또 지금 우리가 분기마다 폴저스Folgers 커피 사는 데만 얼마 들어가는지 알면 다들 깜짝 놀랜다. 겁나 어마무시하다.3

설명: SCP-990-J는 재단 인원들의 꿈속에 나타나는4 존재로, 토미 바하마Tommy Bahama 표 옷을 차려입은 인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실 세계에서 SCP-990-J와 접촉한 재단 인원은 없다. 만약 SCP-990-J가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인간과 일치하는 인물이라면, 우리는 아직 그 인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예산이 엄청 삭감된 관계로 아마 앞으로도 못 확보할 것 같다.

SCP-990-J는 1993년56부터 재단 인원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2004년 재단 인적자원부에서 10년 전에 딱지 떼였던 범칙금 납부하는 와중에야 변칙개체로서 대상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다. 이 개체는 이하 990-1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정식으로 SCP로 분류되었다.

사건 기록 990-1:

2005년 10월 21일, 제19기지 변칙독립체 접수면담실에서 근무하던 1등급 하급연구기사 에드워드(Edward) J. ██████가 왠지 무급 점심시간 때 출근카드를 찍지 않아 다음날 회계감사에 돌입하게 되었다.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은 해당 시점에 자고 있었는데, ██████ 자신은 그때 그랬다는 기억이 없으며 당시 어떤 독립체와 접수면담 중이었다고 밝혔고, 그 증거로서 감사 중에 SCP-990-J와 대화한 기록을 작성해 제출했다. 감사 종료 후 결론에 따라 해당 기록은 아래에 첨부하여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한다. 2005년 10월 23일 업데이트: O5 평의회 다수의견에 따라, ██████는 당시 변칙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었음이 인정되어 취침 당시의 월급을 보장한다.최고다 에디(Eddy)! 체제에 항거할 줄 아는 사람!


녹취기록 990-1

██████: 네 좋아요, 제19기지에 어서 오세요. 저는 에드워드라고 하고, 하급 연구기사 맡고 있고, 이제 당신의 기본정보를 파악하고 또 여기 제19기지에서 오래 지내시는 동안 뭐 궁금한 거 물어보시면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SCP-990-J: 아, 그럼 뭐 인터뷰 같은 건가?

██████: 네, 대강 그렇죠.

SCP-990-J: 좋아좋아, 나야 상관없지.

██████: 그래요, 그럼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SCP-990-J: 흐어어, "바비Bobby"는 어떨까?

██████: 바비? 그게 이름이라고요?

SCP-990-J: 그래. 아니, 있어 봐, 필Phil은 또 어때? 필 찜 안 됐지?

██████: 찜이요? 아니 이름을 무슨 찜-

SCP-990-J: 그래그래, 바비가 낫겠네, 그냥 바비 할까?

██████: 그럼 바비라고 부르죠.

SCP-990-J: 아니 근데 있잖아, 나도 진짜 미안한데 바비 별로 나한테 안 맞는 거 같애. 여러 번 말했더니만 진짜 이름 안 같아. 바비. 바-비. 그냥 하나 골라 줘, 나 선택장애라.

██████: 제가 "이름" 칸에 뭐라도 안 적으면 진짜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가 없는데요.

██████: 그럼 "토미 바하마"라고 씁니다, 셔츠가 그거니까.

SCP-990-J: [객관적으로 불편하리만치 오랜 시간 동안 웃음]

██████: 그렇게 안 웃긴데요.

SCP-990-J: 그럼 먼저, 기왕에 여기까지 온 김에 잠시 이야기 하나 해도 되겠나? 중요한 건데.

██████: 어, 그러든지요?

SCP-990-J: 멋져 멋져. 자 들어봐봐 이 친구. 내가 작년에 일주일에 1800달러씩을 재택근무만으로 벌었단 말야. 언제나 재정적 독립이 인생에 중요한 거 아니겠어?

██████: 어-네네, 뭐, 그렇긴 하죠.7

SCP-990-J: 보니까 똑똑한 친구인 것 같고 내가 좋아서 그러는데, 내가 비밀 하나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래. 자네도 나처럼 돈 많이 벌 수가 있다고, 친구. 자네도 차 두 개 굴리고 별장 하나 가질 수 있단 말이야. 문제는 미래를 어디다 투자하느냐야. 다름아닌- 허벌라이프Herbalife에 투자하는 거지.

██████: [쭈뼛쭈뼛 웃음]

SCP-990-J가 책상 아래에서 식품 보충제 통 하나와 바인더 하나를 꺼낸다.

██████: -아이쒸, 진심인가 보네요.

SCP-990-J: 난 아주 진심이야, 에단Ethan.

██████: 제 이름 에드워-

SCP-990-J: 그리고 아주 진심으로 자네가 늘 꿈만 꾸던 기회를 주고 싶어서 그래. 자, 나도 정직한 놈이고, 자네도 정직한 사람이고, 본론부터 말해 보자면 말야. 자네한테 내 프라임 VIP 직속 판매원 자리를 주고 싶은데, 자네를 지금 입문용 코스에 등록시켜도 되겠어?

██████: 어어어…

SCP-990-J가 바인더를 열어 ██████에게 보여준다.

SCP-990-J: 봐봐, 판매원으로 가입만 하면 수익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고 새로 가입시킨 다른 판매원 수익 등등도 얻을 수가 있어. 돈이 말 그대로 끝도 없이 막 굴러오는 거야!

██████: 이거 다단계 사기잖아요.

SCP-990-J: 뭐라구?

██████: 다단계 사기요. 제일 위에 사람들이 치즈 독차지하고, 밑에 있는 사람들은 물귀신해 끌고 온 사람 수에만 비례해서 돈 벌고. 아니 저 심지어, 판매원이란 말은 들었는데 무슨 상품 판매하는지도 모르거든요. 뭐 하는 상품인데요?

SCP-990-J: 허벌라이프 사는, 크흠, 특허 받은 항산화제, 효소, 필수 비타민이 결합되어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 라벨 읽는 거잖아요. 파시는 상품 뭔지 알고 파시는 것도 아니죠?

SCP-990-J: 유기농이야. 유기농을 합성해서 만들었어.

██████: 아니 진짜 뭔 소리를 하고 있어요??

SCP-990-J:8

부록 990-J-A: 신용등급 비우량자 인원9들의 꿈에 등장하는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관계로, 제19기지는 렘수면 방지 파형 발생기 몇천 대를 새로 도입했다. 2016/05/12 현재 SCP-990-J의 등장 빈도는 무사히 99% 감소하였다.

사건기록 990-2:

2016/06/04, O5-1은 자신의 방에서 깨어났을 때 자기 머리 위에 붙은 육필 메모, 허벌라이프 Formula 1 고급영양 셰이크믹스 11통, 허벌라이프 Formula 2 멀티비타민 3통, 허벌라이프 간편 프로바이오틱 활성섬유 복합제 17통을 발견했다. 메모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안녕하세요, 멋쟁이 아저씨!

저희가 준비한 초보자용 딜럭스 패키지를 드립니다. 일주일 있다가 다시 찾아와서 판매 진행상황 확인할 거예요. 기억하세요, 항상 웃으면서 시작하기!

-tb

O5-1은 SCP-990-J와 그 어떤 상호작용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정말 말도 안 된다니까. 그건 그렇고 혹시 사장님 되어보고 싶은 사람? - O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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