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아이디어, 아마도...

솔직히 당신은 생각나는 것 중에 가장 안 위험한 SCP에 배정받았다는 사실에 꽤나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무슨 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래서 항밈도 아니고) 해야 할 일이라곤 SCP하고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거기다 우와, 얘는 종이 먹고 산대!

조금은 불안한데 너무 겁먹지 않은 채로,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구원을 따라가 SCP-2020의 격리실로 들어간다.

"안녕!" SCP-2020이 의자에 앉은 채로 말한다. "말 섞어 줄 친구가 생겼다니 좋은걸. 몇 가지 아이디어를 굴려보던 참이었어. 글쓰기 같은 거 있잖아. 너도 혹시 이야기 써 본 적 있어?"

"음, 해보긴 했습니다. 요즘은 뭘 가지고 쓸지 생각이 잘 안 나서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습니다만."

"아, 나도 그래! 혹시, 혹시 아이디어 같이 브레인스토밍해 볼래? 아이디어 가지고 이야기하면 언제나 도움이 되거든."

당신은 잠시 생각해 봤다가 대답한다.

"그러죠. 못할 거야 없으니까."

둘은 당신이 전에 쓴 글 이야기를 조금 한다. 그러다가, SCP-2020이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린다. 당신은 그 아이디어에 관심이 끌린다.

아니면 다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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