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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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보고 19-03-01: 버나드
제3연대 특임 분견대 3분대
지휘관 보우먼 대위
현재 체크포인트 베티에 도착함 콜사인: 델타
기상 상태가 좋지 못함
2015년 6월 22일 시각 0440

작전지역으로 진입하는 헬리콥터 안에는 딱히 교전 직전의 긴장감이나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일상인 것처럼.

한가롭게 초콜릿을 씹던 한 군인은 시계를 보고는 남은 초콜릿을 억지로 씹어먹고 옆의 병사에게 다가간다.

"밀러, 호넷 편대는 대기 중인가?"

"예, 현재 공습 요청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3분대에 공습요청을 하도록 지시하게."

"알겠습니다."

"델타 6, 여기는 알파 2다. 목표 지점에는 도달하였는가? 오버"

[도달하였지만 적의 정찰병이 한명 보인다, 길을 잃은 것 같다. 제거해도 되겠나? 오버]

"허가한다. 화기사용은 자제하고."

[음? 읍! 으으으읍읍브브 끄에엑…. 제거 완료.]

저격팀이 깜빡하고 무전기를 켠 채로 놔뒀다. 한낱 쇳조각에 한 명의 목숨이 잘려나가는 비참한 소리가 무전기로 울려 퍼진다.

"남은 정찰병들은 없는가? 오버"

[무인기 감시로는 나머지 정찰병들은 돌아가고 있다, 그놈이 마지막이다, 오버]

"지금부터 표적지시기로 호넷 팀의 폭격을 유도하도록 오버"

[알겠다, 그쪽이 도착할 때쯤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다. 델타6 아웃]

"정말 다 박살 나 있기를 바란다….."

중간보고 19-03-03: 버나드
제7함대 17전투비행단 호넷 편대
편대장 제이 캄튼 대위
현재 엔터프라이즈함 갑판상에 있음
정비와 무장을 위해 대기중
2015년 6월 22일 시각 0445

"오늘도 똑같이 지루한 지상 지원 임무야, 매일 똑같은 나날들이지."

"애초에 전투기를 띄워서 우리와 맞짱을 뜰 상대들이 아니잖아, 고맙게 생각해야 할걸."

"캄튼, 너는 지루하고 안전한 게 그렇게 좋냐?"

"빨리 타기나 해 인마."

평화로운 지중해 한가운데에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군함들이 어울리지 않게 떠 있다. 일개미들 같이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전투기에 앉아있는 두 사람만 빼고.

"빅-E-6, 델타6에서 공습 요청이 들어왔다. 이함을 요청한다."

[호넷 6-1, 먼저 플랩과 시스템을 확인해달라]

"오른쪽, 왼쪽 플랩 모두 이상 없다. HMD는 어떤가?"

"HMD 바이저 작동, 이상 무"

"무기 시스템 확인 중, 레이더 이상 무, AMRAAM1 이상 무, 사이드와인더2 이상 무, 매버릭3 이상 무."

알아들을 수 없는 무기 이름들을 늘어놓으며 점검을 시작한다.

"플레어 이상 무, 조명등 이상 무, 모든 시스템 정상이다. 사출준비 완료."

[알겠다. 이함을 허가한다.]

"엔진 점화."

전투기 옆에서 한 명이 수고롭게도 손짓 몸짓 써가면서 출격하라는 신호를 보내준다. 조종사는 엄지를 들어 노고를 치하하고 엔진을 가동했다. 전투기는 귀가 찢어지는 굉음을 울리며 갑판 위에서 사라지고 저 하늘의 점이 되어간다.

"사출 완료, 엔진은 정상이고 이제 랜딩기어를 수납하겠다."

[호넷 6-1, 브라보-9-4지점 쪽으로 선회하여 호넷6-2와 합류하도록.]

[호넷 6-2 사출 완료.]

[호넷 6-1, 좌현 쪽으로 합류하겠다.]

먼저 뜬 전투기와 똑같은 귀찮은 과정을 거친 또 다른 전투기가 날아오른다. 마치 쌍둥이를 낳는 것 같다.

"알겠다. 고도 4000피트까지 상승한 뒤에 브라보-9-4로 선회하겠다"

"고도 4000피트."

한번 선회하자 드디어 육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대륙이다.

[호넷 6, 여기는 델타 6. 항공지원을 요청한다.]

"알겠다 델타 6, 지금 목표지역에 접근하고 있다, 대지 타격 모드로 전환하겠다."

"유도 모드로 전환하였다."

"빅-E-6, 작전 수행 및 교전 허가를 요청한다."

[호넷 6-1, 교전을 허가한다.]

사람을 죽이라는 허가가 마치 게임마냥 쉽게 쉽게 떨어진다. 하늘에서 보면 이게 다 게임 같아 보이니까.

[목표는 남쪽에 있는 통신탑이다. 좌표는 시에라-에코-354963]

"공습 좌표 SE354963 표적 확인. 호넷6-2, 교전하라"

[알겠다, MK-82를 먹이겠다]

"표적 명중"

저공 비행하는 전투기가 지나간 직후 엄청난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른다. 뾰족한 탑의 형체가 뭉그러지며 천천히 기울어진다.

[다음 목표는 노벰버-에코-336231 대공 기관총이 달린 PT보트다.]

"공습 좌표 NE336231 표적 확인."

[폭탄 투하, 3초 전]

"표적 명중, 가라앉고 있다."

전투기가 다시 하늘을 가른 지 3초 만에 부두는 배들을 잃고 본래 기능을 상실한다.

[에코-마이크-217664 해안 포대이다. 비파괴 목표물과 너무 가까워서 정밀유도무기가 필요하다.]

"알겠다. 미사일 공격으로 목표 추적 완료. 폭스3."

"잘 맞췄다, 표적 파괴 완료"

다른 전투기가 폭탄을 떨어뜨릴 동안 위에서 보고만 있던 전투기가 드디어 공격을 한다. 대포와 탄약, 그리고 그것들을 분주히 옮기던 사람들은 화염 속에 휩싸여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제 재보급을 받으러 귀환하겠다. 호넷 6 아웃."

[알겠다, 아주 잘 해주었다 호넷 6.]

전투기 둘은 연기가 치솟는 육지를 뒤로하고 바다 위의 점이 되어 사라져 간다.

중간 보고 19-03-06: 버나드
제3연대 특임 분견대 근접 항공 지원팀
지휘관 볼커 대위
현재 임무지역 북쪽에서 교전중-고위험 개체 없음
콜사인: 텍사스
2015년 6월 22일 시각 0600

전투기에 뒤이어 온 헬리콥터들은 정문과 보초를 같이 산산조각내고 부대원들을 위한 길을 터 준다. 반란은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부대원들에게 어설픈 가건물과 구식 장비로 대항을 시도한다.

"콜슨은 라이언과 같이 저 진지에 제압사격!"

"제압사격!"

"사격이 가까워집니다!"

"들리나 텍사스? 정문을 돌파했지만, 적 기관총과 박격포의 강한 공격에 노출되었다! 당장 지원 바란다!"

[알겠다 알파, 교전하겠다.]

텍사스라고 불린 헬리콥터는 로켓으로 곳곳에 깔린 진지들을 하나하나 불태우기 시작한다. 도망가는 적병들은 모두 몸에 구멍이 뚫리고 화염에 그슬리고 지친 채로 죽어간다.

[진지들은 처리했지만 로켓이 바닥났다. 2, 아직 남은 거 있나?]

[아직 헬파이어 미사일이 남아있다. 그런데 박격포 진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쪽에서 TADS4화면을 띄우면 우리가 목표를 유도해주겠다.]

[TADS 화면을 띄웠다. 알파 팀의 신호기가 보인다.]

[목표 위치를 표시했다, 알파 팀의 위치에서 남동쪽방향 2층건물 옥상이다. 발사해도 좋다]

[미사일 발사]

[명중이다 2, 찢겨나간 시체들이 보인다]

미사일 하나가 창공으로 솟는다. 미사일은 곧 지옥의 불이 되어 내리치고 누군가가 저항을 펼치던 자리에는 구멍만이 남을 뿐.

"알파 6, 여기는 텍사스. 목표 제압 완료. 연료 부족으로 귀환하겠다. 호텔 팀이 15분 이내로 도착해 철수를 지원할 것이다."

"지원 고맙다 텍사스, 알파 6 아웃"

재래식 자원을 사용하는 병기들은 모두 연료부족이라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수호 천사 같던 저 헬리콥터들도 마찬가지.

[알파 6? 여기는 브라보 6, 지금 목표건물 앞 합류지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 어디십니까?]

"자네 팀 뒤쪽이다. 지금 자네가 보인다, 6시 방향은 사격하지 말도록"

알파 팀 쪽으로 저항이 집중해서 브라보 팀은 비교적 쉽게 목표지점 부근까지 진입한 듯하다. 하지만 건물 앞 엄폐물에 엄폐하고 있을 뿐 진입을 못 하고 있다.

"웨이! 왜 진입을 안 하고 있나?"

"썅!! 시발 내 머리통이 날아갈 뻔 했잖아!"

누군가 걸쭉한 욕을 날린다. 건물 위쪽에서 총탄이 날아오고 있었다.

"적이 옥상에 기관총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아처! 여기는 알파 6, 우리 위치로부터 30미터 동쪽 건물 옥상에 기관총 사수가 있다 보이나?"

[보입니다. 제거하겠습니다.]

무전으로 들리는 시원스런 총성과 함께 적병의 머리에 시원스런 구멍이 뚫린다.

[타겟 제거]

"다른 표적들은 보이나?"

[2명 더 보입니다.]

다시 한번 총성이 울린다.

[이제 1명 보입니다.]

또 한 번의 총성.

[이제 안보입니다. 진입 가능합니다.]

"그럼 알파 팀은 나를 따라 진입한다."

"브라보 팀은 뒷문으로 진입해서 빠져나가는 놈들이 없도록 해라."

브라보 팀이라 불린 병사들은 경계자세를 취한다. 자기들이 거쳐오지 않은 방향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채…

"예!"

"진입을 준비한다, 문 옆으로 붙어!"

"돌파!"

꽤 고급스런 건물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문을 샷건과 발로 노크해서 연다. 순식간의 3명의 손님이 입장한다.

"진입한다! 모퉁이를 확인해!"

"왼쪽 이상 없음!"

"오른쪽 이상 없음!"

"계단 이상 없음!"

"너희 넷을 1층을 수색하고 나머지는 나를 따라온다."

"계단을 올라가겠다. 목표는 2층에 있다."

"2층 우측 모퉁이에 아직 놈들이 남아있다, 존슨! 당장 코너 샷으로 저놈들 조져!"

"코너 샷 모드로 전환, 교전합니다."

"모든 타겟 무력화됨."

최후의 저항이라도 펼쳐보려던 반란 병사들은 모퉁이에서 90도로 꺾여서 날아오는 총탄에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간다. 공간 왜곡을 이용한 재단의 최신 코너 샷에게 당한 것이다. 이번 전투가 변칙현상을 무기에 이용한 첫 사례이다.

"이제 2명 단위로 흩어져서 모든 방을 수색한다."

"회의실은 아무도 없습니다!"

"서재도 깨끗합니다!"

"이 방에서 목소리가 들리는군, 여기가 목표가 있는 방이다. 콜슨, C4로 돌파할 준비해"

"설치 완료."

"터뜨려."

문 옆에 선 폭파 담당 콜슨은 노크라는 낙서가 쓰인 적당한 사이즈의 C4 폭탄을 문에 부착한다. 고든과 함께 문 옆으로 비켜선 그는 폭파 버튼을 눌렀다. 문이 산산조각이 나며 문 앞에서 기습을 시도하려던 경호원의 허리 쪽이 끊어지며 내장과 뼛조각이 튄다. 그 직후 문 옆에 비켜 서 있던 고든이 외친다.

"섬광탄을 투척하겠다!"

"أوه! يا إلهي (오! 맙소사!)"

"잡았다 개새끼야"

고든이 던진 섬광탄에 혼비백산해진 타리크와 경호원은 그대로 자빠진다. 그대로 진입한 대원이 경호원의 이마에 구멍을 내고 뇌수와 피가 벽에 흩뿌려진다. 타리크는 뒤이어 진입한 고든에게 아랍어를 몇 마디 외치다 얻어맞는다.

"이 방을 수색하여 문서들을 챙긴다!"

대원들은 쉴 틈이 없다.


██. ██. ████. █████ 녹취록

?: 어드밴스드 코너샷의 실전은 성공적이라는군.

?: 이제 재단도 변칙적인 무기를 쓰게 되는건가.

?: 아직 1단계의 기초를 밟았을 뿐이야, 좀더 기다려 보자고.

?: 아무튼 이제 타리크를 제거한다. 이용가치가 없어.

?: 부수적인 피해는 어찌하지?

?: 신경쓰지 마, 그정도 쯤은 괜찮아.

?: 전부 그 자의 실수로 처리 될거야.

중간보고 19-03-07: 버나드
제3연대 특임 분견대 1분대
지휘관 고든 소령
현재 강한 저항에 직면함, 즉시 지원바람
2015년 6월 22일 시각 0610

부대원들은 급하게 건물 밖으로 나온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처럼.

"알파 팀! 브라보 팀! 목표를 확보했다, 탈출지점으로 이동한다"

"호텔 팀, 지금 어디까지 왔나? "

[거의 다 왔다, 도착 예상시간 15초. 착륙지점이 좁아서 한 대씩밖에 착륙 못할 것 같다,]

"저기 옵니다!"

여기까지 데리고 온 헬리콥터가 다시 와서 집으로 보내주려고 하고 있다. 불타는 진지들 한가운데 작은 공터에 착륙한다.

"알겠다, 금방 가겠다. 웨이! 타리크 녀석과 2분대 데리고 먼저 타라."

"알겠습니다. 브라보팀! 철수한다!"

[탑승 완료, 이륙한다.]

"우리가 탈것도 저기 오는군."

고든과 알파 팀 부대원들은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아주 잠깐이지만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알파 6, 동남쪽 건물 근처에 무언가 커다란 게 보입니다, 헬리콥터 같… 젠장 하인드5잖아! 지금 이륙해서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당장 나오십시오!]

멀리서 지켜보던 저격팀이 격한 어조의 무전이 보낸다. 0.5초 정도 패닉에 빠졌던 것 같다.

"너무 늦었어, 벌써 육안으로 보인다. 호텔 1! 호텔 2! 당장 빠져나와라! 2차 탈출지점에서 보자!"

[알겠다 알파6, 행운을 빈다.]

"하인드가 미사일을 쏜다!"

[미사일 경보! 플레어! 플레어!]

[젠장! 피격당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여기는 호텔 2! 엔진과 냉각계통이 모두 망가졌다! 지금 추락하고 있다!]

하인드가 날린 미사일이 호텔 2의 후미 쪽에 근접해서 폭발한다. 운 나쁘게 엔진 2개가 단번에 망가진 호텔 2는 집과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 내려앉는다.

"무장차량과 다수의 보병이 접근합니다!"

"젠장! 모두들 흩어져 숨는다!"

맨몸으로 헬리콥터를 상대할 수는 없다. 여러 번의 정찰로도 헬리콥터는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대공미사일도 챙겨오지 않았다. 무전기에 대고 외쳐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빅-E-6! 여기는 알파 6! 적의 항공전력 및 다수의 지상병력에 의해 포위당했으며 브라보와 호텔2가 당했다! 당장 지원이 필요하다!"

[알겠다 알파 6, 신속대응군이 가고 있다. 도착예정시간 10분이다.]

너무 늦어! 2분 뒤면 우린 다 시체가 되어 있을 거라고!

[호넷 팀은 재급유 중이다. 5분은 걸린다.]

"응사해야 합니다! 이러다 다 죽습니다!"

"지금 위치를 노출하면 하인드에게 다 작살난다고!"

추락한 브라보 팀의 생사는 어찌 되었는가. 고든은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지만 순간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처! 지금 보고 있나!"

[물론입니다, 지금 최대한 숫자를 줄여보려고 하고 있지만 너무 많습니다, 족히 백명은 넘어요]

"호텔2가 어디로 추락했는지는 보이나?"

[2차 탈출지점 부근입니다, 안에서 소총 사격이 보입니다.]

"더는 못 참겠습니다, 응사하겠습니다!"

"잠깐, 라이언! 존슨! 지금 뭐하는거야!"

신병 둘이 프로답지 않은 패닉 상태에 빠진 것 같다.

"하인드가 다시 온다!"

"로켓을 쏜다! 엎드ㄹ-

"으아아!!!"

시뻘건 불길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고든의 시야는 암전된다.

중간보고 19-03-08: 버나드
제7함대 17전투비행단 호넷 편대
편대장 제이 캄튼 대위
현재 작전지역에 도착함
교전 허가를 요청함
2015년 6월 22일 시각 0615

계속 달린다. 바다가 보인다. 그런데 오겠다던 지원군이 보이지 않는다. 치솟는 짜증과 허탈감이 몰려오는 듯 찡그린다.

"….웨이, 살아있나?"

[물론입니다, 타리크 녀석은 죽었지만, 전사자들 빼면 모두 움직일 수 있습니다.]

"호텔1이 그쪽으로 갈 것이다. 타고 철수하도록."

[소령님은 어디 계십니까?]

"나는 못 간다. 북쪽에서 고립되어 있다."

"해안에서 신속대응군과 합류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 알파 6 아웃"

[작전지역 상공이다, 지금 어딘가? 알파가 보이지 않는다.]

"브라보팀은 보이는가?"

[보인다, 지금 헬기에 타고 있다.]

"다행이군."

하인드 헬리콥터가 다가온다. 소련에게 말 타고 맞서 싸우던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이 된 듯하다.

"이제 길이 없군."

고든이 팔을 벌리고 멍하니 선 그때 무언가 번쩍하며 하인드가 세 동강 난다. 그 직후 전투기가 지나가고 바다 쪽에서 헬리콥터가 적병들을 갈아버리는 게 보였다. 힘 빠진 고든은 그대로 주저앉고 뇌까린다.

"5분만 빨리 왔어야지…"

중간보고 19-03-11: 버나드
제3연대 신속대응군
현재 작전지역에 도착함
고립된 아군 1명 구출완료
적군세력 괴멸됨
2015년 6월 22일 시각 0625

1차 버나드 작전 사상자 (총 14명)

제3연대 특수임무 분견대

랜달 병장 (1987-2015) K.I.A6
폴슨 이병 (1992-2015) K.I.A
로이스 일병 (1990-2015) K.I.A
존슨 이병 (1994-2015) K.I.A
라이언 일병 (1991-2015) K.I.A
콜슨 이병 (1993-2015) K.I.A
밀러 이병 (1993-) M.I.A
설리번 상병 (1988-2015) K.I.A
알렉세이 이병 (1994-2015) K.I.A
넬슨 이병 (1992-) M.I.A7
콜린스 이병 (1993-2015) K.I.A
아담스 이병 (1993-2015) K.I.A

제7함대 82수송대

룩셈부르크 대위 (1979-2015) K.I.A
데이비드 중위 (1989-2015) K.I.A

긴급 보고 송신: X-17 유럽지부

6월 22일 우크라이나의 알렉산드르 콜로미예츠 중장이 탈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반군지역으로 간것으로 추정되는데 반군지역에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정보총국 P 부서가 그와 접촉을 시도하는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정보가 들어오는대로 보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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