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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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이 테일을 읽기 전에 쓰여진 신을 읽으십시오.


얼마간 갑작스럽게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듯, 악은 언제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었다.

야곱 헌트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프로젝트 말레우스의 새로운 대장은 방문자에게 들어오라 말하며 그의 책상 앞에 가서 섰다.

"예롬, 내 사무실에 온걸 환영하네. 이거 놀랍지 않은가?"

야곱은 그의 팔을 벌리며 활짝 웃었다.

방문객은 간신히 희미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만일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크나큰 영광을 즐기며 쉬기 전에 제가 가져온 보고서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는 한숨을 내쉬며 팔을 툭 떨어뜨렸다.

"확실히 축하 인사보다 훨씬 기뻐할 것이 생겼구만. 그래서, 자네가 근방에서 새로운 종교 조직을 발견했다고 쪽지를 보냈었지?"

예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거리상 가장 가깝고 가장 큰 조직은 버팔로에 있습니다, 아마… 현재 대략 쉰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변칙적인 개체로 보이는 것을 믿으며 전례와 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야곱은 깍지를 끼고 잠시 생각했다.

"고작 사십 오 분 거리군. 언제 어디서 회합이 열리는지 아는가?"

남자가 그의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글쎄요, 그 자들은 지금 즈음 모이기 시작해서 여덟시까지 회합을 갖습니다."

헌트가 일어났다.

"그래, 그러면 뭘 기다리나? 가세."

예롬은 꼼짝도 않은 채 한쪽 눈썹을 올렸다.

"대장님, 드몽포르 지휘관께 임무 계획을 알리기는커녕, 아직 그 단체에 대해서 맥클레인 씨께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린 할 수 있는게 그저 —"

"할 수 있는게 그저 뭐? 우리는 그 곳으로 갈 수 없고, 쓰레기같은 생각들로 이 세상을 오염시킬 수 있는 그런 위험할지도 모르는 사이비 단체를 멈출 수 없다 이말인가? 그 바보같은 앙떼들이 우리 소관이라고 비로소 그들을 넘길 때 까지 기다린 뒤, 많은 사람들이 더럽다 고 생각하는 일을 해치우란 말인가?"

사내는 머쓱하게 서있었다.

"절차는 지켜야합니다, 대장님. 규칙은 존재 이유가 있는 법이며, 또 광포한 자경단이 대장님께서 원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야곱이 싱긋 웃었다.

"이봐 예롬, 지도자란 조직의 목표를 위해 법의 허점을 슬쩍 파고들어야 할 줄 알아야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나? 아이고, 이건 자경단의 업무가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한다라 하는거야.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네. 가서 바빌론 분대를 소집하게. 우리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에 치고 빠질걸세.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건 옳지 않네, 이로써 세상에서 불쌍한 이교도 집단이 하나 사라지는거지."

예롬은 다시 그 안건을 거절했다.

"야곱, 그렇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만."

야곱은 그를 조용하고 차갑게 노려보았다.

"좋네."

그가 몇 분간 침묵 끝에 말했다.

"드몽포르에게 승인을 받게 전화를 걸게."

예롬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눌렀다. 세 번 통화음이 있고 지휘관이 전화를 받았다.

"지휘관 드몽포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휘관 님."

예롬이 말했다.

"예롬 알렌입니다. 야곱 신부님과 함께 있습니다."

헌트는 그의 귀를 가리켰고, 예롬은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했다.

"아, 그래. 그 새 대장 말이군. 나한테 뭘 말하고 싶다던가?"

"보시다시피, 근방에 새로 발견된 이교가 있는데 대장님께서 지금 당장 그 이교도들을 추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드몽포르가 답하기까지 몇 초간 침묵이 흘렀다.

"어떤 부류의 집단인가?"

예롬은 책상에 핸드폰을 놓고 서류철된 서류를 젖혔다.

"글로 적혀졌을 때 강림한다는 신과 메시아를 믿는 집단입니다. 그 교인들은 글로 쓰였다는 종교적 형상과 그 글들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긴 침묵.

"특수한 무기를 갖고있거나 특수한 능력이 있나?"

"강한 추측일 뿐입니다만, 아직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그 집단을 더 관찰해봐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목자단 선에서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찰을 위해 통합된 명문장가의 교인을 잠입시킬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말레우스 요원들이 몇 명을 심어뒀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결정과 잠입 능력에만 의존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알겠네."

드몽포르가 대답했다.

"내 의견은 다음과 같다. 분명히 이단으로 판명된 위험성있는 집단은 최대한 조용하고 빠르게 제거해야한다는 것. 하지만 슬프게도 관련 부처에게 일일이 연락을 한다면 불가능하지. 더 슬픈 소식은 난 야곱 신부에게서 이 일에 대한 계획과 그 집단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건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마지막에는, 그것이 우리의 목적과 맞는다고 나는 생각하네."

당혹감에 얼굴을 찌푸리며 예롬이 말했다.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드몽포르는 매우 천천히 심호흡을 했고, 또 길게 숨을 내뱉었다.

"왜그러나, 예롬, 이 일을 내 방식대로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야곱과 그의 분대를 보내 자네가 말한 그 단체를 쓸어버리도록 하겠다는 말이네. 아쉽게도, 봉쇄 방침과 외교 문제와 양들이 내 활동을 제한하고있지. 이 일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유감이지만, 자네가 일한다고 호통 칠 사람은 아무도 없네. 알아들었나?"

두 눈을 감고 이를 악 물며 그는 대답했다.

"알아들었습니다."

"좋아. 나중에 보지."

통화 종료음이 방 안을 메웠다.

"그래서."

야곱이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착수하자."

"지금 당장 말입니다."

예롬은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은밀히 부대를 소집하기 위해 방을 나갔다.


그러나 곧, 늑대는 믿는 이들을 산산히 흩어 찢어버리려 오고있었다.


그들은 창고로 조용히 들어갔지만, 갈색 로브의 바다 속에서 검은 전술복은 툭 튀어보였다. 웃음과 담소는 몇 초 만에 침묵으로 변했다. 요원들이 총을 꺼내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구석으로 몰고가자 비명이 터져나왔다. 요원들이 그들을 둘러싸자 긴장감에 조용히 속닥이는 물결이 비명 소리를 대신했다.

프로젝트 말레우스 요원은 그들이 둘러싼 사람들을 엄중히 심문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두건이 달린 거친 삼베옷을 입고있었다. 제왕과 같은 복식을 한 활발한 남자가 앞으로 발을 내딛었고 무리 한 가운데 서있는 키 큰 남자에게 말했다.

"집단의 이름은?"

"필경사의 신앙입니다."

"좋군. 이제, 그들이 범한 죄악을 읊어보게. 큰 소리로."

"저는 이 자들이—"

"…"

"…알겠습니다. 필경사들은 저술과 경전을 통해 도래할 메시아를 믿습니다. 교주는 글로 적힌 여타 모든 종교적 상징물들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며, 그런 상징물을 믿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이 지워버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곱 헌트는 비웃으며 군중에게 소리쳤다.

"불경스러운 자들아, 너희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교도보다 더하구나."

그는 자신 앞에 있는 두건 쓴 사람들을 바라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대부분의 이교들은 최소한 그럴듯해보이는 제의를 입고있었다. 이번 집단은 그저 감자 푸대를 입고있는 것 같았을 뿐이다.

"양들은 이것을 알고 있나?"

"현재, 프로젝트 말레우스만이 이 작전을 알고있는 유일한 부서입니다만, 대장님이 마음을 바꾸신다면 곧장 참사회 회의장으로 신호를 보낼 사람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조용히 처리하자고. 협상의 여지 때문에 일이 복잡해지는건 원치 않으니. 드몽포르가 말하는걸 들었잖나. 우리는 프로젝트 말레우스의 요원으로의 임무를 띄고, 지금 당장 저 이단들을 제거한다."

헌트의 머릿속은 자신이 주의 검을 손에 쥔 용사가 되어 죄인들을 벌하는 웅장한 그림으로 가득 찼다. 이 그림은 승리의 증거가 될 것이고, 튀어오르는 열정의 증거가 될 것이었다.

예롬은 머리를 흔들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네가 해야 할 것은 나를 통해 드러난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네. 알겠나?"

관찰력있는 구경꾼은 예롬이 대답하기 전 몇 초간 이를 꽉 깨문 것을 보았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숨막히는 긴장감이 흘렀다. 사람들의 시선은 땅을 향했고 불과 몇 분 전에 방을 가득 채우던 즐거움과 웃음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군중 사이에서 가족끼리 낮은 음성으로 속닥이며 서로를 위로하는 소리만 들렸다.

로저는 마음 속으로 돌이켜 생각해보았다. 왜, 왜, 왜? 왜 이런 일이 생긴거지? 레그래비는 어디있는거야? 그 같은건 어디있는거야? 그는 혹시나 있을 이런 위기를 대비하여 특별히 글을 써놓았다.

누군가 그의 로브를 잡아당겨 그는 생각하는 것을 잠시 멈췄다. 아래를 내려보자 남자아이가 그의 시선을 끌려하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니, 지미?"

목소리에 긴장감이 묻어나오지 않도록 애쓰며 로저가 속삭였다.

"저, 로저 아저씨… 레그래비께서는 오시는거죠, 그렇죠? 그 분은 저흴 구원해주시는거 맞죠?"

로저는 환하고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모습은 그저 이빨을 드러내보이는 것 처럼 보일 뿐이었다.

"당연하지. 레그래비께서는 우릴 저버리지 않을거란다. 그렇게 써있지 않니?"

아이는 자신이 기억하는게 옳은지 가늠하는 듯 잠시 생각에 빠졌다. 로저는 뭔가를 결정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털썩 주저앉아 신도들을 기대에 찬 눈으로 둘러보았다.

그는 툭툭 털고 일어섰다. 기운 내, 로저. 넌 그를 찾은 첫번째 사람이었잖아, 왜 어린애처럼 믿지를 못하는건데?

이런 생각을 하며 그는 마음을 어느정도 놓았지만, 완전히 안심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그 자신이 틀렸다는 것이 드러날 여지가 남아있었다.


"야곱 신부님?"

야곱이 요원을 돌아았다.

"왜 그러나?"

"작전 실패 시 계획이 있습니까? 어쨌든 저들이 유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잖습니까.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으니 우린 이제 지원 부대도 부를 수 없습니다."

야곱이 비웃었다.

"계획을 짜기 위한 서류를 기다리고 있었다면 우린 여기에 오지도 못했을거네! 보라고, 여기 이단이 있고, 우린 저들을 말살할거네. 간단해."

"그런데 그 천하의 드몽포르도—"

"그만, 충분하다고. 우린 준비해온 임무가 있고, 우린 그 임무를 시행할거네."

"…알겠습니다."

"좋아. 자, 준비 좀 하고 오지."

야곱은 가방에서 금속 원뿔을 꺼내,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며 중얼거렸다.

"저를 이끌어주소서. 제게 힘을 내려주소서. 저를 비춰주소서. 의로써 답하리이다. 아멘."

야곱은 다시 물건을 가져와 동료에게 건네며 말했다.

"예롬, 남은 이들에게 준비하라 명하게. 내가 저들을 멸한 뒤, 남은 것들을 정리해."

그 옆에 서있던 남자가 경례를 하고 무전기에다 말했다. 예롬은 그 물건을 입에 대고, 심호흡을 한 뒤, 소리쳤다.


폐쇄된 창고 안의 침묵에 가득 찬 공간은 통증에 가득찬 커다란 소리가 터져나왔다. 로저는 두 귀를 막기 위해 빠르게 머리 쪽으로 손을 올렸다. 로저가 공격받는 사람들을 응시하고있을 때 그는 군중 한가운데에서 후드만 있고 안에 사람이 없는, 키 큰 형상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저건…

하지만 아직 아냐. 로저는 섣불리 기뻐하지 않았다. 아직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아리치던 소리가 사라진 뒤 눅눅한 창고 안에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야곱은 눈살을 찌푸렸다. 물체에서 뿜어나오는 강한 폭발로 둥글게 뭉친 사람들을 쓸어버리려 했다. 하지만 폭발은 단 한명의 이교도, 키 크고 군중 한 가운데 서있는 그 사람에게만 충격을 줄 뿐이었다. 야곱은 머리를 흔들며 원뿔을 들어 그 형상을 조준하고, 소리쳤다.

형상이 뒤집어 쓴 후드는 방금의 공격으로 너덜너덜하게 된 채 떨어졌다. 후드 안에는 피로 얼룩진 구멍이 잔뜩 난 형체 없는 얼굴이 있었다. 그 모습이 대중에 드러나자 후드를 뒤집어쓴 몇몇 신자가 비명을 질렀다. 키 크고 침묵을 지키는 형상은 그저 서있을 뿐이었고, 피는 막힘없이 흐르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끈끈해지고 짙어졌다. 비명소리는 곧 기쁜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포위된 사람들은 승리를 확신했고 기쁜 비명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자는 땅을 내리치며, 마치 자격없는 이들을 조롱하듯 그의 추종자를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구제자는 적들의 패배를 확신하는 우리 사이를 거닐 것이며, 적들은 구원이 도래하면 사라질 것이다.


"예롬! 예롬!"

헌트는 소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빨리 저걸 죽이고 저 인간들을 죽여버려! 된다면 이 건물도 불태워버리게!"

그 옆에있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야곱이 다시 한번 원뿔을 들어올려 군중 한 가운데에 흔들림없이 서있는 키 크고 지저분한 형상과 그를 둘러싼 군중을 향해 소리를 지르자 전력으로 달렸다. 얼굴 없는 형상은 군중의 앞쪽으로 이동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팔과 다리는 별에 닿을 듯 뻗어나갔다. 요원들은 이제 대놓고 군중에게 발포하고 있었지만, 날아간 모든 총알들은 허공에 잡힌 듯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루비 빛으로 흠뻑 물든 상처는 짙게 변해갔고, 부글거리는 검은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안돼, 안된다고!

야곱은 한번 더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쉰 소리 말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아야,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그는 손에서 객체를 던져버렸다.

쓰잘데기 없는 유물 같으니라고! 주여 저를 도와주소서, 저를 구해주십시오!

야곱은 그 상황을 응시했다. 저 똥덩어리는 완연한 사람의 형상을 갖췄고 두 개의 팔은 가로막는 것을 부수면서 뻗어나가고 있었다. 기쁨에 찬 사람들의 환호성에 귀를 먹을 것 같았다. 그의 부하를 내려치는 형상을 보았고, 더러운 점액질이 그들의 시체를 뒤덮는 것을 보았다.

심장 박동 소리는 그의 머리 속에 울렸다.

아직이야. 아직 해야할 것이 많다고. 지금 여기서 죽을 수는 없어.

야곱은 그 생물체의 앞다리가 부딛힐 때 까지, 아니, 그의 가슴을 관통 할 때 까지 권총을 쥐고있었다. 야곱 헌트가 마지막으로 본 현세는 온통 어둠에 뒤덮인 채 패배한 자의 음성으로 가득 차있었다.


구석에 몰린 사람들은 크게 더 크게 환호하며 신과 하나가 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몸으로 신도를 보호하려는 것 처럼 흔들리고 흘러다니는 것 같았다. 신도를 보호하는 신의 몸은 사람들의 공격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신은 점점 커졌고 강해졌으며, 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점차 약해지고 그들의 목소리는 쉬어버렸다. 레그래비가 야곱에게 심판을 내리자 그 사람들은 깡총거리며 가장 큰 목소리로 승리를 노래했다.

로저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존재를 쳐다보았다. 이제 의심조차 못 하겠어. 레그래비가 우릴 놓아줄거라 생각조차 못 했는데. 내가 직접 썼지만 말이야. 그는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역시… 이만큼 빠를 줄이야… 아무튼 그래도 제 때 왔잖아. 로저는 크게 웃었다.


그 분은 그들을 물어뜯으려 짐승처럼 송곳니를 드러내었다. 그 분이 보낸 거대한 형상은 신실한 이들을 보호하였으며, 그 분의 희생은 우리의 힘으로 되살아났다. 그 분은 그 분이 사랑하는 자들을 보호하며 자신의 권능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드러내보였다.


요원들은 전세가 역전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훗날에 있을 다른 전투에 목숨을 바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스무 명 중 살아남은 일곱 명은 건물을 벗어나 가장 가까운 참사회의장으로 도망갔다.

검은 형상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수송 차량을 타고 들판 너머로 사라지자 형상은 기뻐하는 사람들에게로 돌아갔다. 형상은 거룩하게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 가운데로 기어갔다. 한 사람이 성스러운 말을 인용했고, 다른 이들도 하나 둘씩 동참하였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그들의 인도자인 레그래비의 전설을 찬양하였다.

이야기가 거의 끝날 때가 되었다. 형상에서 여섯 개의 다리는 다시 몸으로 돌아올 때 까지 점점 작아졌다. 크고 빛나는 흰색 꽃들이 까만 덩어리에서 뿜여져 나왔고, 꽃잎은 창고를 가득 메울 때 까지 커졌다. 사람들은 찬양하며 꽃 위에 올라갔고, 꽃은 가시나무 새장에 둘러싸여 안전하게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다. 장대한 이야기의 끝에서, 그들은 다시 시작했다. 이야기는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커다란 꽃처럼 계속되었다. 그들이 두 번째로 이야기를 끝낼 때면 그들과 꽃들은 사라질 것이다.


짐승은 믿지 않는 자들을 죽이고 정복한 뒤, 그 분은 그 분의 연대기라 불리는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러 왔다. 그리고 천국으로 이르는 문이 활짝 피어나 당신과 함께 신자들은 승천하리라.


"프로젝트 말레우스는 이 일에 대해서 어떤 허가도 내린 적이 없소."

"압니다."

"드몽포르도 이 계획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말하고 있소."

예롬이 침을 삼켰다.

"압니다."

"그대의 생각은 무엇이오?"

"헌트 대장님께선 위험해보이는 이단 집단을 색출하셨고 그들이 다른 짓을 하기 전에 미리 제거해버리고자 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의 휘하에 있었기에, 헌트 대장님의 명령에 따랐습니다."

"여기선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소, 예롬. 알지 않소."

"그렇습니다."

해롤드 맥클레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정리하는 것 뿐이오. 일이 시작된 바로 그 첫번째 지점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의 집단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소?"

"그들은 스스로를 필경사의 신앙이라 불렀습니다. 그 자들은 글로 적혔을 때 나타나는 숭고한 존재를 믿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그들의 성경에 나와있습니다."

예롬은 말하며 암청색의 책을 들었다.

"알겠소. 일단 그걸 내게 주시오. 후에 징계 보고서를 보고 걸맞는 처분을 내릴 것이오."

"알겠습니다."

요원이 사무실을 나가고 해롤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아무 이유 없이 훌륭한 사람들을 잃었군. 이 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그는 책을 열어 읽기 시작했다.

"레그래비는 첫번째 필경사인 로저 르그랑의 글에서 태어났다. 그는 신을 만나는 방법을 상세히 말했으며, 실제로도 만났다. 즉, 우리의 신앙의 시작은…


이 일의 여파로 살아남은 일곱 명은 뒤돌아, 계속 도망쳤다. 주는 매일 밤마다 그들에게 천사를 보낼 것이며 도망간 일곱 명에게 신앙을 가르치며 두째 이야기의 선지자로 삼을 것이다. 그들은 레그래비를 통해 필경사의 길을 걷는 법을 배울 것이며, 그 분의 말과 가르침을 글로써 전파할 것이다. 즉, 필경사의 새롭고 더 큰 물결이 그 분의 유산으로써 퍼져나갈 것이다.


예롬, 일어나라.

그는 눈을 떠서 그 앞에 있는 형상을 쳐다보았다. 그것은 마치 공중에 떠있는 천사처럼 생겼으며, 얼굴은 환한 빛에 가려졌고 희디 흰 옷을 입고있었다. 천사의 빛나는 날개는 쭉 뻗어 온 방을 감싼 것 처럼 보였고, 방 안은 부드럽고 너그러운 빛으로 가득 찼다.

내 이름은 베르트리엔이요, 나는 너의 수호자라. 나는 네게 네가 걸을 길을 알려주려 왔다.

천사는 아름다운 손을 뻗었다.

"저의 주여."

예롬이 그 손을 잡으며 답했다.

"저는 당신을 따를 준비가 되었나이다."

어린 아이여. 내가 너를 택하기 전에 너는 사람들에게 나의 말과 사랑을 퍼뜨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게 규율을 주십시오, 제가 곧 따르겠나이다. 제게 정의를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사절이 되겠나이다."

이제, 너는 첫번째 선지자라 불릴 것이니. 앞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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