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적 글쓰기와 당신

《과학!!!》 또는 〈비전문가에 의한, 비전문가를 위한 과학기술적 글쓰기〉


그러니까 당신은 현실 세계의 물리학이나 생물학이나 항공 전자 공학 또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적어도 부분을 기초로 하여 SCP를 쓰고 싶으신 거군요. 좋아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는건 매우 어려울 수 있어요. 아무도 당신이 어떤 분야에 대해 쓰던 간에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이기를 기대하고 있진 않지만(뭐, 실제로 몇몇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있긴 하죠), 적어도 분야의 기초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진 않아야 합니다. 설사 그 SCP의 개념이 법칙을 위반하는 것이라 해도, 무슨 법칙을 위반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해요.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잘못 이해하는 것은 해당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비전문가에겐 별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익숙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그들을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끄집어내어 비추천을 선택하도록 만들 수도 있어요. 반대로, 올바른 기초 지식을 갖고 있으면, 특히 당신이 뭔가 섬세하거나 미묘한 것을 첨가 할 때, 해당 분야를 아는 사람을 위한 재밌는 이스터 에그나 "매력"을 더할 수 있을거에요.

지금 물리 법칙을(아니면 뭐든지 간에) 위배하는 것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목록에 올라와 있는 모든 것은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그러니깐요. 그저 주제에 대해 뭔가 어깨너머로라도 익숙해야 한다는 거에요. 메인 위키피디아 항목이라도 읽어보세요. 주제에 대해 좀 더 익숙하면서 당신을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 포럼이나 대화방에서 물어보세요. 주제에 관한 고등학교 교과서나 대학 전공 서적(아직도 가지고 있다면 말이죠)이라도 들춰보세요. 여기서 요점은, 주제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 스스로 시도해보라는 거죠. 누가 알겠어요? 언젠가 당신이 우리의 전문가 중 한 명이 될 만큼 그 분야를 좋아하게 되거나 많은 것을 알게 될 수도 있겠죠.

자, 이제 거기 여러분 중 진짜로 전문가이거나, 적어도 어깨너머로 배운 것 이상으로 해당 분야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볼까요. 당신의 독자 중 압도적인 수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저 주어진 것만으로 특정 지식을 가정하고, 당신의 SCP가 전자기학이나 양자 물리학이나 생화학이나 기타 등등에다가 무언가 '졸라짱쎄고씨바엄청나게대단하고무지하게멋있는!'것을 해서 가까이하기 아주 어렵게 만들기는 너무나도 쉽지만, 그 SCP가 그런 행동을 하는 방법은 독자의 머릿속에 제대로 박히지 않아요. (저도 이에 대해서는 유죄이죠). 아이디어에 문화적 기교를 첨가할 필요는 없지만, 독자가 이 법칙의 위반이 그렇게까지 나쁜 것인지는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제가 쓴 것 중 하나를 예시로 들자면, SCP-1979은 홀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면 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거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게 뭐가 그리 나쁘냐고요? 뭐, 거품 내부의 시간은 속도가 점점 빨라져 바깥에서의 일 초 동안 거품 내부의 것들은 천 년 씩 나이를 먹거든요. 그리고 전 그걸 처음 몇 번의 언쟁에서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죠. 글이 비추천을 받고 망각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사람이 이해하긴 했지만, 도대체 뭐가 그리 문제인가에 대해 많은 혼란을 느끼기엔 충분한 수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명백하게 하려고 전 글을 다시 써야 했고, 끝내는 사람들이 이 수학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을 도와줄 도표 몇 개를 추가하기까지에 이르렀죠.

비전문가들을 위한 제 조언처럼, 당신네도 그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를 보기 위해 그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봐야 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포럼과 대화방은 확인하기 위한 좋은 장소들이고, 비전문가로부터 피드백 받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세계관 내에서 SCP 항목은 필연적으로 그 물체 자체에, 혹은 그게 왜 그리도 나쁜 것인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한 행정 요약 문서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글을 당신의 부모님이나 비전문가 친구들을 위해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만약 당신이 한 번이라도 "흠…. 너무 복잡하려나?"라고 생각을 했다면, 맞아요. 아마도 다시 쓰셔야 할 거에요.

요약하자면, 갖고 있지 않은 지식을 가진 척하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당신과 같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넘겨짚지 마세요. "다른 쪽"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무시무시한 것들을 써보세요.

항상 기억하세요. 과학! 이거 먹힌다고, 쌍년들아! (우주 저 너머에서 온 것들에 의해 끔찍하고도 지독히 남용 당하고 부서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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