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초밥 파일 No.112 "초밥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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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건설 주도로 제7외부차원에서 소환된 생물체. 현재는 내 초밥 아파트의 재료로 사용되어, 일부가 허물어진 상태이다.

개론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변칙건축회사, "나루건설"은, 이들만의 독특한 건축법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사용하는 건축법은 통칭 "빚어냄". 사르킥의 육공예나 토헤이 중공업의 경량화 기술이랑 유사하지만, 그 실체는 매우 다른 기술이다. 그러나 이 문서의 저자인 나는 이런 사소한 변칙 건물에서도 초밥의 가능성을 발굴해낼 수 있었다.

알다시피, 나루건설의 건축물은 대부분 일종의 다차원생명체이다. 이들은 불분명한 방식으로 생명체들을 건물 형태로 빚어내 구속시키거나, 혹은 그들의 일부를 재조합해 새로운 건물을 제작하거나 한다. 그러니까, 이 건물들도 일종의 "살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초밥 아파트는 이 점을 이용, 나루건설이 제작한 건물의 일부를 떼어낸 다음 밥에 올려 제작한다. 나루건설에 의해 구속된 다차원생명체들은 표본 체취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기에, 초밥 재료 수집 또한 매우 수월하다.





스시블레이드 운용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지구력

중량

조작성

초밥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2가지이다. 다차원생명체에게서 나오는 강력한 숭배/차원에너지를 이용한 공격력과, 차원압축당한 살점의 무식한 방어력.

역병초밥이나 다른 고차원적 존재를 이용한 초밥에서 흔히 보이듯이, 강력한 존재를 초밥의 네타로 사용하는 것은 그 존재에게 향하는 집단무의식의 숭배를 통해 그 초밥의 공격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높혀준다. 이 특성은 초밥 아파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또한, 사용자가 능숙한 스시블레이더라면, 초밥 아파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차원에너지를 요령껏 조정하는것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말하는 "차원에너지" 란 상위차원의 존재가 나루건설의 강림 의식같은 것으로 우리차원에 하강할 때 발생하는 일종의 포텐셜 에너지이다. 본래는 나루건설이 건축 과정 도중 봉인시켜 사용이 불가능한 에너지지만, 스시블레이더와의 연계는 그 사이에 자그마한 구멍을 뚫어서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런 강력한 포텐셜 에너지는 조금만 분출되어도 상대 초밥을 반으로 갈라 청산시킬수 있어, 스시의 공격력 상승에 기여한다.

나루건설의 구속은 초밥 아파트의 방어력에도 중대한 영향을 준다. 상술한 구속 과정에는, 다차원존재를 차원 단위로 압축시켜 우리 차원으로 들여오는것도 포함되어있다. 이런 살점이 네타가 된 시점에서, 초밥 아파트는 무지막지하게 압축된 살점 만큼의 내구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내구성은 물리적인 면만 포함하기에, 상대가 정신초반접속이나 초밥의 단자를 다루는 등, 형이상학적인 면으로 공격을 해온다면 초밥 아파트는 처참하게 붕괴한다. 이는 초밥 아파트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활용법

공간변칙을 접목하면 휴대용 캡슐호텔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초밥 아파트의 차원압축을 완전히 해제하려 시도한 스시블레이더는 없기에 불명이다.

darkness

서술한 특무부대원들이 달고 있던 마크의 재현.

에피소드

이하는 나 하회탈이 신선한 네타를 구하러 그림자 도시로 갔을 때 일어난 에피소드이다.

본인은 매주 신선한 네타 공급을 위해, 나루건설의 건축물이 가장 자주 지어지는 장소인 그림자 도시로 채집을 떠난다. 오래된 네타는 스시의 위력이나 내구성을 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기에, 이는 스시블레이더라면 해야 하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채집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일본의 사식칼 일원 "전기톱의 체인소우" 가 빌려준 도구 덕분에, 신선한 살점들을 가득 채취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입구에서 재단의 특무부대가 나를 급습한 것이었다. 그 근처에 재단 관측소가 없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나의 부주의였다.

나의 기억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게 돌아갔었다.

부대원 1 : 여기는 프시-알파. Nx-06에서 인간형 개체 포착. 화기 소유중. 격리 시도하나?
부대원 1 : 아- 알겠다. 이해했다. 교신 지속하라 사령부.

이후 부대원들 전원이 즉시 을 꺼내 나를 향해 발포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당황했다. 재단이 스시블레이드의 원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은 들었지만, 그들이 이렇게 갑작스레 스시블레이드 전술을 사용할지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스시필드를 전개하고 총알을 막아냈다. 내 초밥 아파트의 네타라면, 그 정도 총알쯤은 쉽게 막아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나 : 이렇게 갑자기 스시블레이드에 대응하다니… 역시 재단이다. 인정해주지.
부대원 2 : 알파, 저 개체 방금… 초밥을 돌린건가?
부대원 1 : 그런듯 하다. 잠시만 무슨- 아니 왜 초밥을?
나 : 「3, 2, 1. 어서옵셔!」
부대원 1 : 사령부! 인간형 개체가 초밥을 돌리고 있다. 초밥에는 벽돌이 올려져 있다. 유사한 사건 기록이 존재하나?
나 : 방심은 금물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놈들 또한 내 회전 기술을 보고 잠시 방심했던 듯했다. 난 그 틈을 타 초밥의 차원에너지를 조종, 강력한 빔을 놈들의 초밥에 뿜어냈다.

부대원 1 : 뭐? 스시블레이드? 초밥을 돌려? 아니 애초에 먹는 음식 가지고 왜 그딴 낭비를-
나 : 가라 초밥 아파트! 어둠의 극의를 보여주는거다!
부대원 3 : 알파! 매복해!
부대원 1 : 크윽-
부대원 1 : 잠깐, 이거 총만 반으로 갈렸어..?

빔은 놈들의 전략도구를 반으로 갈라버렸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상황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기 시작했다. 내가 시도한 차원구속 해제에, 다른 나루건설 출신 건물들도 영향을 받아버린 것이었다. 이게 그림자 도시의 특성인지, 스시필드의 확장인지, 혹은 단순한 우연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근처에 있던 건물들이 전부 고깃덩어리로 변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작은 건물부터 시작해서 빌딩 크기의 건물까지 전부 대붕괴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철근과 파편들도 우리 쪽으로 날아와 꽂히며 흙먼지를 날렸다. 다행이 나는 어떠한 외상도 입지 않았으나, 분명 그곳에 계속 있는다면 처참하게 죽을 것이 뻔했다.

차원 구속이 풀린 건물들이 고깃덩어리로 변해 무너지던 와중, 나는 내 두 다리를 간신히 이끌고 도망치는 것에 성공했다. 기동특부무대 놈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포탈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으니, 아마 그쪽도 대피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만 할 뿐이다.

당분간 네타 수집은 그만두고, 차원에너지 조종을 수련하려고 한다. 그런 붕괴를 다시 일으킨다면 대피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을 알게 되었기에.

관련자료

공간변칙학적 건축의 개요
초상논문. 사슴대학 출신이 작성한 공간변칙학적 건축의 개요이다.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읽기를 권장.

나루건설 홍보 브로셔.pdf
나루건설이 무료 배포한 홍보 브로셔 파일.

골붕이들에게 알려주는 상위차원 존재 다루기
초상 인터넷 커뮤니티 앞골목에 쓰인 상위차원 관련 가이드. 이해하기 쉽게 써져있어 추천한다.

비회전초밥
초밥의 단자를 다룬다고 전해지는 초밥으로, 초밥 아파트를 사용하려면 잘 숙지해둬야 할 상대이다.

文責: 하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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