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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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감청:

문서는 제4기지 중앙 메일 서비스함에서 회수되었음. 편지는 기본 검사 서비스를 우회한 것처럼 보이며 배달 직전 적절한 우편 검사 도장이 없다는 걸 알아차린 편지를 손으로 분류하던 직원들이 바로 수거하였음.

그 편지가 고의적으로 보안 조치를 회피하게 되었을 가능성은 낮음. 하지만 기지 보안부는 보안 영상을 검토하곤 통신 검사 절차를 재검토하고 있음.

추후 보안 검토에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여 이 보고서에 편지 내용을 첨부하였음. 보안 승인 제한에 상충되기 때문에 원본 편지는 파괴되었음.

사랑하는 앨리슨에게,

내 편지가 늦은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마. 너는 아마 내 일이 나를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종종 벗어나게 했단 걸 기억하고 있을 거란다. 그리고 현 직장으로 인해 그러한 경향이 두 배 정도 증가하게 된 것 또한 말이야. 몇 달과 몇 년이라는 세월은 나이가 들수록 흐릿하게 느껴지는 그런 불안한 경향이 있단다.

그러나 내가 갑작스레 떠난 것에 대해 어떤 말로 네게 사과를 하든 충분치 않을 거로 생각한단다. 분명 너와 네 어머니에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간이었을 거라 확신한단다. 내가 기억한 것이 정확하다면, 특히 그 당시에 네가 매우 어렸기에 네 어머니는 보다 더 혼란스러우셨을 거야. 나는 문제가 다소 절정에 이르자마자 호출을 받았고… 나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인해 그녀가 매우 괴로워했을 거라 생각한단다.

내가 지금 글을 쓰게 된 건 최근 이론적인 시공 변칙 존재들을 다루는 논문을 봤기 때문이란다. 논문은 통찰력 있게 잘 설명되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다름이 아닌 저자를 너로 밝히는 부분이었단다.

난 너가… 내가 떠나기 전에 탐구했던 연구들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단다. 나는 너에게 꼭 그만두라고 조언하고 싶구나. 네가 진정으로 궁금해서이든, 나의 작업을 역추적하여 나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든 간에 이 실행 계획은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구나. 나는 끝까지 그걸 따라갔고, 지금은… 네가 오지 않길 바라는 곳에 있단다.

다른 연구 분야를 찾아보렴. 현실의 구석이나 가장자리에는 가까이 가지도 말고. 좀 더 실용적이고 기본적인 목적에 초점을 맞춰보렴.

지금도… 그때도 나의 무심함을 용서해 주렴. 그게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었고, 또 필요로 한 것임을 알아주렴. 그것이 유발한 일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사랑하는,

너의 아버지가.


"아빠 던져줘요!"

"오, 모르겠구나, 엄마는 아빠가 널 높게 던질 때면 불안해하시잖니…"

"던져줘, 던져줘, 던져줘던져줘던져줘-"

"알았어, 알았어, 아빠를 너무 부려먹는구나…"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갑작스레 공중으로 발사되어선 몇 피트 위로 비행하곤 흐릿한 머리카락과 웃음소리와 함께 내려왔다. 다시 여행을 갈 땐 다시 꽥꽥거리며 숨을 헐떡이곤 "더 높게, 더 높게"라고 애원하였다. 그녀는 너무나도 믿음직하고 작은 미소를 지은 채 비행-

박사님?

아래로 비행하였고, 당장 빙빙 돌기를 원한 그녀를 그의 팔은 지쳤을연정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어린 소녀를 들어 회전시켰다.

"아빠 빨리, 더 빨리!"

박사님?

"나 봐요 아빠!"

…네?

박사님, 8번 회의실에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격리 보고 회의라고 합니다.

…즉시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구부러진다면…
Work Journal 2

혹은 꺾인다면?
첫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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