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발라븐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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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sv
우리는 왜 아직 여기 있는가?
죽음을 황금으로 화하는
연금술을 부리는 것 그뿐인가?
스칼드  암레스Amleth

olav
내 저승의 관문 앞에서도
그대의 포옹을 잊지 않고 싶소
욤스보르그에서 사랑으로
스칼드  쇼치틀Xóchitl

질서와 문명이라는 것이 변칙성의 상상초월할 가능성이라는 무한한 심연 위에 드리운 겉모습에 불과한 세계에서…

사회질서에 거부당한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바로 그 바닥 모를 심연에서 해답희망정의, 심지어 복수를 찾게 된다. 고대 기적술과 은비과학의 힘을 받으면, 세계에서 주변화된 사람들도 소위 “정상성”이 너무나도 오랫동안 그들의 존재를 부정해 온 것을 만회할 싸움의 기회를 얻을지도 모른다. 변칙유격대, 탈주 기적사들의 초소형국가, 사교(邪敎)스러운 마약 신디케이트…. 그들은 자유투사인가 범죄자인가? 권력에게 있어 그런 구분은 의미가 없다. 어느 쪽이나 확립된 기존 질서가 놓여 있는 취약한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도전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도전들이 두렵지만 타협할 마음은 없는 지배자들은 자기들이 기름을 붓고 있는 불을 끌 수 없게 될 날이 올까봐 공포에 떤다. 하지만 모두들 폭풍전야를 두려워할 때, 누군가는… 사업의 기회를 포착하기도 한다.

변칙성이 실존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정치권력이 유지될 수 있을까? 마술로 인해 실질적으로 무한한 자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왜 수백만 명이 비참한 빈곤에서 빠져나왔다는 소식이 없을까? 자연법칙마저 거스르려는 존재들에게 어떻게 자의적인 사회위계질서를 강요할 수 있을까? 정신으로 불을 다스리는 법을 배울 줄 아는 사람들, 짐승으로 변신하는 수인종들, 자기 마음대로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 능력자들을 얼마나 오래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 통제 자체가 애초에 가능할까?

거기에 대한 답: 불은 맞불로 끌 수 있다.
valblack
그 답이 바로 발라븐이다.

사단법인 발라븐은 변칙적 민간군사기업, 즉슨 용병이다. 최고 입찰자에게 고용되는 사병으로서, 이 세계 및 다른 세계들의 변칙적 및 비변칙적 군대들의 전직 공작원들로부터 모집된 고도로 훈련된 병력을 지휘한다. 특히 발라븐의 주특기는 변칙적 대분란전으로서, 재단이나 GOC 같은 조직의 영향력이 낮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적절한 값을 치르면 이 전쟁까마귀들은 모든 종류의 변칙적 반대파를 억압하는 도구가 되어 각국 정부 및 요주의 단체들에게 용역을 제공할 것이다. 아무리 더럽고 피칠갑을 하는 임무라 할지라도, 발라븐은 능률적으로, 전문가답게, 은밀하게 처리할 것이다.

무기화된 변칙존재와 최첨단 초상기술이 가득한 방대한 무기고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발라븐 예하 사단들은 재단의 최고 수준 MTF 및 GOC 정예부대와 동급의 치명적인 전투부대다. 그러나 발라븐의 군사력은 그 군사력만큼이나 절묘한 초상과학력에 의해 뒷받침된다. 그들은 변칙성의 무기화, 특히 특히 신화전설류 변칙성의 무기화의 전문가다. 발라븐의 가장 강력한 자산들은 대부분 세계의 각종 신화들에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신화를 원래 맥락에서 뜯어내서 불행한 영혼들을 살육하는 전쟁기계로 뒤틀어낸 것이다. 발라븐의 튀르 기획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상의지 및 전투증강물 연구집단이다. 살 길이 없는 부상으로부터 살아남을 만큼 강인한 (불)행운아들을 회복시켜 줄 뿐 아니라 강화까지 시켜 주는 것이다. 최고의 무기를 갖춘 발라븐의 병사들은 그들 자신도 하나의 무기가 된다.

사단법인 발라븐의 지도세력은 “고탁(高卓)”이라 하며, 그들은 사교(邪敎)스러운 사업체이자 사업체스러운 사교, 둘 다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북유럽 토착종교의 결정론과 자본주의 숭배가 결합된 이념을 내세운다. 말하자면 번영신학의 바이킹 버전이 변칙군산복합체와 만난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운명과 수요라는 확고한 법칙에 지배당하는 우주에 도덕적 책임 같은 것은 자리잡을 데가 없다. 전쟁과 이윤 사이의 영원한 진자운동만 가차없이 반복될 뿐이다. 영속적인 분쟁으로 가득한 이 세계는 언제나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발라븐에게 비옥한 토양이다. 전쟁은 그들의 사업이고, 전쟁에서 이윤을 얻는 것은 그들의 신성한 사명이다.

사단법인 발라븐의 기풍(ethos)은 두 가지 사훈(社訓)으로 완벽하게 설명될 수 있다. 첫 번째는 Óðinn á yðr alla — 오딘 아 위드 알라, 노르드어로 “그대들은 모두 오딘의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생사(生死)가 일여(一如)하여 모두 궁극적으로 오딘의 것으로서, 운명에 속박되어 있음을 일깨워 피살의 두려움과 타살의 죄책감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옛 바이킹의 함성이다. 두 번째 사훈 “전쟁터는 우리의 잔칫상”은 시체를 뜯어먹는 까마귀들의 습성을 암시한다. 전쟁이 계속 전리품과 전쟁터를 낳는 한, 발라븐은 번성할 것이며 전장에서 죽인 이들의 살을 벗겨 먹을 것이다.

전쟁이 당신의 상품일 때, 당신은 절대 전쟁에서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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