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1418-KO-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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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 공지

이하 내용은 회수한 원본을 토대로 번역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번역에 참고된 원본의 일부는 제19기지 변칙 개체 기록 문서함에 보관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또한 SPC-1418-KO와 관련된 변칙성은 추가 발생이 없으므로 SPC-1418-KO는 무효화 처리 되었습니다. 해당 기록은 현대에 맞게 번역되었으나, 기록이 오래되어 일부는 사실 여부가 불분명할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 RAISA 이사관 마리아 존스


변칙 사어 퇴치 절차


부산 남해 동부에 출몰하는 변칙 사어는 기존 사어간에 구분을 목적으로 변사체(변칙 사어 개체) 일-사-일-팔이라 총칭한다. 변사체 일-사-일-팔의 특성에 연구(聯句)를 하고자 일부 변칙 사어는 체계(逮繫) 절차를 통해 부산 포도청에 집수하니, 집수된 장소는 어명의 뜻으로 '제 일(一) 방 해양 변칙 사축소'를 건설한다. 사축소에는 당하관 종7품을 하사받은 자가 매일 일-사-일-팔의 생사와 수질 상태를 검사한다. 그리고 집현전에서 파견된 당상관 정3품이 일-사-일-팔과 관련된 연구 기록을 맡는다.

어명의 뜻으로 착어갑사(捉魚甲士)를 소집해 변칙 사어를 무력 진압 및 집수 행위를 맡는다. 착어갑사는 지역을 불문하고 권투에 능숙한 병사를 토대로 참여가 가능하다. 착어갑사는 퇴치 활동에 따라 보상으로 1달에 한 번씩 수소 1마리가 지급되며, 절차에 헌신한 병사는 때에 따라 관직에서 등용되어 종4품을 하사받는다.

변사체 일-사-일-팔은 기본 사어 관리법과 상통하지 않으므로, 특정 사어 관리법을 통해 관리한다. 대상은 집수된 상태에도 인간을 위협하므로 착어갑사 병사 1명이 항시 대기하며, 위협하는 반응을 보일 때마다 권투를 발휘해 대상을 제압한다.


기록


일-사-일-팔은 부산 관아에서 남해 동부에 민생을 위협하는 해양 생물에 관한 사건 보고를 통해 발견되었다. 최초 보고 사례는 단순한 사고 발생으로 여겨졌으나 부산 해안선의 어부들이 해안가에서 집단 살해되는 일을 토대로 부산 포도청에서 군졸들을 남해 동부로 파견을 보낸다. 이후 군졸들의 보고에 따르면 수십 마리의 사어와 비슷한 무리가 해안가 앞에 나타나 텃세 부리며 민생을 위협했다고 보고되었다.

이들을 무력 진압하기 위해 관아에서 무기 사용이 허용되어 장기간의 혈투가 이어졌으나 철제와 목제에 강력한 내성을 지녀 무기 사용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 사건으로 군졸 12명, 당파 13개, 환도 1개가 소실되는 재산 피해를 겪었다. 사건 당시 보고자에 따르면, 당파와 환도를 통해서 일-사-일-팔을 찌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관통되는 건 성공했으나 살이 찢어지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한다.

해당 보고 내용은 종6품 좌포도부장(左捕盜部將)으로 인계되었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찰군관(譏察軍官) 정진석이 부산으로 내려와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정진석이 목격했을 때 상황은 참담하다고 결론지었다. 기교가 부산에 당도하였을 때 소문을 듣고 온 다른 마을의 백성들이 무심코 일-사-일-팔에 접근하였으며, 이로 인해 바다는 34명의 아이와 21명의 성인의 피로 얼룩져 있다고 한다.

이 사실에 기교 정진석은 매우 분개하여 일-사-일-팔 멸절 작전을 지시한다. 작전 초기에는 완구(碗口), 궁시(弓矢), 화포(火砲)를 이용해 무력화를 꾀했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사용된 활과 불덩이들은 일-사-일-팔을 지나 모두 바닷속으로 사라지기만 했다.

남해 동부 지역의 어업에 위협이 지속하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일-사-일-팔을 멸절할 수가 없었던 정진석은 고뇌한다. 어느 날 반나절을 향해갈 때 관아에 오른손이 없는 방랑자가 찾아온다. 방랑자가 대신에게 이렇게 아뢰었다.

 

"신이 감히 대신에게 아뢰오니, 생뢰를 통한 기고제를 지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정진석은 생뢰는 어떤 종류를 쓰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그 방랑자는 자신의 소매에서 피가 흐르지 않은 잘려 나간 인간의 오른손을 꺼내며 대답한다.

 

"소인은 하늘의 뜻을 거역한 중죄인으로 더 이상 인간이 아닙니다. 생뢰로 쓰고자 하는 저의 오른손으로 부디 소인의 간청을 들어주시옵소서."


 

정진석은 방랑자의 뜻에 따라 잘린 오른손을 남해 동부에 위치한 [번역 불가]에서 기고제를 치렀다. 그러나 일-사-일-팔의 활동에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정진석은 방랑자의 거짓으로 생각되지 않았으며, 기고제를 치른 후 해시가 되어 잠을 청하였다.


어느 날 정진석은 꿈속에서 헤매기 시작했다. 정진석이 자필한 일기를 토대로 설명하자면, 그 꿈속은 그에게 있어서 생소하고도 가장 기묘했다. 의식되는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봤을 때 기고제 중에 사용한 잘린 오른손이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정진석은 행여 향후에 의미가 있을 거라는 확신에 잘린 손을 소매 안에 넣어 뒀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봤을 때 그의 눈앞에는 회색으로 된 거대한 사각형이 그를 삼킬듯한 기세로 서 있었다. 그 사각형은 관아보다 아니, 궁궐보다 매우 컸으며, 그 사각형을 자세히 봤을 때 규칙적으로 파여져 있는 부분마다 사각형의 유리들이 여럿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각형 안에는 사람 드나들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하나의 거대한 궁궐 같은 곳이라 생각했다. 이 기이한 것에 정진석이 앞에 다가섰다.


변칙 난입 기록-1418
20██년 7월 23일, 제19기지에서 미확인 신호가 잡혔으며, 신호가 잡힌 위치에 인간형 개체가 발견되었다. 이 인간형 개체는 PoI-1418로 지칭되었다. 확보 당시 [편집됨]에 갑자기 나타나 고함을 지르며 건물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나머지 기록은 변칙 개체 기록을 통해 남겨져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다시 보고 될시 19기지의 인간형 개체 연구소장으로부터 보고 바란다.

물체 설명: 조선 시대에 사용된 구군복을 입고 있으며 턱에 수염이 한 뼘 만큼 곧게 뻗어 있다. 인종은 아시아 한국계 인종으로 나이는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해당 개체가 구사하는 어법을 통해 조선 구어를 사용하며, 점잖은 성격을 지녔다. PoI-1418의 주장에 따르면 연일 정씨 일가라고 했으나 현재 기록상 없는 인물로 나와 있다.
회수 날짜: 20██년 7월 23일
회수 장소: 제19기지
현 상태: 한국어 번역이 포함된 면담 계획 중, PoI-1418은 계류 중인 무기 하나를 탈취한 뒤 사라짐. 탈취된 무기는 20██년 8월 03일에 PoI-1418이 나타났던 위치에 다시 발견되어 회수됨. PoI-1418과 비슷한 개체가 발견될 경우 대상을 취조할 것.

SPC-1418-KO-punch.jpg

PoI-1418이 탈취 했던 무기. 해당 무기는 해상의 냉병기로 보급 논의 중에 있었다.


추가 기록 01: 20██년 7월 24일을 기준으로 ██대학교 ███, █████, ████████, ███,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 이상 현상이 제보되었다. 이들은 공통으로 조선의 역사의 실록에 확인되지 않은 기록이 추가로 발견되었으며, 해당 정보를 토대로 대중으로부터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다. 재단 측에는 해당 내용을 토대로 검토가 진행되었다. 그 후 첩보팀의 보고 내용은, 발표가 있을 내용 중에 SPC-1418-KO와 관련된 내용과 PoI-1418과 동일한 인물이 실록에 기록되어 있었다. 향후 추가 변칙성 발생을 우려로 SPC-1418-KO와 PoI-1418과 관련된 기록은 모두 회수되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발표회 또한 강제 철회되었다.

추가 기록 02: 회수된 기록 중에 PoI-1418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 일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번역이 진행 중에 있다. 여기서 PoI-1418과 관련된 변칙 현상 기록이 발견되었으나, PoI-1418이 경험한 꿈 속의 기록들은 중간 내용부터 번역이 불가능할 정도로 한지가 훼손되어 있다. 훼손된 관련 기록은 복원이 진행 중이다.


정진석은 다시 꿈에서 깨어났다. 깨어난 시각은 간시. 깨어나자마자 그의 오른손에서 이미 뭔가 쥐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꿈에 본 잘린 오른손이 아닌 다른 것이었다.

다음날 정진석의 무력화 작전이 재개되었다. 그리고 정진석은 그날 일-사-일-팔의 무리를 부산 남해 동부에서 쫓아내었다. 고을 내에 퍼졌던 소문으로는 차고 있었던 대도를 바닥에 두고 구군복의 겉옷을 탈의한 채 스스로 바닷가에 몸을 담갔다고 한다. 그리고 일-사-일-팔의 무리는 정진석 주변으로 헤엄치면서 물장구가 일어나 그 모습이 정확히 보이진 않았으나 그 당시에 정진석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양손뿐이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정진석의 소문이 조선 팔도에 퍼지면서, 바다의 요괴를 물리친 주먹에 빗대어 정진석을 해권(海拳)이라 칭하였다. 훗날, 이 별칭은 시호까지도 쓰였다.


착어갑사 기록


어느 날 조선 팔도 해안가에 일-사-일-팔의 무리가 떼 지어 찾아와 무역과 어업에 위협을 가해 발길이 끊어졌고, 조정에서 관련된 상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하여 임금은 조선 팔도의 병사 중 변칙 사어를 퇴치하고자 특수 모집을 했으니, 이를 계기로 착어갑사가 창설되었다..

그 후 정진석은 조정에 상소문을 보내 자신의 지난 일을 이실직고하니, 처음에 대신들은 그 상소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임금은 정진석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음과 같이 정진석에게 착어갑사를 지휘하도록 명을 내렸다.


어명이오!


기찰군관(譏察軍官) 정진석은 어명을 받들어 들으시오!


기찰군관(譏察軍官) 정진석은 종5품을 하사받고 착어갑사의 지휘를 맡아 팔도 해안 지역에 비정기적으로 출현하는 변칙 사어를 퇴치하는 명령이 내려졌소. 그리하여 병사 50명, 쌀 50석, 경량의 구군복 50벌, 그리고 권에 착용할 수 있는 징 박힌 철제 무기 70개를 군관에게 수령하오. 또한 어명의 뜻이 거역 되는 일이 없도록 이레가 되는 날마다 조정에 보고하시오.

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


정진석은 어명의 뜻을 깊이 새겨 조선 팔도에 병사들을 소집해 착어갑사를 총람 하였다. 그리고 정진석은 집현전에서 파견된 당상관 정3품 순흥 안씨 일가의 후손인 안숭효와 손을 잡고 요괴를 물리치는데 헌신하였다.

그리하여 일-사-일-팔의 대절멸 작전이 실시되었다. 처음에 병사들은 지급받은 무기에 대해 의아했으나, 이윽고 정진석의 일가견 있는 행동에 병사들이 뒤를 이어서 따르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손가락 마디에 끼우는 것에 불과한 이 무기는 권을 휘둘러 일-사-일-팔의 수두를 가격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특히 주먹을 쥐고 수중에서 사용해도 무게와 상관없이 수중의 저항을 무시한다.

작전 중에 밝혀진 연구 내용은, 일-사-일-팔은 기절한 상태에서는 기존 사어와 동일한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주먹으로 기절한 일-사-일-팔은 나머지 병사가 장창으로 찔러 죽일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을 적용해 일-사-일-팔의 사체를 도려내어 임금에게 보고문으로 일-사-일-팔의 가죽을 바치니, 임금은 절멸 작전이 끝날 때 까지 착어갑사 측에 지원을 필요할 때마다 보냈다고 한다. 집현전에서는 변칙 사어를 구분하기 위해 임금의 즉위 연도를 가리켜서 일-사-일-팔이라 칭하였다.

그 후 착어갑사는 외적 요소에도 활약을 하였다. 일-사-일-팔의 출연빈도가 줄고 난 후에 해적이 들이닥치자, 착어갑사는 다른 수군과 합심하여 맨손으로 해적들을 소탕하는 기록을 세워 그 입지를 넓혔다.


사후(事後) 기록


일-사-일-팔이 1년 반 만에 마침내 절멸되었으나, 거사가 성공한 이들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사후 후유증으로 권을 사용한 이들에게는 정신적 이상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고, 인간에게 주먹을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착어갑사의 총괄을 맡은 정진석은 결국 민간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을 일으켜 관직을 박탈당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문란을 일으키는 착어갑사는 해체되었다.

정진석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자 [번역 불가] 귀양지에서 자신이 썼던 무기를 바닷가에 던지고, 여생을 귀양지에서 보내며 자서전을 집필한다. 그리고 집필을 마친 후 회고하며 조용히 삶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부록-1418-01 20██년 8월 04일 SPC-1418-KO와 관련된 문서 중, 번역 내용을 제외한 모든 원본의 기록들이 갑자기 말소되었다. 조사 결과, PoI-1418이 탈취한 무기가 재발견 된 시점으로 PoI-1418과 관련된 문서에 집필로 기록된 먹 성분이 사라졌다. 이 사건으로 관련 변칙성 문서의 추가 존재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총 4권의 비어있는 문서를 회수하였다. 회수된 기록은 부록-1418-02를 참조.

부록-1418-02 SPC-1418-KO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은 저서에서 참고 되었음. 회수된 일부 기록은 평의회의 결정에 따라 5등급 인원의 허가에만 저서의 위치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음.

  • 사어일기(저자 - 정진석)
  • 조선왕조실록의 [편집됨]
  • [데이터 말소] - 5등급 인원의 허가 필요
  • 변칙 난입 기록-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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