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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포스터Phillip Foster의 아내는 교사 회의에 참여하러 갔기에 필립 포스터는 집을 전부 독차지할 수 있었다. 그래봐야 복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거나 원하는 채널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게 전부였다.

늦어지고 있었지만, 8마일이 나오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까지는 아니었지만, 항상 심금을 울렸다. 그는 의자에서 앉은 채로 몇 번 졸았지만, 지금은 대단원이었다. 에미넴의 캐릭터가 마지막 벌스를 하던 중 갑자기 샷을 끊었다.

이상한 일이었고, 필립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캐릭터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웃었다. 그리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 영화 방해해서 미안한데 솔직히 봐봐. 이미 본거잖아. 내가 이기고, 브리트니 머피에게 엿날리지. 영화는 거의 다 됐고. 끝났어.

이제, 아마 내가 누군지 궁금할텐데. 그건 틀린 질문이야. 이렇게 물어야지. 너는 누구지?

필립은 고개를 저으며 거의 나중에야 떠올린 것처럼 "필립 포스터"란 단어를 웅얼거렸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이상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꿈인게 분명하다.

그게 답이야? 완전 잘못 알고 있네. 넌 그 이름 이상이야. 넌 기계의 톱니바퀴야. 넌 좆빠지게 일하는데, 왜 그러는거야? 씨발. 그게 이 아내가 다른 놈이랑 떡치는 이유겠지.

맞아, 위치타에 있는 회의에 간다고 말했겠지. 하지만 아직 마을에 있어. 내가 니한테 니 아내가 자기 학교의 다른 선생 한 놈이랑 떡칠 계획이라고 하면 어떨 것 같아?

어떤 놈이냐, 내가 맹세컨데, 클랜시 히긴보텀이라는 놈이야.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을 매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반복재생하는 놈이지. 그놈이 니 아내를 뺏은 놈이라고.

필립은 이게 어떤 악몽 같은 거라고 확신했다. 그의 늘어만가는 불안감 때문에 나타난 것일 것이다. 그는 손을 리모콘으로 뻗어 채널을 돌렸다. 히스토리 채널의 로고가 나타났고, 1980년 대선에 대한 어떤 프로그램으로 넘어갔다.

해설은 지미 카터의 선거 후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었고 지미 카터는 왜 그가 졌는지 답하기 위해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저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필립에게 말을 걸었다.

채널을 바꾼다고 진실이 바뀌진 않네. 자네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애저녁부터 자네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네. 자네는 자네의 하루를 자네의 의미없는 일에 쏟고 집에 와서는 한 번도 그녀에게 말을 건적이 없지. 그럼에도, 자네는 좋은 사람이네.

난 그저 자네 결혼생활을 지켜주려고 온게 아닐세. 자네 인생을 지켜주려왔지. 이 자네가 사는 별볼일 없는 인생을. 언제든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을. 자네는 성공하길 원하네. 자네는 존경받기를 원하네. 자네는 자네가 없을 때 사람들이 자네를 그리워하고 방에 들어가면 불이 켜지길 바라네. 우린 자네에게 그걸 줄 수 있네, 가격도 공정하지.

필립의 입술은 찌푸려졌다. 악몽 이상이었다. 그는 다시 채널을 바꿨다. 디스커버리 헬스 채널이 화면에 나타났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는 뒤에서 나오고 있는 프로그램이 뭔지 몰랐고, 어차피 해설이 그에게 직접 말을 걸고 있었기에 알 필요도 없었다.

그만하고 내 말이나 끝까지 듣게.

뭔 생각하고 있는지 아네, 하지만 우리는 자네 돈을 원하는 게 아니네. 자네의 장자나 자네 영혼 같은 것도 필요 없네. 내 직원들은 지금부터 자네가 죽을 때까지 자네의 성공을 보장해줄 수 있네. 앞으로 우리의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기만 하면 되네. 그걸 자네 성공에 대한 수수료로 생각해주게.

우리가 제공해줄 것은 자네에게 마땅한 인생이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생. 자네 아내는 집에 돌아와, 울며 용서를 구하겠지. 몇 달이 지나면 그녀는 다시 사랑에 빠질거고. 자네 동료들은 자네 말을 더 잘 들어줄 걸세. 자네 상사는 자네를 하급자가 아니라 동기처럼 대할테지. 자네의 인생은 그리 될 줄 알았던 그 방식대로 될 걸세.

그 다음엔, 그냥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되지,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 성공이 따르겠지. 내 보장하지. 내가 틀렸다면, 자네는 우리에게 아무런 빚진게 없는 거야.

얻는 것만 있을 뿐, 위험은 없네. 네라고 말하든가, 다시 채널을 바꾸게. 자네 아내에겐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아니오라고 말한 뒤에도 그 말 한 마디면 그녀는 자네에게 돌아올 거야.

필립은 자기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임을, 그가 무슨 선택을 하던 그럴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텔레비전에 네라고 속삭였다.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고, 우리가 곧 접촉할 걸세. 걱정말게, 우리인지 알게 될 걸세.

그 전에, 정규 편성 프로그램으로 돌려두겠네, 이미 방송 중이네.

해설은 잠시 멈칫하더니, 어둠공포증과 관련된 문제를 말하기 시작했다. 어둠을 두려워하는 것이 어떻게 정상적인 인생을 살지 못하게 할 수 있는지.

하지만 필립은 그 내용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미 전화를 들고 있었다. 반대편의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 딸깍소리가 마음을 안정시켰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쉬고는 말했다. "사랑해. 충분히 말하지 못했던거 같아서. 그냥, 어… 그냥 그걸 알았으면 좋을 것 같았어,"

전화의 반대편에서 짧은 침묵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탁자 반대편에 있는 그의 재단 ID 배지를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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