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TE THUNDER 브리핑 (혼돈의 반란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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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여러분. 앞에 커피하고 베이글하고 드세요.

저를 모르시는 분도 계실 테니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재단 선임감독정보장교를 맡고 있는 대령 닐 혼비(Neil Hornby)라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께 혼돈의 반란(Chaos Insurgency) 오리엔테이션을 할 겁니다. 앞에 있는 폴더를 보시면 비공개 동의서가 보이실 겁니다. 이 브리핑은 "민감비밀정보"로 분류된 관계로, 남아 계시는 분은 날인하신 걸로 치겠습니다. 싫으신 분은 베이글을 가지고 나가 주시면 됩니다.

네, 실험복에 안경 끼신 분.

저도 여러분 재단 들어오실 때 비공개 동의서 사인하시고, 사인할 때마다 승진하시고 하셨던 거 압니다. 다들 몇 급이시죠? 3급? 재단 정보국 쪽으로는 아직 잘은 모르실 겁니다. 여러분들 모두 0급부터 5급까지 가는 보안인가 시스템에 익숙들 하시겠죠. 범생이들이 만든 거 아닙니까.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저희 아버지도 범생이셨습니다. 저도 여러분 이과스러운 거 안 좋게 보고 그러진 않아요) 이 시스템은 에스씨피들 다룰 때는 충분하게 주효합니다. 재단 정보 쪽은 좀 다르게 움직입니다. 저희도 미국에서 그냥 기밀, 좀 더 기밀, 일급 기밀 하는 식으로 등급을 써먹기는 합니다만, 이건 5급들이 더러분 손가락 휘저어서 지 읽고 싶은 대로 아무거나 읽을 수 있는 거하고는 다릅니다. 원칙은 바로 "필지(必知)사항"을 따른다는 겁니다. 연구개발하시는 여러분이나 확보하고 격리하시는 분들은 널리 퍼진 정보가 없으면 목숨이 돌아가시지만, 저희 쪽에서는 정보가 이상한 사람한테 떨어지면 돌아가십니다.

그러면 뭐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동의서에 사인하시고, 싫으면 나가시면 됩니다.

다 사인 하셨습니까? 알겠습니다. 부야노바(Buyanova) 선생님이 여러분 동의서를 다 걷어서 SLATE THUNDER 패킷을 나눠 주시겠습니다.

셋째 줄에 스웨터 조끼, 질문하세요.

"Slate Thunder." 이거이 지금부터 말씀드릴 민감기밀 되겠습니다. 앞에 패킷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제가 보여드릴 정보가 들어 있으니까는 따라와 주셔도 됩니다. 읽어보시든 들어주시든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궁금하신 거 있으면 혼자 궁금해하지는 마세요. 지금 정보들은 혼돈의 반란에 대해서는 재단 최고 전문가신 그렉 루이스(Greg Lewis) 교수님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여기 계신 대부분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혼돈의 반란을 연구하셨습니다. 저도 포함입니다.

자, 혼돈의 반란 말입니다. 재단의 가장 오랜 적 아니겠습니까. 다들 얼마나 알고 계신지요?

네, 이네들이 이기적이고 무자비한 놈들 되겠습니다만, 그거야 재단이나 다른 정부한테도 갖다가 붙일 수 있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시면요. 또 반란이 정치적인 거는 맞습니다. 그거 같고 트집 잡을 생각은 없는데, 사실 저는 재단은 안 그런지 또 모르겠거든요. 그러니까 옛날 일이긴 합… 사실 이런 이야기 들을 만한 등급들은 아니십니다. 그냥 재단도 정치적으로 행동이 필요하면 행동을 한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아니요, 높으신 분들이 떨어져나간 사람들 싸잡아서 부르려는 이름은 아닙니다. 재단은 가끔 사람들을 "숙청"을 하고요, 여러분들이 그럴 때 별로 매장 안 당하고 싶어하신다 그래도, 그럴 때 꼭 (대개는) 혼돈의 반란이 달려온다거나 하는 건 아니죠.

"재단이랑 비슷한데 이익을 밝힌다"? 그런 식으로 제가 말을 했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대강 뭐…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맞는다고 봐야겠네요.

그렇죠, 반란 공작원들은 대개 사람을 사서 사람을 죽입니다. 사실 그래서 우리 하는 일이 더 힘들어집니다. 민간군사기업에 용병에 조폭에 게릴라에 범죄자에 누가 반란 편에 붙었는지 어떻게 추적할 것이며 누가 비뚤어져 있는지 어떻게 알 것이며 하는 게 그닥 쉬운 일이 아닙니다. CI 하시는 분은… 아 방첩(counterintelligence)의 약자지 Chaos Insurgency가 아니에요. 이분들 중에서는 늑대 중에 개들만 솎아내는 짓만 하는 분석특무부대도 계십니다.

뒤에 정장분, 메모장 부야노바 씨한테 주세요! 여러분 모두 여기서 메모 못 하고, 패킷 이 방에서 못 가져갑니다. 미안합니다, 다들 고 정도는 알 줄 알았는데. 말이 나와서 말인데, 패킷에는 고유번호가 다 붙어 있고, 끝나면 모두 걷어갈 겁니다.

어쨌거나, 둘째 줄에 빨간 셔츠 입으신 분. 아니요, 반란이 그 자체로 "테러범"인 건 아니고요, 오히려 "반군"에 가깝습니다. 물론 여러분들 다 두 개념 섞어서 쓸 수 있습니다. 요즘 다들 그러니까요. 테러범은 본질적으로 자연스럽게 테러라는 게 목표가 됩니다. 빌딩에다 비행기를 꽂으면 많은 사람이 죽고 더 많은 사람들이 뭐, 테러당하는 거겠죠. 동기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 행동 끝에 가서는 행동 자체가 끝이 됩니다. 그런데요 반군은, 많은 도구랑 전략이랑 해서 사용합니다. 테러를 포함을 해서. 그래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 거죠. 비행기를 빌딩에다 꽂아서 사람들이 많이 죽는데, 근데!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서서 반군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거 당연한 겁니다! 무고한 시민들이 권력을 더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되고, 그러면 서민들이 기분이 상하고, 그러면 그냥 비행기만 갖다박는 것보다 정부니 사회니 하는 데 피해가 더 커지는 겁니다. 911은 테러의 한 행동이지만, 그 전략은 분명히 반란 쪽으로 더 해당합니다. 테러리즘보다는요. 어쨌든, 좀 삼천포로 나갔습니다.

여러분 대개는 혼돈의 반란이 처음 생겨났을 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십니다. 아니, 저 진지합니다. 패킷에 있는 거 첫 페이지를 보시면 공식 기본입장이라는 게 보이실 겁니다. 쓸 만한 SCP 몇 개 들고 24년에 무단이탈한 요원들 몇 명이다. 이게 공식 기본입장이고, 지금까지 계속 전해들었던 이야기들이고, SLATE THUNDER에 참여 안 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계속 말씀드릴 정보입니다. 여기서 마침표 찍어야 됩니다. 안 하시면 여러분은 오랫동안 어두운 구멍 속에 들어가 계실 겁니다. 구멍 안에는 운빨이 좀 있다 하면 그냥 비어 있겠죠. 운빨이 영 아니라면…

어쨌거나 공식 기본입장은 웬만한 정권들이 40년대에 서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거나 허리케인 앤드루가 보슬비라거나 하는 소리나 마찬가집니다. 보안 프로토콜 위반하는 데 대성공을 하신 게 아니라면 (어느 경우든 누가 그랬으면 말씀 주세요. 아무도 모르게 오랫동안 어두운 구멍 속에 계시게 해 드릴라니깐) 여러분은 삼두회(Triad)가 뭔지 모르실 겁니다.

뭔 소린가 싶은 표정들이시네요. 좋습니다.

삼두회는 혼돈의 반란이 정말 반란이 되기 전이었던 조직입니다. 그러니까 1924년에서 1926년까지, 재단에서는 내전이 있었습니다.

네 선생님, 똑바로 들으셨습니다. 재단 내전Foundation Civil War 맞습니다.

물론 은폐공작이 좀 있었습니다. 이 조직이 위험한 비밀을 충격받은 시민한테 안 알려줘서 시민을 보호하는 조직 아니겠습니까. 내부적으로 그런 일 없을 줄 알았다는 말씀은 마세요.

재단 내전에서 한쪽에는 충성파가 있었고, 반대편에 삼두회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삼두회가 지고, 그 잔당 얼마가 모여서 혼돈의 반란이 되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혼돈의 반란"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만든 겁니다. 저쪽에서 가져가서 써먹은 거죠. 원래 그런 거 잘 하는 조직이니까.

어쨌거나 이제 패킷 다음 쪽을 넘겨보신다면…


기밀 자료


민감기밀정보: SLATE TH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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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1933년까지들 살펴보셨습니다. 맨 밑에 요약글에도 말했습니다만 혼돈의 반란 현대 들어서 활동은 대개 다른 민감비밀에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이 찾아오신 이유가 다양하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더 최근 이야기 같은 것들은 살펴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질문하실 분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이제 부야노바 씨하고 제가 브리핑 패킷을 걷어갈 겁니다. SLATE THUNDER 안 읽은 사람하고는 공식 기본입장 이야기만 하는 거 기억하세요. 안 하시면 꼭 비어 있다고는 말씀 못 드릴 어두운 구멍 안에서 오랜 시간 보내실 거니깐.

베이글이 좀 남았습니다. 나가실 때 갖고 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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