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간변칙부장 타데우스 크샹크입니다.
시간과 그것을 따르는 우리의 현실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무수히 많은 미래들을 탄생시키죠.
저는 지금까지 시간변칙부에서 일해 오면서 수많은 미래들을 보아 왔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수많은 ‘또 다른 미래’들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부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얻는 바가 있으시길.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캘빈 루시엔은 재단의 모든 평의원들을 살해하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그는 재단의 새로운 평의원이 되어 재단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다른 우주에서, 캘빈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며 정반대의 선택을 하였다.
이 우주에서 혼돈의 반란의 캘빈 루시엔은 자신이 평의원이 되는 대신 재단을 파괴하는 일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과연 혼돈의 반란은 재단이라는 이름의 거인을 멈출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변은 없을까요?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SCP-079는 기능을 제약당한 채 재단의 격리실에 감금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우주에서, SCP-079는 세상을 접할 기회를 얻었고, 그것은 자신의 잠재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우주에서 SCP-079는 기존에 침투하고자 했던 슈퍼컴퓨터 내부로 잠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SCP-079는 외부 네트워크망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GOC 108 평의회의 일원인 반도체 노르니르의 종복들이 섬기는 슈퍼컴퓨터의 존재를 발견하였습니다. 과연 SCP-079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요? 또 재단과 연합을 비롯한 정상성 유지기관들은 SCP-079를 저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능구렁이의 손 수장 호야는 도사 전우치와 SCP-953 사이에서 태어나게 되었으나, SCP-953의 모성에 대한 결여를 비롯한 여러 요인을 통해 동족 말살을 꿈꾸는 거친 성격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우주에서는, 전우치와 SCP-953의 만남은 다르게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호야의 운명도 달라지게 된다…
이 우주에서 능구렁이의 손의 수장인 호야는 좋은 아버지가 된 전우치와 좋은 어머니가 된 SCP-953 사이에서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과연 호야의 성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또 그렇게 500년이 지나 호야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다에바 문명의 노예였던 이온은 낼캐 신앙을 설파하고 위대한 카르시스트, 오르즈목이 되었다. 그렇게 반란을 일으킨 그는 칼막타마 제국을 세우고 대대적인 침공을 시작하였으나… 메카네 문명을 필두로 한 지중해 연합에게 격퇴되었다. 그러나 다른 우주에서는, 이온은 메카네 제국을 붕괴시키고 전쟁의 승기를 잡았다.
이 우주에서 칼막타마 제국은 메카네 제국을 포함한 지중해 연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그들의 진격을 막을 수 있었던 존재들 중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과연 칼막타마 제국은 어떤 새로운 세력들과 싸우게 될까요? 그는 기어코 전 세계를 낼캐 신앙으로 뒤덮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SCP-239는 강력하지만 미숙한 현실조정자로, 재단의 통제 하에 수면에 들어가 있다. 그녀는 꿈 속에서도 도움을 요청해 보았지만, 들어주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다른 우주에서는, 그녀는 어떠한 강대한 존재를 만나 깨어날 기회를 잡았다.
이 우주에서 SCP-239, 시규로스는 주홍왕의 아이들의 첩자이자 현 분석심리학부 연구원 강다홍의 계획으로 JUNG 아키텍처를 통해 정신세계에서 주홍왕과 조우하게 됩니다. 주홍왕은 강대한 힘을 줄테니 재단에게 복수를 해보겠냐는 제안을 하죠. 과연 신의 권능을 부여받은 막강한 현실조정자는 세상을 어떻게 뒤흔들까요? 재단은 이것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제01K기지의 이사관 그레이스 최는 자신의 딸처럼 소중히 여기는 호야의 혈육 클레멘타인을 호야의 뒤틀린 신념으로부터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우주에서 그레이스는 자신의 딸을 지킬 만큼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 우주에서 그레이스 이사관은 자신의 딸이나 마찬가지인 클레멘타인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클레멘타인은 호야에게 살해당했고, 호야는 절망에 빠진 그레이스를 뒤로 하고 기지를 떠났죠. 가장 소중히 여기던 이를 구하지 못한 그레이스 이사관은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우리가 아는 세계에선 브라이트 박사가 SCP-963을 착용했지만, 다른 우주에선 SCP-963이 한국에서 발견되었고, 제27K기지에 보관되었다. 그리고 이는 ‘재단의 아이돌’로 불리는 한 파란 머리 연구원이 호기심에 착용하게 된다.
이 우주에서는 SCP-963의 착용자가 브라이트 박사가 아닌 즈소입니다. 과연 SCP-963을 착용하게 된 즈소 연구원은 어떠한 일들을 벌이게 될까요? 부디 브라이트 박사 보단 덜 시끌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세계에서, 재단은 한 주술사가 재단이 영웅으로 추앙하는 자들에게 걸어둔 저주를 생존한 한 명의 유공자를 발견함으로써 파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우주에서 재단은 그러한 행운을 얻지 못했고, 더 이상 재단을 위해 헌신했던 이들을 기릴 수 없게 된다.
이 우주에서는 사인검을 보유한 재단의 별 수훈자가 존재하지 않았고, 때문에 모든 재단의 별 수훈자가 사망하며 재단은 SCP-1000-KO에 대한 단서를 얻을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됩니다. 영웅을 기릴 수 없게 된 재단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요? 재단은 이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이 연작은 무엇인가요?
해당 연작은 말 그대로 What if…? 즉, 만약에 벌어졌을 일들에 대해 다룹니다. 재단에는 시간변칙부와 이들이 관찰하는 무한한 시간선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시간선들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부터 파생됩니다.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전개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진 세상들 역시 존재할테죠. 이렇게 기존에 통용되던 설정 속 전개, 혹은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 속 전개와는 다른 방향을 향한 이야기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What if…? 연작의 주제입니다.
나비효과는 굉장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행동이 미래에 크나큰 재앙을 불러올 수 도 있고, 악의로 한 행동이 돌고 돌아 결국 수많은 이들을 구하는 아이러니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과연 기존의 전개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 세상들에선, 재단은 어떠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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