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초밥 파일 No.042 "캘리포니아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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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롤 새우후라이형

개론

캘리포니아롤이라는 명칭은 특정 재료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형상 혹은 조리법에 따른 분류다. 중요한 것은 「김이 최외부가 아닌 김밥」이라는 점이다. 서양인들은 김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라 외국 태생의 초밥에는 종종 김의 결손, 감소 혹은 내부화가 나타난다.

재료는 다양하지만 전형적으로 아보카도, 계란말이, 조리후해산물(대저 게, 새우, 게맛살), 마요네즈소스, 오이, 크림치즈, 훈제연어도 자주 보인다. 최외부에 김이 없는 사정상 밥알이 노출되는데, 참깨나 날치알을 묻히기도 한다.

스시블레이드 운용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지구력

중량

조작성

이와 같이 중대한 하자가 없어 솔직하고 다루기 쉬운 초밥이다. 초밥 문화에 낯선 서양인도 쉽게 사용 가능하다. 국제대회에서의 사용률이 높다는 말이 들리는데 국내에서는 아직도 사도로 취급되는 추세다.

앞에서 결점이 없다고 썼지만, 뒤집어 말하면 별다른 장점도 없다. 특히 공격력과 방어력이 다른 김밥에 뒤지기 쉽다. 외각인 김이 없기 때문이다. 운용법은 도망치면서 내구도 승부를 하는 형세가 될 것이다. 다행히 기동력과 지구력은 나쁘지 않다.

블레이더를 직접 공격할 경우 효과적이라고 할 만한 초밥은 아니다. 뒤집어 말하면 소위 「칼등치기」 치명적 중상을 입히지 않고, 단시간 실신시켜 무력화시키는 정도의 타격 에 이용될 것이다. 라면에서는 손대중이 어렵다.

속재료의 커스터마이즈에 의한 확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속재료는 주로 무게와 기동력에 관여한다. 그 차이는 미미하여 블레이더의 역량차이 앞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 다만 같은 레벨의 시합에서는 그 차이가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경기의 일례로서 2017년 세계대회 북미예선 B블록 결승을 꼽고 싶다.

다른 활용법

초밥을 이용한 정신간섭(통칭 정신초절임)에 사용. 정신초절임에는 참치쥠초밥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만, 생선(그리고 김)에 정신적 저항성1을 가진 대상(대개 서양인)에게는 캘리포니아롤의 사용이 검토된다.

에피소드

본 파일의 작성자가 만난 기묘한 캘리포니아롤 사용자에 대해 이하에 기재한다.

2019년 11월 27일, 나는 오사카에 있었다. 분식 문화에 대한 정보수집이 본 목적이었다. 그날 조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골목 안쪽에서 이상한 아우라를 느꼈다. 시각은 22시가 넘었을까, 달은 초승달, 빛도 닿지 않는 그 어둠 속으로 나는 호기심대로 발을 내디뎠다.

거기에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마주보고 있었으며, 무언가 논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한 명은 짐승귀가 난 여성,2 다른 한 명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용모의 긴생머리의 인물. 양자 모두 사람이 아닌 것임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하는 그 회화의 첫머리다. 저자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기에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점 삼가 용서 바란다.

짐승귀 「미하시라노 우즈노 미코의 1기둥이라는 귀하가 어째서 스시스모3따위에 넋이 팔려 계실까! 언니께서 걱정하세요!」
긴생머리 「하! 뭐가 우즈노 미코냐! 누님과 동생만 인기있을 뿐이 아닌가! 고천원을 지배하는 일본의 최고신! 그리고 야마타노 오로치를 퇴치한 영웅님! 난 뭐야! 아무것도 없어!」
긴생머리 「아무래도 나를 돌려보내고 싶다면, 스시스모… 아니, 스시블레이드로 나를 꺾어봐라!」

여기서 긴생머리가 캘리포니아롤을 꺼냈다. 표면의 밥알이 매우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어 절로 감탄의 소리를 낼 뻔했다. 이에 대응해 짐승귀도 유부초밥을 꺼냈다. 이쪽도 통통한 유부가 빛나는 것이 일품이었다.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었지만, 승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어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지켜보기로 했다.

짐승귀 「해 뜨는 땅의 신이 외래의 초밥이라니…」
긴생머리 「뭐라 지껄이든!」
긴생머리 「3, 2, 1. 어서옵셔!」
짐승귀「하나, 둘, 셋, 어서옵셔!」

양측이 초밥을 발사했다. 이 때 나는 캘리포니아롤은 도망전법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롤은 기동력과 지구력에서 유부초밥보다 우수하며, 한편 공격을 시작할 경우 유부의 보호에 막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예측은 틀렸다. 캘리포니아롤이 정면으로 유부초밥에 부딪혀 그 유부를 도려낸 것이다.

짐승귀 「말도 안 돼, 밥알에 그런 공격력이 있을 리가!」
긴생머리 「평범한 밥알이라면… 그렇겠지?」
짐승귀 「설마 이 밥알…!」
긴생머리 「그렇다… 우케모치를 죽였을 때 얻은 쌀, 그 현물이다!」

캘리포니아롤이 그대로 유부초밥을 튕겨 날려버리면서 승부가 끝났다. 짐승귀 쪽이 유부초밥의 파편을 수거, 그것을 먹고 그대로 사라졌다. 긴생머리는 그것을 지켜보다 마찬가지로 사라졌다. 꼭 한번 싸워보고 싶은 상대들이었다. 이 때 유부초밥의 파편 일부를 몰래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긴생머리가 말한 「우케모치」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풍요신 우케모치노 카미(保食神ウケモチノカミ)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신화의 스토리는 간결하게 쓰면 다음과 같다. 「우케모치노 카미는 입에서 음식을 꺼내는 능력이 있었지만, 그것을 제공한 것에 격분한 츠쿠요미노 미코토에게 살해되었다. 그 때 시체에서 모든 작물이 생겼고, 그것이 일본 농업의 시작이다.」

추측컨대 어떤 신비적인 에너지를 띤 쌀을 밥알로 사용하고 그 밥알이 가장 활약할 수 있는 형상, 즉 방해되는 김이 존재하지 않는 캘리포니아롤로 만든 것이다.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지구력

중량

조작성

그 때의 캘리포니아롤의 성능을 그래프화하면 이와 같으리라 생각된다(작성자 주관에 근거한 점에 주의). 특필할 것은 공격력과 방어력의 대폭 향상이다. 그러나 커스터마이즈에 특수한 식재료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과 사용자에게도 특수한 기능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에서 조작성은 낮게 추측했다.

그 캘리포니아롤 사용자가 실제로 신불(神仏)의 종류인지 아니면 그 이름을 사칭한 요술사 따위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건은 「사용하는 식재를 엄선하여 스시블레이드를 대폭 강화할 수 있다」는 기초 전략을 강하게 재인식시켰고, 신비적・마술적 재료를 탐구하는 가치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현재 주방에 신단을 두고 있다. 모시는 신은 츠쿠요미노 미코토. 긴생머리의 캘리포니아롤을 사용하는 모습을 다시 만나 겨루어보고 싶다고 기원하며, 또한 쓰러뜨릴 목표를 명시한다는 의미도 있다. 나는 곧 신불도 거꾸러뜨릴 힘을 얻으리라. 초밥의 가능성에는 끝이 없다.

관련자료

어둠의 초밥 파일 No.021 "새우 아보카도"
아보카도와 초밥의 궁합. 서양풍 초밥 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경우 참조.

2017년 스시블레이드 세계대회 북미예선 B블록 결승
녹화영상 파일. 캘리포니아롤의 미러매치.

일본식국책화론
신세대 스시블레이더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 초심자용.

종교적 의식이 식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과 식품가공산업적 응용 가능성에 대한 1차 보고서
도산한 기업 프로메테우스 푸드에서 수거한 자료. 기술적 문장을 사용하는지라 상급자 전용.

캇파김밥과 캇파의 영적 통합에 관하여
연구원 데이바니4의 논문. 초밥에 대한 은비학적 접근 가운데 대표적인 것. 상급자 전용.

文責: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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