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론-23 정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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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시험부대 입실론-23
제47차 연간 운용 현황 및 실적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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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오컬트 연합을 비롯한 많은 경쟁 단체들은 이미 그들의 병력과 장비에 변칙적 요소를 대거 도입하여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상태이다. 그에 비해 재단의 전술반 대원과 현장 요원, 특무부대원 전력은 단순한 재래식 화기와 방호구만을 구비한 채 변칙 개체의 취급 및 적대 세력과의 교전 등 다양하고 위험한 임무 환경에 노출되어 왔으며, 이는 지속적인 인적·물질적 소모로 이어졌다.

 O5 평의회 이하 행정부 각료는 이러한 상황이 재단의 활동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197█년, 재단이 보유한 변칙적 물체들을 동원하여 첨단 변칙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 대규모 계획인 "기술 혁신 프로젝트"가 발의되었다. 기술시험부대 입실론-23 "기술의 광명"(이하 입실론-23)은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의 운용 시험을 실시하고 개량 방향과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기술 혁신 프로젝트는 한때 보위 위원회 사태의 여파로 O5 평의회가 변칙/비변칙 영역을 불문하고 군사 부문의 증진 활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현장 인원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대처할 필요성이 끝내 인정되어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재개되었고 입실론-23는 충실히 시험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의 전문성과 유용성은 고위 관계자의 호의를 샀고 프로젝트가 완료된 지금도 편제를 유지한 채 계속해서 각종 신기술과 신형 장비들을 테스트해오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기술시험부대 입실론-23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와 그 실적이 정리되어 있다. 예하 부대의 편성과 운용 장비를 먼저 소개한 뒤 창설 이래 지금까지 입실론-23이 테스트해온 장비와 기술들 중 특히 중요한 것들을 목록으로 제시하였다.

20██년 10월 21일, 입실론-23 선임감독관 폭스하운드


 

부대 구성
 

 기술시험부대 입실론-23은 서류상 기동특무부대 총사령부 소속이나, 임무의 특이성에 따라 공학기술지원부에 장기 파견된 상태로 활동하고 있다. 입실론-23의 최고 지휘관은 선임감독관이며, 선임감독관은 공학기술지원부 부장의 지시를 받는다. 입실론-23 예하에는 네 개의 전문적인 부서가 있으며 이들 부서는 선임감독관 직속 기관인 지휘부의 통솔을 받으며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입실론-23에 소속되어있는 시설로는 제51기지와 제51시험구역이 있으며 부대 총원은 20██년 10월 20일 기준으로 1209명이다. 보유 장비로 기갑 차량 3대와 수상함 2척, 잠수함 2척, 항공기 4대가 있다. 기술자문팀의 담당 인원들과 주관 부서는 시험 대상물을 인수인계할 때부터 시험을 모두 종료할 때까지 전 과정에서 동행하며 협력한다. 경우에 따라선 여러 부서가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운용 시험에는 기술 개발에 참여한 과학부와 공학기술지원부의 인원들도 참관인 자격으로 종종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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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문팀 Technological Advisory Team

 기술자문팀은 공학기술지원부 인원 중에서도 현장에서 일하는 데 특출난 실력을 갖춘 뛰어난 기술자들로 구성된다. 많은 경우 격리 실패 등의 비상 상황에서 훌륭한 판단 능력과 대처 능력을 보여준 인원이 선발되며, 필요할 시 과학부로부터 대원을 차출하기도 한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그것을 현장에서 훌륭히 응용해낼 수 있을 것이 기술자문팀 대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여겨진다.

 이들은 각 운용 시험에 동행하여 장비의 세세한 조정을 담당하며, 운용 중 발생하는 트러블을 해결하고 개선한 뒤 운용 교범을 작성한다. 운용 시험을 마친 후 기술자문팀 인원들은 적용된 기술의 적합성과 장비의 효용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장비의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선임감독관은 기술자문팀장을 겸임하지만 지휘부는 기술자문팀과는 별개의 조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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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시험팀 Ground Testing Team

 지상시험팀 인원은 재단의 기동특무부대원 중 보병, 기갑 및 특수장비 운용 특기의 사관과 부사관 병력에서 차출된다. 이들은 육상전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 대원들이며 보병 장비와 대형 육상 장비를 다루는 데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상시험팀은 새로 개발된 각종 지상 장비를 직접 운용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술자문팀과 의논하여 전반적인 운용 매뉴얼을 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소속 전력
 
 제51기지

  • 제23 기술시험중대
    • 제1 보병소대
    • 제2 기갑소대
    • 제3 정비소대
    • 본부 소대
  • 제51시험구역

 지상시험팀은 1개 중대 병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대는 편의상 상급 제대의 번호를 그대로 따온 제23기술시험중대로 명명되었다. 제23중대는 기지 운영을 맡는 본부 소대를 비롯하여 보병 소대, 기갑 소대, 정비 소대의 네 개 소대로 이루어져 있다. 각 소대의 인원은 20명 안팎으로, 인원 수가 부족할 경우 타 소대에서 차출하거나 일반 기동특무부대의 지원을 받는다.

 지상시험팀의 기본 장비는 재단 기동특무부대의 제식 장비에 준하여서 구비되어 있다. 20██년 현재 보병용 화기로는 M4A1 Mk.18 mod.1과 K2C 단축형 돌격소총을 사용하며1 기갑 소대는 포탄 실험용의 레오파르트 2 전차 2대와 M109A6 155mm 자주포 1문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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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시험팀 Naval Testing Team

 해상시험팀 인원은 재단의 기동특무부대 소속 함대 승조원 중 함정 관련 특기 또는 특수장비 운용 특기의 사관과 부사관 병력에서 차출된다. 이들은 각국의 해군과 재단 특무부대에서 오랫동안 수상함과 잠수함을 몰며 각종 임무를 수행해온 전투함 운용의 전문가들이다. 함선 운용과 정비를 맡는 부서 특성상 해상시험팀의 인원 수는 타 부서보다 매우 많은 편이다.

소속 전력
 
 제8특임전단

  • 버지니아급 핵추진 기술시험순양함 ECN-38 SCPS 익스페리멘트 (구 USS 버지니아)
  • 스프루언스급 기술시험구축함 EDD-966 SCPS 테크니션 (구 USS 휴윗)
  • 209급 기술시험잠수함 ESS-801 SCPS 엔지니어 - 통상 기술 시험함
  • 209급 기술시험잠수함 ESS-802 SCPS 알케미스트 -은폐 및 심해 탐사 기술 시험함

 제8특임전단 소속의 수상함들은 퇴역한 미 해군 함선을 매입2해 운용중이며, 적절한 임무 수행을 위해 적지 않은 개수를 거쳤다. SCPS 익스페리먼트는 당초 버지니아급을 위해 설계된 타이콘데로가급의 AN/SPY-1A 레이더를 설치, 보다 강화된 레이더 능력을 획득했으며 후방 갑판에는 헬기 격납고를 증설해 단독으로 헬기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SCPS 테크니션 역시 레이더 강화가 이루어졌다. 두 함선 모두 자위용 주포 1문을 제외한 갑판 상부 설비는 철거되었으며 대신 시험 장비를 탑재·고정하기 위한 하드포인트가 다수 장치되었다.

 버지니아급과 스프루언스급 함선이 도입되기 전에는 기어링급 구축함 EDD-718 SCPS 프로페셔널이 해상시험팀 소속의 유일한 기술시험함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SCPS 엔터프라이즈 시험 운용 등 많은 임무에 참가했던 SCPS 프로페셔널은 함체의 수명이 다하여 2001년에 퇴역했다.

 잠수함은 209급 잠수함 2척을 신규 건조해 운용중이다. SCPS 엔지니어는 198█년 해상시험팀에 최초로 도입된 잠수함으로, 전방 무기창에서 어뢰 이외의 무장 체계도 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의 개장이 이루어졌다. 209급을 개량한 한국군의 장보고급 잠수함이 취역한 뒤에는 그에 준하도록 개량을 받았다. 과거에는 이 한 척만을 운용했으나 시험할 기술과 장비가 급증함에 따라 200█년 은폐 및 심해 탐사 기술을 전담하여 테스트할 잠수함을 추가 도입하였다. SCPS 알케미스트로 명명된 이 함선은 대형 장비와 전원 체계를 탑재하기 위해 무기창을 축소하는 등 내부 공간을 최대한 늘렸으며, 함체 강도를 강화하여 심해에 준하는 수심까지 잠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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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시험팀 Aerial Testing Team

 항공시험팀 인원은 기동특무부대원 중 항공기 조종사를 비롯해 공군 관련 임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는 사관과 부사관 병력에서 차출한다. 그러나 재단의 군사력은 대개 실제적인 국가간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과 시가전, 변칙적인 제압 임무에 특화되어 있어 공군 자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우방국의 조종사와 정비병을 차출해오는 일도 적지 않다. 이들 중 합류를 희망하는 인원은 약간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으로 채용하며, 나머지 인원은 운용 시험을 마친 뒤 A급 기억 소거를 실시해 귀대시킨다.

소속 전력
 
 제51기지

  • 입실론-알파 비행장
    • F-15ΧΤ 1기
    • F-16ΧΤ 2기
    • E-3X 1기
    • 정비반
  • 제51시험공역

 항공시험팀은 기본 정원 60명 규모의 소수정예 부서이다. 1981년 창설된 항공시험팀은 F-15Χ 스키퍼 이글과 F-16Χ 스키퍼 팰콘3을 기반으로 장비 테스트에 적합도록조종석과 무장창을 대폭 개조한 F-15ΧΤ 엑스퍼트 이글과 F-16ΧΤ 테스팅 팰콘, 그리고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개량한 헤파이스토스 Ⅰ을 기본 장비로 운용한다.


 

업무 보고


 
 이하는 현재까지 입실론-23의 운용 시험을 거친 프로젝트들을 정리한 것이다.

 장비 부문

Y-23-GTT-simple.gif   차세대 국지 정찰 장비 RO-1 '바이슨' 개발 사업

 재단 정보국과 기동특무부대에서 운용 중인 MQ-1 프레데터 무인 정찰기는 넓은 면적의 개활지를 정찰하는 데 있어서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나, 특무부대가 특히 빈번하게 마주하는 임무 환경인 실내에 대한 정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전까지 특무부대원들과 요원들은 변칙 개체나 적대 세력이 도사리고 있는 실내 공간에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진입해야 했으며, 이러한 정찰력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자는 임무당 2.37명에 육박했다. 간혹 원격 조정 로봇을 이용해 사전 정찰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정찰 범위가 크게 제한될뿐더러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교전 상황인 경우 적에게 쉽게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기동특무부대 총사령부는 실내에 대한 국지적 사전 정찰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함을 호소했으며, 공학 기술 지원부에 정식으로 실내 정찰 기기의 개발을 발주했다.

 공학 기술 지원부의 미놉스키 박사 팀은 SCP-2099의 자문을 받으며 나노 기술과 SCP-914를 동원해 RO-1 '바이슨 BISON'을 개발했다. '나노 기술을 이용한 건물 내부 스캐닝 정찰기(Building Inside Scanning Observer with Nanotechnology)'의 줄임말로 이름지어진 이 장비는 컨트롤 컴퓨터와 인터페이스 기기, 나노 로봇 운용 플랫폼, 그리고 80,000기의 나노 로봇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슨 운용 인원은 컨트롤 컴퓨터와 나노 로봇 플랫폼을 상하로 배치한 채 등에 짊어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장비의 무게는 나노 로봇까지 포함해서 5.2 kg이다.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 이전에 바이슨을 작동시키면 나노 로봇이 건물 안으로 날아 들어가 주변 정보를 수집해 컴퓨터로 전송한다. 이때 수집되는 정보에는 장애물까지의 거리와 장애물의 생체 반응 여부가 있다. 컴퓨터는 이를 삼차원 공간 정보로 해석하여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사용자는 화면을 통해 내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조작 스틱을 이용해 화면에 표시되는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 정찰을 마친 뒤 나노 로봇은 장비 본체의 플랫폼으로 복귀한다.

 개발이 완료된 후 지상시험팀은 바이슨의 실전 효용성과 운용상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초도 물량 2기를 인계받아 운용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 바이슨은 구조물 내부의 입체 화상을 성공적으로 촬영, 전송하는 데 성공했으며 전자기적 무력화 및 통제권 탈취 시도에도 유의미한 저항성을 확인했다. 또한 임무마다 평균적으로 약 30~40기의 나노 로봇이 유실되는데, 이로 인해 약 300회의 임무를 수행한 후에는 나노 로봇을 보충해야 했다. 유실된 나노 로봇은 신호가 끊긴 직후 기능을 정지해 평범한 금속 분말이 되므로 유해한 영향은 없었다. 이러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제식 채용 가능 판정이 내려졌으며 상세한 운용 교범이 작성되었다.

 바이슨의 실전 투입은 기동특무부대의 임무 수행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더이상 피해를 무릅쓰고 선봉대를 투입할 필요가 없어졌고, 투입하더라도 내부의 정보를 확실히 파악한 채 임무를 수행하므로 피해가 확연히 적어졌다. 바이슨은 3년 동안의 실전 테스트 기간 동안 398회의 교전 임무를 포함한 총 881회의 임무에 사용되었으며, 컨트롤 컴퓨터를 공격당해 장비를 상실한 3회와 해킹에 의해 일부 나노 로봇을 탈취당한 1회를 제외하면 특기할 만한 기능 고장이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 해당 기간 동안 임무당 평균 사상자는 1.52명으로 종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특무부대 사령부는 이러한 성능에 크게 만족했으며 바이슨을 전투 부대의 제식 장비로 채용했다. 현재 바이슨 장비는 정보부와 보안부에서도 특수 장비로 채용하여 운용중이다.


Y-23-TAT-simple.gif   현장 요원용 차량 강화 장비 개발 사업

 현장 요원은 위장, 탐색, 잠입, 공작 등 일련의 은밀하고도 특수한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임무를 보다 수월하게 완수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왔다. 차량은 1940년대에 요원 임무를 위한 표준 장비로 채택된 이래 기동성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임무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몇몇 솜씨좋은 현장 요원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더욱 적합하도록 차량에 각종 장비와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러한 시도가 임무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자 정보국은 소속 요원들의 차량 장비를 기술적으로 적절히 강화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보국은 요원들이 사적으로 고안해 사용하던 차량 강화 기술들을 모아서 특히 유용하고 효율적인 기술들을 추려내었고, 개발을 희망하는 아이디어들 또한 수집하여 연구용역을 발주하였다. 아래 목록은 공학 기술 지원부에 인계되어 양산 기술 개발로 이어진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 색상과 번호판 변경을 통한 위장 기능
    혼돈의 반란 전담 사보타주 요원인 잭 하운드 요원은 임무 특성상 추격전에 휘말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차량을 변화시켜 추격자의 눈을 속일 수 있는 장비를 직접 개발했다. 전압을 걸면 색이 변하는 특수 도료를 차체 외부에 도장하고 전극을 연결함으로써 그의 폭스바겐 타입 1은 순식간에 짙은 회색에서 밝은 노란색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번호가 다른 두 번호판을 양면으로 붙이고 모터를 장착해 유사시 뒤집을 수 있게 만들었다.
    머지않아 정보국 수뇌부를 비롯한 많은 요원들은 이 기능이 비단 추격전에서 벗어날 때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했고, 약간의 개량을 거친 차량 위장 기능은 대부분의 요원 차량에 적용되었다. 단, 색상을 바꿔놓는 동안 상당히 많은 전력이 소모되므로 이 기능을 사용할 땐 추가 배터리를 차에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 원격 호출 기능
    요원 장비로써 차량을 이용할 때 가장 곤란한 상황은 급히 필요한 순간에 차가 너무 멀리 주차되어 있을 때일 거라고 하이잭 요원은 말했다(그녀는 "물론 기름이 떨어졌을 때나 고장났을 때는 빼고"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공감하는 여러 요원들의 요청에 힘입어 재단은 구글사와 여러 대학 연구소에서 무인 자동차 기술을 매입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첩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기능을 구현해 내었다.
    조향 장치에 조립되는 정밀 모터와 GPS 장비, 카메라, 고성능 통제 컴퓨터, 그 외 잡다한 구성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 조종 장치가 설치된 차량은 상당한 거리를 스스로 운전해 주행할 수 있다. 요원이 휴대용 호출 장치를 조작하면 즉시 시동을 켜고 호출 신호가 발신되는 장소를 향해 달려간다. 물론 이 장치의 기능을 응용해 무인 주행도 가능하지만, 아직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있으니 평상시 운전은 직접 할 것이 권고된다.

 통상적인 기술시험 방식으로는 효용성 검증이 어려웠기 때문에, 기술자문팀의 전문가들과 베테랑 현장 요원들이 초도 운용 현장에 직접 나가 개발된 장비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임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유리 요원은 장비를 장착한 차량을 직접 몰고 임무에 나섰으며, 이외에도 현장 임무에 숙달된 인원들이 현장 차량 강화 장비를 동원한 현장 요원 임무에 동행하였다. 이들 네 팀 중 두 팀은 장비를 사용해볼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유리 요원은 2층에서 뛰어내려 차를 타고 도주하는 데에, 라인베르트 연구원이 동행한 마가렛 재커 요원은 동행이 아닌 척 위장해 타깃을 기만하는 데에 각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임무 종료 후 실시한 점검에서 네 차량의 장비는 고장이나 기능 이상 없이 무사히 작동함을 확인했으므로, 기술자문팀은 앞서 실시한 기본 내구성 및 기능성 검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식 채용 가능 판정을 내렸다.

 정보국은 이들 장비를 보급한 결과 요원들의 임무 성공률이 최대 1.2배 가량 상승했다고 발표하여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발탁된 인원에게는 충분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Y-23-GTT-simple.gif   전투 식량 개량 사업

 적지 않은 특무부대와 현장요원들은 임무 수행을 위해 매복 및 잠입을 시도하는 상황을 자주 겪으며, 이때 그들이 겪는 중대한 문제 중 하나는 매 끼니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질 좋고 효율적인 전투 식량은 이런 장시간 임무에 있어서 대원들의 체력과 사기, 집중력,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 중 하나이다. 기존에는 임무의 은밀성에 따라 민간 식당을 이용하거나 미군에서 도입한 즉시취식형 전투식량을 지참해왔지만, 재단 전투원들은 일반적인 전투부대보다 극단적인 상황에 상시 노출되고 있음을 고려해 재단 행정부는 신형 전투 식량개발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였다.

 과학부와 공학기술지원부는 약 1년 6개월에 걸친 공동 연구의 결과로 섭취 시간 단축과 발각 위험 축소를 모두 달성한 한 끼 분량의 영양 정제인 A 타입 식량을 개발해냈다. 그러나 지상시험팀의 테스트에서 이것만 장기간 섭취할 경우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속출했으며, 이후 일반적인 전투 식량의 조리 시간을 줄이고 맛을 향상시킨 B 타입 식량도 개발해 상황에 맞게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제식 채용 가능 판정이 떨어졌다.

 현재 두 타입의 전투 식량은 모두 대량생산 체제를 완비하였으며, 재단 인원들은 언제나 필요하다면 시설 내의 취사지원과에 요청하여 원하는 전투 식량을 지급받을 수 있다.


 무기 부문

Y-23-NTT-simple.gif   CVN-6 엔터프라이즈 전력화 사업

 1947년 9월 17일, 재단 외무부는 적절한 격리 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SCP-217-KO로 재분류된 요크타운급 정규항공모함 CV-6 USS 엔터프라이즈를 미 해군으로부터 매입했다. 당시로써는 SCP-217-KO를 재단 함선으로 활용할 계획은 전혀 없었으나, 1961년 원자력 추진기가 생성된 이후 함선 성능이 현대전에 적합할 정도로 향상됨에 따라 1970년대에 들어서는 SCP-217-KO의 실전 투입 제안이 진지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 대령을 비롯한 미군 출신 인사들이 특히 SCP-217-KO의 재취역을 강하게 주장했다. 마침내 1973년 O5 평의회는 SCP-217-KO를 SCPS 엔터프라이즈로 명명한 뒤 취역 전의 각부 정밀 검사와 적합성 판단을 위해 기술시험부대 입실론-23에 배치했다. SCPS 프로페셔널이 1개월간 동행 조사를 담당했다.

 핵추진 함선으로서 새로이 CVN-6의 제식번호를 부여받은 SCPS 엔터프라이즈는 함체와 함재기의 상태는 매우 양호했지만 탄약과 핵연료 및 승조원이 없어 정상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제8특임전단에 배정된 물자와 인력을 임시로 재배치하여 CVN-6를 운용하도록 하였으며, 미 해군에서 3개월분의 핵연료를 임대받아 탑재했다. 향후 운용과 작전 투입을 위해 함내 구조 및 무장에 대한 본격적인 재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함선 자체의 항행 설비와 갑판 설비 일부, 다수의 대공포문과 주력 전투기 10대가 CVN-6에 탑재된 모든 장비였다. 이 외에 폭격기, 조기공중경보통제기, 헬기 등은 갖춰져있지 않았다. 특별 예산을 편성해 전투 병기들을 도입할 것이 제안되었으나 비전투 임무에서의 효용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반려되었으며, 대신 조기경보기 두 대와 수송헬기 세 대를 매입해 배치하였다. 이후 정식으로 기동특무부대 X-17 제7기동함대에 배속된 SCPS 엔터프라이즈는 실제 임무를 수행하면서 교전 상황이나 변칙 개체 제압 등의 임무에 항공 전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1980년에는 폭격기와 미사일 다수가 추가로 배치되었다.

 CVN-6는 재취역한 뒤 3█년간 187회의 SCP 대상 확보 임무와 22회의 무력 시위 임무, 79회의 교전 임무에 투입되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변칙 기술을 응용해 CVN-6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방면의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


Y-23-GTT-simple.gif   차기 제식 돌격소총 선정 및 강화 사업

 제식 소총의 성능은 적대 세력과의 전투는 물론이고 변칙 개체 제압, 기지 내 치안 유지, 격리 실패 사태에 대한 대응 등 전투력을 필요로 하는 모든 임무에서 적절한 임무 수행 능력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기동특무부대 총사령부와 보안부 전투사령부는 변칙적인 전장 환경에서도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돌격소총을 도입하기 위해 공동으로 차기 제식 돌격소총 사업을 추진했다.

 차기 돌격소총의 개발 방식은 일반 돌격소총에 개조 장비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었으며, 소체로 사용할 총기를 선정하기 위해 아래의 요구 성능표를 작성했다.

  • 사거리, 발사 속도 등에서 기본적으로 우수한 전투력이 검증된 제품일 것.
  • 좁은 작전 환경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단축 소총일 것.
  • 충분한 확장성, 신뢰성, 내구성과 운용 편의성을 갖출 것.
    • 총열 덮개의 상하좌우에 모두 피카티니 레일 또는 나토 악세사리 레일이 채택되어 있을 것.
    • 한랭지, 사막, 열대, 고온 고압 환경, 수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격발할 것.
    • 상기한 특수 환경에서 운용하거나 강한 충격을 가해도 파손되지 않을 것.
    • 장착형 장비와 탄창을 제외한 총기 자체(악세사리 레일은 포함)의 무게가 4 kg 이하일 것.
  • 양산 및 제식 채용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가격일 것.
  • 5.56 mm 나토탄을 사용하거나 호환 가능할 것.
    • 탄창 규격은 STANAG을 채용하고, 부품 교환 없이 P-MAG와 ARC-L이 호환될 것.
  • 생산 라인을 기밀리에 가동해 발주량을 제때 납품할 수 있을 것.

 이러한 조건에 맞는 돌격소총을 물색하여 제조사와 접촉한 결과 재단 특수부대가 현재 채용하고 있는 총기의 개량형이기도 한 콜트사의 M4A1 Mk.18 mod.1, 경쟁사 중 가장 낮은 납품가를 제시한 S&T 모티브사의 K2C, 두 총기가 차기 돌격소총의 소체로 선정되었다. 아래 서술할 개량 기술들은 가능한 한 이들 총기에 모두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 선행 지급받는 부대들은 각자 선호하는 총기를 지급받았으며, 차후 전병력에 보급할 땐 보급 여건에 따라 지급될 것이다.

 총기 선정이 진행되는 동안 공학기술지원부는 각종 악세사리와 전용 장비 및 업그레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아래는 개발이 계획·진행되었거나 완성된 장비의 목록이다. 장비 테스트는 육상 시험팀이 담당했다.

  • 소총용 바이슨 유닛 - 제식 채용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완료된 나노봇 정찰 장비인 바이슨BISON4을 운용할 수 있게 한다. 소총 자체에는 인터페이스 유닛을 장착하고, 바이슨 장비 운용 인원이 나노 로봇을 투입하면 소총수들은 바이슨 유닛이 수집한 정보를 공유받도록 설계되었다.
    총열 덮개 좌측(또는 우측) 레일에는 영상 장비를, 반대쪽 레일에 통신 컴퓨터 모듈을 장착하고, 하단 레일에는 조작 레버를 겸하는 수직 손잡이를 장착한다. 컨트롤 컴퓨터와 나노 로봇 플랫폼은 전담 인원이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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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어드밴스드 코너샷 사용에 대한 보충 이미지 자료.

  • 어드밴스드 코너샷 - 제식 채용  
    과학부의 연구로부터 공간 왜곡 현상의 원리가 부분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를 소총용 장비에 응용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현재 재단의 기술로는 직경 약 50 cm의 구형 왜곡장을 형성하여 공간을 휘게 만들 수 있다. 20██년 개발에 성공한 어드밴스드 코너샷 장비는 총구 앞의 공간을 휘어놓음으로써 엄폐물 밖으로 총과 신체를 내놓지 않고도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공간의 왜곡에 의해 탄환의 궤적과 광학 조준경의 시야가 모두 조정되기 때문에 소총을 제대로 견착한 상태에서도 이러한 운용이 가능하다. 공간 왜곡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폐한 상태에서 장비의 설정을 조정해주어야 한다.
    공간 왜곡은 근본적으로 쌍방향성을 갖기 때문에 적의 시야도 아군 방향으로 휘어지지만, 왜곡장 특유의 시야 번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이 먼저 눈치채는 것은 매우 어렵다(같은 이유로 본 장비를 사용할 땐 적절한 광학 조준경을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또한 총구 외의 방향에서 물질이 함입할 경우 자동으로 왜곡장이 해제되어 사용자에게 적탄이 도달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왜곡장이 해제되는 동안의 순간적인 탄도 변화나 오발로 인해 아군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있다. 이를 고려하여 무장 세력과의 실전 상황에선 난전 중 가동을 삼가고, 적에게 발각되기 전, 즉 본격적인 교전이 벌어지기 전에 적을 무력화하는데 본 장비를 사용하도록 운용 교범상에 명시하였다.
  • 탄환 전송 시스템(BTS) - 개발 취소
    여분차원 이론을 응용해 허리춤 또는 원거리에 위치해 있는 실제 탄창으로부터 탄환을 총기의 탄창 자리에 삽입되어 있는 BTS로 전송한다. 이론상으로는 외부 탄창의 탄이 떨어질 때까지 무한히 탄을 쏠 수 있으리라 예상되었으나 좌표 변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으며, 실험자의 복강에 탄환이 전송되는 사고가 일어난 후 개발이 취소되었다. 이후 본 프로젝트는 에너지 탄환 공급 시스템으로 대체되었다.
  • 에너지장 형성 시스템 - 개발 취소
    SCP-2███의 파편이 갖고 있는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성질을 응용해 사용자 전면에 고에너지체로 구성된 넓은 물리적 실체를 형성하는 장비로서 개발되었으나, 형성된 에너지장의 크기와 경도를 의도대로 통제할 수 없어 개발이 취소되었다.
  • 에너지 탄환 공급 시스템 (엡스 EBSS) - 개발 성공  
    에너지장 형성 시스템에서 사용했던 것과 같은 SCP-2395의 파편을 탄창 규격의 틀에 넣고 몇 가지 안전 장치를 설치해 금속 탄환 대신 고에너지체를 발사할 수 있도록 했다. SCP-2███ 파편 1 mg이 방출할 수 있는 에너지는 약 100,000 발 분량에 달한다. 초기 모델은 총열을 비롯한 총기 부품의 내부를 완전히 녹여버렸으나, 에너지의 초점이 총구에 형성되도록 조정함으로써 발사체가 총구를 빠져나갈 때까지 파괴력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적용한 모델이 개발되었으며 정상적으로 실전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SCP-2███ 파편의 공급량이 제한되어있어 양산이 불가능하므로 제식 채용되지는 못했다. 엡스 사용을 희망하는 대원은 임무에 투입되기 이전에 가까운 기지에서 신청 서류를 작성하여 엡스 장비를 인계받아야 한다. 사용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으로는 인계 작업에 이송 시간을 포함해 약 4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엡스 탄환은 일반 탄환과 달리 거의 완벽하게 직사되므로 이에 맞추어 영점 조절을 다시 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특무부대 사령부와 보안부 전투사령부는 바이슨 유닛과 어드밴스드 코너샷을 제식 채용하고 엡스 장비를 소량 생산해 유사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행정부는 본 사업으로 재단 전투원의 전투 수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일선 전투 부대 외에 기지 주둔 병력에게도 이러한 장비를 보급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예산안이 O5 평의회 정기 총회에 안건으로 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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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 - 바이슨 유닛과 어드밴스드 코너샷을 장착한 K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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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2 - 바이슨 유닛, 어드밴스드 코너샷, 엡스를 장착한 K2C.
스코프 없이 어드밴스드 코너샷을 장착한 잘못된 예시이다.


Y-23-ATT-simple.gif   F-15X '스키퍼 이글', F-16X '스키퍼 팰콘' 도입 사업

 기동특무부대 전력에 항공기가 추가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재단의 항공 전력은 정찰기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1980년대에 들어서 SCPS 엔터프라이즈가 항공 전력을 이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자, 행정부는 변칙 개채 포획 등 각종 임무에 있어서 재단의 독자적인 항공 전력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1981년 입실론-23 예하 부대로 항공시험팀이 창설되었으며, 미 국무부와 방산업체의 협조 하에 F-15와 F-16 각각 두 기를 매입하여 개량에 착수했다.

 입수한 전투기들은 기총을 비롯한 전투용 고정 장비를 제거한 뒤 각종 계측장비와 무장랙을 설치하는 개조를 받았으며, 성능 테스트에서 요구성능을 손쉽게 만족한 뒤 제식번호를 부여받고 실전 배치되었다. 임무 중 상실한 F-15X 한 기를 제외한 기체들은 현재 현역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기타 부문

Y-23-TAT-simple.gif   SCP-500 양산 계획

 SCP-038을 이용하되 다른 SCP들과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더 불량률이 적고 효능이 원본과 유사한 복제 SCP-500을 만드려는 시도이다. 현재 진행 중이며 기밀사항이 다수 포함되어있으므로, 상세 사항은 별첨 보고서 500-MPP-32를 참조하라.


Y-23-GTT-simple.gif   올림피아 프로젝트

 변칙 생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재단 활동에 이익이 되는 인간형 인공물을 제작하는 연구 사업이다. 상세 사항은 프로젝트의 공식 보고서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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