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설들의 집회
어떤 변두리의 술집. 네 명의 남녀가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기묘하기 짝이 없는 친목회를 열었다.
그 이름은 "도시전설들의 집회".
도시전설이라 일컬어지는 자들이 모여, 보통 숨기고 있는 자신의 정체를 서로에게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저는 외계입니DA. 잘 부탁드립니DA."
첫 번째 참가자는 외계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별의 고도로 발전한 과학 기술이나, "성간 표준어"라 불리는 지구 외부 기원의 언어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잡았다.
"나는 트래블러다. 차원을 넘나드는 모험을 하고 있지."
두 번째 참가자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겪었던 차원 간 여행의 추억 이야기를 하며, 그 여정 중 손에 넣은 기이한 물건들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달구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진짜 초능력자입니다."
세 번째 참가자는 초능력자였다. 그녀는 물건에 손을 대지 않고 움직이거나,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와인을 만들어내거나, 돌멩이를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바꾸거나 하는 등 자리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난 프로파운드 케이 요원이야. 재단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네 번째 참가자는 비밀결사의 일원이었다. 갑자기 문짝이 부서지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법한 특수부대원의 복장을 한 남자들이 엄청난 기세로 쳐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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