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회의

29 재단 안전가옥(우크라이나 소재) 녹취록

브릴러 박사: 젠장, 소령, 다리는 어떻습니까? 여기도 나름 안전가옥인데 기본적인 치료 도구는 있을 것 같은데..

고든 소령: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 안전가옥에 우리는 몰래 들어온 거니, 최대한 보안을 먼저 생각해야-, 젠장. X-1, X-3, 날 부축하지 말고 여기 아무도 없나 점검부터 해 보게!

X-1: 알겠습니다! (발걸음)

브릴러 박사: 후. 젠장. 달랑 넷이요, 소령.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겨우 넷이서 도대체 재단과 P 부서의 충돌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다는 건지-

고든 소령: 뭐 오십 명이라고 충분한 인원이었겠습니까. 원래 세운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지요. 어쩔 수 없습니다.

브릴러 박사: 흐흠… 난 모르겠소. 원래 계획은 우리가 평의회 쪽 인물인 것처럼 위장하고 P 부서와 적당히 협상을 하는 거였고. 2안으로 협상이 안 되면 바로 제압하고 그 장치의 통제권을 우리가 획득하는 거였는데. 지금 우리 넷이 도대체 어떻게 그 계획을 계속 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

X-1: (발걸음) 이상 없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뿐입니다.

고든 소령: 좋아. 그럼 가서 좀 쉬고 있게. 일단 좀 몸을 추스르도록.

X-1: 알겠습니다. 혹시 치료 도구가 있는지도 찾아보겠습니다. (발걸음)

(약 20초간 침묵)

브릴러 박사: 아까 하던 얘기 계속하자면, 우리가 설령 P 부서와 협상을 한다 하더라도, 직접 만난다는 게 안전 상 과연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소. 젠장, 막막하군.

고든 소령: 박사님 말대로… 분명히 2안을 시행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우리 넷이서 아마 보안이 꽤나 삼엄할 그 시설을 장비도 다 잃은 상황에서 차지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우리가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뿐입니다. 어떻게든 평의회와 P 부서 양쪽을 오가면서 그 사이에서 타협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브릴러 박사: 그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허점이 있군. 우리가 진짜로 그들을 대변하는 게 아닌 이상 어느 쪽도 그렇게 쉽게 끌려오지는 않을 거요. 아무래도 영 찝찝하기는 하다만 양쪽 모두를 속여 넘겨야겠지.

고든 소령: P 부서는 우리가 고안했던 1안으로 어떻게든 속여넘긴다 치더라도, 재단은 어떻게 할지 묘안이 있으신 겁니까?

브릴러 박사: 그게 약간 어려운 부분이기는 한데, 어쨌든 무언가 P 부서와의 일이 잘 돌아가야 가능하겠지. 어쨌든 두 조직을 잘 속여 넘기기만 하면-

전화벨 소리가 들림
미확인 회선. 발신자 수신 확인 불가

고든 소령: 전화…라니? 젠장, 당장 여기서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겠군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보나마나 보안반이 파악하러 올 겁니다. 이런 빌어먹을-

브릴러 박사: 일단 저 전화를 받아보는 게 어떻겠나? 무언가 그럴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딸깍 하는 소리) 설마 위버맨시 당신은 아니겠지-

?: 죄송하지만 아닙니다. 사실 여러분들이 수송기에서 강하할 때 공격을 받는 걸 보고 그 때부터 여러분들에게 눈을 두고 있었습니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 살짝 듣게 되었는데, 돕고 싶군요.

브릴러 박사: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누굽니까?

?: GRU ‘P’ 부서의 나타샤입니다. 지금 문 밖에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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