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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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오늘도 직장에선 삽질만 했다.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아니, 내 잘못이 아니야.땅을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가족과도 심하게 다투었고.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어.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이젠 지쳐버린걸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아니야.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결혼도 하기 전부터.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사회로 버려지기 전부터.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나는 한계였다.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이 선택이 옳을지는.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지금도 모르겠지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땅을파그것도 이제 끝.


잡념이 머리에 쌓여간다. 머리를 하얗게 비우며 깊게 심호흡한다.

"후우.."

한가로이 등산하던 사람들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밧줄을 하나들고서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나무 몇 그루와 나뿐이다.
나무에 밧줄을 묶는다. 늘어뜨려 조그만 고리를 만든다. 내 목이 들어갈 정도로
공포가 몰려온다. 다시 머리를 비워 고리에 목을 걸친다.

난 정말로 죽고 싶었던 걸까?

정말로?

숨이 막혀온다. 애써 잊은 공포가 밀려온다. 희미한 빛이 보인다. 누군가 나지막이 말을 걸어온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온몸에힘이빠지고팔이축늘어지고침이질질흐르고눈에초점이흐려지고머리가멍해지고다리가부르르떨리고식은땀이흐르고다시무섭고무섭고두렵고무섭고우습고무섭고무섭고이제는내가뭘하고있는지도모르고또무섭고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오지마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

살고 싶어…

공백!

공백!

공백!

공백!

공백!

공백!

공백!

공백!

공백!

쿵-!

"컥! 콜록! 콜록!"

땅에 떨어진 덕에 정신이 들었다. 나뭇가지가 부러진 걸까?
아직도 손이 떨리고 있었다.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 목을 거칠게 쓰다듬었다. 밧줄의 자국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하핫.."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분명 안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렇게 목을 쓰다듬으며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다시 둘러보자 녹슨 삽이 하나 보였다.
방금 전까지는 분명 없었다. 다른 사람이 놓고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날 놀리는 걸까? 사람이 목을 매고 있는데 말릴 생각도 없이 이런 거나 버리고 가다니.. 나 혼자 땅을 파고 드러누우라는 말인가?
삽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아직 다리가 떨렸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이 쓰레기를 힘껏 밟았ㄷ-


머리가 맑아진다. 이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저 멀리 보이는 빛에 손을 뻗는다. 그러나 닿지 않는다.

지옥의 저편으로 끝없이 가라앉는다.

난 항상 삽질뿐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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