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민경 교수 인사 파일 (미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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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경 현 제134K기지(다목적수리모델연구소) 최고연구위원/재단 학술자문위원회 수리과학 및 재정경제자문위원/대한민국 지역사령부 수리과학부 교수에 관한 공식 내부기록은 아직 작성 중입니다. 현재 공개 가능한 관련 자료를 아래에 게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내부 보안부
추가 : 심민경 교수는 3등급/B계급이며, 재정경제자문위원 소속으로서는 4등급입니다.

심민경(沈旼瓊)은 굉장히 보기 드문 유형의 인재로서 (…) 본인은 ██대 수학과 교수 자격으로 심민경을 처음 만나 (…) 계수조합론을 전공할 때 지도교수로서 석사과정까지 가르쳤으며 (…) 램지 수의 상한 추정에 관한 개선된 방법의 근본 아이디어는 심민경의 것으로 (…) 만큼 본인이 물러난 자리를 심민경이 대체할 수 있다면 재단의 수리과학 연구 및 금융 운영에 저보다 더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 제134기지 제6대 관리자 자비에르 클레브슈(Xavier Clebsche), 노래마인 지휘관에게 발송한 청원서 중에서

심민경 교수는 처음부터 "굉장히 보기 드문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존경하는 클레브슈 교수님 말씀이었대도 그렇지, 황당함으로 아주 똘똘 뭉쳐 있었어요. 재단 플랜 XFD에도 없던 사람이, 더구나 박사 갓 딴 20대 학생이 낙하산으로 관리자 자리에 앉고, 취임식 때 분홍색 체크무늬 스웨터에 청바지에 기타를 떡하니 들고 단상으로 올라오고, 취임사부터 시건방짐으로 가득 찼으니 좋아할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그보다 더 황당한 건, 일 잘 하기는 엄청나게 잘 했다는 겁니다. 일 가지고 트집 잡을 수도 없고, 정말 사람 열불 끓이려고 태어난 캐릭터였어요.
— 제134K기지 제8대 관리자 레오폴트 칸토로비치(Leopold Kantorovich)

제가 능력 있다고요? 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2가 4의 약수라는 정도밖에 아는 게 없는걸요. …아 잠깐, 이거 5등급 기밀 아닌가요? 재단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을 텐데.
— 심민경 당시 제134기지 제7대 관리자

SCP-555-KO의 존재는 재단 격리 전문가들이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굳이 "질문자"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전문가라는 자들이 우둔하다는 증거는 너무 명백해서 눈부시기까지 한다.
— 〈555-KO에 대한 새로운 수리철학적 이해〉(《재단소식》 투고) 중에서

그러고 보니 교수님 웃는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비웃을" 때 빼고. 생각해 보니까 교수님 표정이 비웃는 썩소거나 아예 무표정이거나 두 개밖에 생각이 안 나거든요. 감정이 하나밖에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난번에 만우절 때 어떤 용자가 책상에 거미 일흔 마리를 올려뒀거든요? 그런데 진심 아무 표시 안 하고 하나하나 치우셨어요. 아니, 기어스 박사님하고는 달라요. 그분은 속은 안 긁으니까.
— 제134K기지 연구요원 홍경표

사람 맞습니다. 희로애락 다 있습니다. 그런데 뭐한다고 그런 걸 얼굴에다 표현하냐는 개인적 신념 같은 게 또 있습니다. 신념도 몰라주고 사람 SCP 취급하는 모습 보니까, 갑자기 한 가지 감정은 표현하고 싶네요. 아, 참 일리 있는 과학적 추론이구나. 아, 참 재단에 적합한 과학자구나.
— 심민경 교수

아주 틀린 이론은 아니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주 이론이 아니군요.
— 심민경 교수

기자: 올해 개국한 재단방송에 축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심민경: 존경하는 재단 직원 여러분. 제가 다 벌어서 여러분께 드린 돈이 재단방송 같은 쓰잘데기 없는 유흥거리로 다 날아가는 현장에 저도 함께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
— 재단방송 개국 기념 인터뷰(미방영분) 중에서

심민경 교수가 제134기지 관리자였을 때 지역사령부 본부로 초대한 적이 있었어요. 〈SCP-1314-S를 이용한 장기적 투자 모델에 관하여〉라는 세미나가 끝난 뒤에 집무실에서 둘이 이야기할 자리를 만들었죠. [편집됨] 이론에서 괄목한 만한 진전을 이루면서 또 동시에 재단의 수익률을 97% 향상시킨 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했거든요. 간단한 이야기를 몇 개 나누고 있었죠. 그런데 심 교수가 홍차를 두 잔쯤 마셨을 때, 제가 한 잔을 더 따라주려고 했어요. 갑자기 심 교수가 손을 들더니, 펜과 A4용지를 가져와서 무슨 식들을 마구 적더라고요. 뭐냐고 물어보니까, 홍차와 SCP-████의 출현 빈도에 관한 3차 상관성을 증명했대요. 진지한 표정으로, 3등급 통계 정보를 추가로 인용하면서 이 정보는 지휘관님만 알고 계셨으면 한다는 말을 꺼냈죠. 네, 전 기지에 홍차 금지령을 내렸을 때가 그때였어요. 열이틀 뒤에 외부 용역 결과 말장난 수준의 오류가 끼어 있다는 사실이 판별되고, 심 교수가 일부러 그랬다고 말해줄 때까지요.
— 대한민국 지역사령부 지휘관 노래마인

저 원래 녹차만 마시는데 자꾸 홍차를 권하시는 데 대한 작은 우회적 사양의 표현입니다.
— 심민경 교수

(전략)

A: 인간은 누구나 겸손해야죠. 이번 사건에서 문제 삼을 건 오류 자체도 그 인간 자체도 아니라, 그 인간 속에 든 자기는 아무 오류도 만들지 않는다는 교만입니다. 다른 9할 7푼처럼요.

Q: 9할 7푼이 뭔가요?

A: 크게 말하면 재단 연구진이요. 정확히 말하면 지난 8년 동안 제가 봤던 재단 논문인데, 참고로 당연히 수학 분야만 하는 말 아닙니다. 논문 9할은 A가 A라는 사실을 발견해 놓고 자기가 큰 걸 찾아냈다고 자랑해요. A에다 prime 하나 찍기라도 한 논문이 1할인데, 얘네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칭송이 자자합니다. 모두가 이 1할을 재단의 기둥, 발판, 미래라고 믿어요. 그 중에 7할이 대칭군의 반지름 구하는 소리라는 사실을 아시다시피 제가 보여드렸죠. 아마 더 될 겁니다. 재단에 결과물 내놓으면서 자랑해도 될 만한 때가 3프로밖에 없어요. 그런데 자기 잘났다고 논문 손에 들고 춤추는 꼴들이 참.

Q: 본인한테도 해당하는 이야기라야 하겠습니다만.

A: 저는 잘 알죠. 제가 쓰는 글이라 봐야 A가 B를 넘어서 S라는 놀라운 사실 같은 내용밖에 더 있나요. 아마 내일 출근할 때 휴지통에서 메모 하나만 가져와도 수학사 최대의 발전 한 걸음이 나올걸요.

Q: 아까 자랑해도 되는 결과물이 3프로라고 하셨으면서 너무 자신만만하시네요.

A: 저는 언제나 3프로입니다. 그게 내 definition이에요.
(후략)

— 모 인터뷰

이해를 못 하고 계신데요. 강등이나 그런 이야기를 말하는 게 아니고요. 피쉬 박사는 당연히 2등급 연구원으로 계속 재직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냥 약간의 제한을 가하자는 말씀이죠. 아예 인권도 없는 존재로 보자는 말은 제가 전혀 한 적 — 아 그 한 번은 빼고 — 없습니다. 재단이 연구를 해야 할 대상한테 연구를 맡기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뭐 저 혼자뿐이겠습니까. 변칙성 있자고 연구를 무시하재나요, 감금을 하재나요. 변칙성 인정했다면 인정한 만큼 재단이 할 일을 해야 한다, 그게 핵심인데 뭐 그렇게 사람 얼굴 벌레처럼 바라볼 일입니까.
— 《재단소식》 인터뷰 중에서, ████████를 주장하며

Q: 심민경 교수랑 SCP-735랑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A: 당연히 735가 이깁니다. 질문하신 분처럼 어떻게든 제가 심민경이 이긴다고 근거 없이 헛소리하게 만들어서 근거를 갖다가 꼬투리 잡으려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꼭 735가 이겼으면 좋겠네요.
— ███과 주고받은 이메일

기자 1: 교수님, 윤리위원회 제소 횟수가 3387건인데…
심민경: 징계 횟수 꼴랑 27번입니다. 관리자 강등 하나 빼고 다 취소 가처분 받았고요.
기자 1: 전부 가처분 받으셨는데 재단 고위층과 커넥션 있는 건 아닙니까?
심민경: 무슨 커넥션이요, 그분들이 나 더 자르고 싶을 건데. 그냥 다른 말보다 제 말이 맞은 거죠.
기자 1: 삼천 건 넘는 제소 횟수에 대해 책임은 느끼지…
심민경: JSO 연구원이 내 말 듣고 "정색"을 했다는 같지도 않은 허위사실이 삼천 개인데 무슨 책임이요.
기자 2: 소위 "브릴러-우체국 발언" 문제에 대해 아직 브릴러 박사 본인의…
심민경: "우주의 [편집됨]" 그거 싸움 붙이고 싶으면 그냥 저랑 싸우시죠.

— 재단방송 《직격인터뷰》 중에서, ███-██ 사건 제3차 공판 직후


(전략)

<심민경> 인티야

<심민경> 테일 안씀?

<나인티> 잠시만요

<나인티> 이제 좀 써질거 같은데… 아직 고증할게 많이 필요하긴 해요

<심민경> 대충 써 이 고증충아 범죄소설은 범죄 저질러야 쓰겠네?

<나인티> 어떻게 알았어요 그래서 안쓰는건데

<심민경> 너도 참 고지식이다

<나인티> 누나도 참 수봉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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