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암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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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암사슴

삼림의 여왕, 어머니 자연,1 우맹의 엽물

개요

아마존을 돌아다니는 대단히 강력한 정괴.23 주로 혼자 지내는 생물이나, 몇몇 공동체 사이에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과 고요한 은총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일각에서는 자연 그 자체가 위대한 사슴의 형상으로 증류된 성육신이라고도 한다.

불행히도 몇몇 흑심을 품은 자들이 이 사슴을 노리면서, 여러 차례의 수렵원정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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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학자이자 신사이며 탐험가인 시어도어 블랙우드Theodore Blackwood 자작이 그린 암사슴의 삽화. 이런 설명이 달려 있다. “인정하건대 그 아름다운 생물을 이렇게 형편없는 그림으로밖에 담을 수 없었다. 감실감실 빛나는 흰 모피의 참 모습을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의 예술적 능력에는 애석하게도 한계가 있었다.”4

지식

특징: 이 암사슴은 참으로 감명깊은 사슴으로서, 그 육체는 꽃사슴을 닮았다.56 어깨높이는 7 피트이고, 그 위로 멋진 녹각이 3 피트 높이로 치솟았다.7 이 짐승의 모피는8 흰색이고 담청색 무늬들이 있는데, 무늬들이 계속 움직이는 것 같다.9

이 암사슴은 주변 환경에 대한 직접적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성큼성큼 걸어가는 곳마다 덤불이 우거지고, 목이 마르면 바로 앞에 시냇물이 흘러온다. 암사슴은 소박한 생물인지라, 이 힘이 자기 먹고 살기 위한 용도 이상으로 쓰이는 일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현실조정자들이 그러하듯, 큰 것을 원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또한 이 암사슴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땅에서 꽃이 핀다. 씨앗들은 더 빠르게 발아하고 성장하며, 동물들은 빠르고 또 건강하게 자란다. 암사슴이 사는 지역은 모든 곳이 활기가 넘친다. 암사슴이 돌아다님에 따라 이 효과는 점차로 없어진다.

성질: 이 암사슴은 강력한 정괴 또는 게니우스 루스트리(genius lustri)라고 알려져 있다. 이 암사슴의 정확한 기원일자는 알 수 없으나,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론은 환생을 거듭해온 화신체의 가장 최근 화신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심원한 비전들을 보면 독일의 검은 숲, 호주 데인트리 우림, 콩고강 유역에서 이 암사슴과 비슷한 존재들이 포착되었음이 시사되는데, 이들이 동시에 포착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암사슴이 위치를 옮기는 것인지는 불명이고, 또 어떻게 옮기는지 그 방법 역시 그러하다. 일부 당여들은 사슴이 소멸했다가 다른 숲에 재출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또 다른 이들은 물리적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10

특이한 점은, 이 암사슴이 필멸자로 여겨진다는 것, 즉슨 죽어서 순환이 끊길 수 있다는 것이다.11

내력 및 관계: 이 암사슴은 오랫동안 많은 엽사들의 도전의 표적이 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그 중 성공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이런 야망을 제외하고 보면, 이 암사슴은 그저 아마존 우림 깊숙히 닿지 못할 곳에 살기를 좋아하는 단독생활 생물로서 모든 인간과의 상호작용이나 조우를 피하고 있다.

암사슴은 기원후 1800년 이전에 원주민 부족들이 처음 발견했고, 그들에게 강력한 정괴 내지 신으로 여겨졌다. 크게 공경과 존중을 받았으며, 원주민들에게 숭배되었다. 손에서 본 문서를 완성하는 데 있어 이 시기의 암사슴에 관한 구전설화가 큰 도움이 되었다.

암사슴을 잡거나 죽이려는 여러 차례의 수렵원정이 계획되었다. 가장 특기할 만한 사례는 1877년 대부 해리 플래시맨Henry Flashman이 계획한 것이다. 플래시맨의 원정대는 암사슴을 발견하고 마음이 변해서 원정을 취소했다. 다른 원정들도 비슷한 결말을 맞거나 또는 아예 암사슴과 조우하지도 못했다.

최근 클루베 디 카사 다 파우나 에 플로라(Clube de Caça12 da Fauna e Flora)1314라는 단체에서 암사슴을 쫓고 있다. 이 단체는 부자와 엘리트 엽사들의 동업조합으로, 브라질을 본거지로 삼아 신비한 생명체를 사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엽사들은 암사슴을 찾아 아마존을 뒤지고 있으며, 아무래도 암사슴을 다음 사냥의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접근법: 이 암사슴에게 관심이 있는 자라면 먼저 찾아 나서기부터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말고, 다른 정괴들이 다 그렇듯이 우선 표준적인 예방책을 숙지해야 한다.

  1. 암사슴을 향해 쇠붙이를 들이대지 말며, 암사슴이 있을 때 무기를 소지하지도 말 지어다.
  2. 탐색 도중에 나뭇가지를 부러뜨리지 말며, 진로를 가로막는 가지들은 다만 구부려 치울지어다.
  3. 야생동물들을 존중하며, 폭력이나 오염으로써 야생을 모독하지 말지어다.

관찰 및 이야기

우리 주 탄생하시고 천팔백 하고도 칠십칠 년 째 해에, 이 신출귀몰한 짐승을 사냥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동료 탐험가들로 이루어진 작은 단체에서 내게 접촉을 해 왔는데, 그 중에는 저 고명한 해리 플래시맨 기사도 있었다. 우리는 다 같이 아마존 우림 깊숙히 돌입하여 그 생물을 찾았다. 솔직히 처음에 가장 고귀한 의도를 품고 시작하지 않았음을 고백하자니 부끄럽지만, 우리의 당초 계획은 그 짐승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그 사슴을 발견하고 나자, 나는 그 짐승에게 대단한 감명을 받았다. 내 소총을 내려놓고,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자, 동료들도 나를 따랐다. 암사슴이 자연의 존재로서 그 텃세 안에서 아름다운 존재였기에, 우리 중 누구도 그 암사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을 들고 있을 수 없었다. 그것에게 상처나 부상을 입히는 것은 두려운 업이 될 것 같았다. 도저히 여생을 그것을 짊어지고 살 수 없을 정도로 두려운. 그래서 우리는 그대로 떠났다. 그저 우리의 기억만 가져왔다.
— 대부 시어도어 블랙우드

삼림의 수호령이자 여왕이라. 당신의 아낌없이 주는 왕국에 오래도록 군림하소서.
— 팡글로스Pangloss

안녕하세요. 저는 식물학자이고 그 수렵구락부 회원이에요. 구락부 안에서도 동식물상 분관은 좀 구분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식물만 다루기 때문에, 수렵의 폭력성은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저는 그저 희귀한 꽃들을 수집하는 게 즐거울 뿐이에요.

저는요, 저는 그 사슴을 직접 본 적이 있거든요. 혹시 저 때문에 구락부에서 이 사슴을 알게 된 게 아닌가 걱정 많이 했어요. 그게 맞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전 그저 동료 식물학자 한 명한테 제가 얼마나 고귀한 모습을 보았는지 말해주고 싶었던 것 뿐인데, 그 뒤로 무슨 재난이 생길지 전혀 몰랐어요. 제 생각이 짧았기 때문이지만요.

그 때 저는 희귀한 황금난초를 찾는 원정 중이었어요. 황금난초는 7년에 한 번만 꽃을 피우거든요. 아마존을 하이킹하다가, 좀 멀리서 아이테르한 흰색 빛이 일렁이는 것을 포착했어요. 저는 나무들 사이로 그 암사슴을 보다가, 간신히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 있게 되었죠. 짧은 조우였지만, 사슴은 제게 희망과 경이를 가득 채워 주고 떠나갔어요. (그리고 제가 찾던 난초꽃도 찾아서 한 송이 가져왔어요.)

저는 귀환하고 바로 뒤에 사냥 계획을 듣고 알게 되었어요. 저는 이게 다 제 책임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에 질렸어요. 그 생물은 죽이기엔 너무 아름답다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단념시킬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들은 암사슴을 찾아서, 죽여 버릴 거에요.

정말 미안해요.
이름 밝히지 않음

의문점

몇몇 문헌에서는 이 암사슴이 천부적으로 주변 환경의 건강 및 활력과 연결되어 있다면서, 암사슴을 죽이면 주변 아마존이 그 죽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암사슴이 지금 살아 있기 때문에, 그것이 참인지 사실인지 알아낼 방법은 없다. 더구나 그렇게까지 해서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손의 뜻 너머에 있다.

이런 추측성 주장들은 암사슴의 잠재적 죽음을 묘사하는 예언시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마존의 오래된 존재 그대여,
너무나도 일찍 그대 종말하리라.
그대 시신 이제 곧 홍수 되리니,
그대 터럭 천 마리 독충 되리니.
뿔과 뼈로 행성을 돌려 오다가,
생명을 위하여 그래 왔건만.
아! 그대의 살점아 무서워라!
애재라, 너희 사냥꾼들의 폭력이여,
너희 자만하고, 공격하고, 몰락하네.

암사슴의 죽음에 대한 재앙적 묘사로 미루어 보건대, 암사슴을 보호하여 예언시에 묘사된 것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막는 것이 손이 취해야 할 자세라고 판단된다. 브라질에서 활동 중인 손 구성원들이 동식물상 수렵구락부를 밀착 감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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