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잭이 잔돈 몇 푼을 머그잔에다 떨궜다. 쿼터 몇 개, 다임 하나, 페니 많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거지가 바로 반응했다. "하느님께 축복받으세요."

이 거지 일주일 전에도 본 적 있었는데, 잭은 알아차렸다. 언젠가부터 쭉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맨날 쿼터 한 닢을 던지면서 어느 쪽으로 떨어지는지 일일이 다 기록했다. 횟수 세는 빗금이 빼곡한 노트도 하나 갖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가 도착했다. 늘상 그렇듯 늦게. 잭은 버스에 타고 거지 생각은 잊어버렸다. 아이팟에서 나오는 옛날 노래를 들으며 잡생각이나 하면서, 별 생각 없이 대로에 노란색 차가 몇 대인지 세어봤다. 택시는 빼고. 42대까지 셌을 때 버스가 도착했다. 잭은 버스에서 내려서는 주위를 둘러보는 척, 저기 지나가는 예쁜 여자한테 눈길이 갔다가 다시 움직였다. 로비로 들어가고, 엘리베이터에서 20층을 누르고, 자기 자리 도착하고, 이메일을 확인했다… 물론 레딧도.

10시나 되어서야 잭은 진짜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로그인 페이지가 오페라 호환 때문에 CSS 작업이 좀 필요했다. 프로필 페이지에서 새로 "성별" 필드를 띄울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새로 만든 클래스 때문에 몇 가지 시범 케이스도 작성이 필요했다. 똑같은 지루한 하루. 지금 이 순간을 나중에는 다 까먹겠거니 잭은 무심히 추측했다. 2주일만 지나면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를 테고. 뭐 재미있는 생각이었지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인생이란 그랬다. 기억이 뒤섞이고, 삶은 계속되고, 그런 걸 즐겨보는 것.

그때, 책상 전화가 울렸다. 내선이다. 젠장, 어제 출근 카드를 잘못 찍었나? 아닌데, 다 찍었는데. 다행이다.

전화를 받은 잭이 대답했다. "잭입니다."

"나야." 잭의 상사가 말했다. 진지한 목소리로. "자네 워크스테이션 모두 닫고 내 사무실로 당장 와 줘."

젠장. 뱃속이 갑자기 두려움으로 끓어올렸다. 내가 뭘 잘못했지? 잘못한 적 없는데. 지난번 평가 결과도 좋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사무실 개인 공간 옆으로 걸어가는 길이 약간은 안심이 됐다.

"들어와, 여기 앉아. 문 닫고." 상사가 빠르게 말했다. "자네 문제는 아냐."

"아 네…" 잭이 안도하며 말하면서 앉았다. "무슨 일이십니까?"

"내 말 주의해서 들어, 잭. 지금 내가 자네한테도 살면서 제일 괴상한 질문을 자네한테 하나 던질 건데, 자네가 아주 정말 솔직하게 대답해줘야 해."

"어어… 그럼요?" 혼란스러운 듯 잭이 대답했다.

"오늘 출근할 때 자네가 센 노란색 차가 몇 대였지?"

"아니." 잭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암만 봐도 아니었다. "씨발. 무슨."

"잭." 상사가 차분하게 말했다. "이상하고 미친 소리 같은 거 나도 아는데, 나 되게 진지해. 지금 바로 기억해 봐… 구체적으로 수가 필요해. 당장."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잭의 마음속이 어지러워졌다가, 기억이 빠르게 떠올랐다. "그으으으으으… 42대?"

"확실해?"

"네. 42대입니다." 잭이 확고하게 말했다. 버스에서 내릴 때, 예쁜 여자 보이기 전에 42대를 찍었던 게 기억났다. 상사가 바로 컴퓨터에 뭔가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잭을 바라보며 웃었다. 아주 '고마워, 사정은 다 알걸'이라는 눈썹으로. 잭은 사정이 뭔지 전혀 몰랐다.

"그래요. 그래서 이게 당췌 무슨 짓거린지, 제가 버스에서 그놈의 노란 차들 셌는지는 어떻게 아시는지 설명 좀 해주시죠?"

"아… 그거야… 으음… 기밀이라 하면 되겠나?"

"제 뒷구멍이 기밀이겠다, 아니 씨발 제 일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나고요?" 화 꾹꾹 담은 목소리로 잭이 물었다. 상사라는 사람이 부하직원 스토킹을 하다니.

"진정해, 잭. 모두 다 설명해줄 방법이 있으니까…"

"어떻게…?" 끼어들며 잭이 말했다.

"내가 말하지, 잭. 어제 특급 공항으로 일본인 사업가 23명이 날아왔어."

"어… 근데요?" 화나기보단 차라리 당황한 태도로 잭이 물었다.

"제너럴 일렉트릭으로 중요한 협상을 체결하러 가는 자들이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지만, 실제로는 주식을 상당량 매입하면서 끝날 확률이 73%에 이른다고 우리는 밝혀냈어. GE 주식은 내일 아침에 25%가 뛸 거야. 몇 년 동안 오르는 정도를 가볍게 넘겨버리는 수준이지. 방금 난 은퇴 포트폴리오 전체 자산을 이곳에다 투자했어. 자네도 생각이 있으면 여기다 투자해야 될 거야."

잭은 벙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 그럼요." 대답했다. "그럴게요. 그럼 가봐도 되나요."

"그래. 이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당연히 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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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료에게 즉각 도움이 필요합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저는 인텔리테크 시스템Intellitech Systems에서 4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제 상사 스티브 호윗Steve Howitt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몇 년에 걸쳐 서로에게 친절하고 업무 관계도 원활하게 잘 쌓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스티브가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 하루빨리 정신 감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친구랑 있으려고 합니다. 사는 게 갑자기 무서워졌기 때문입니다. 스티브가 출퇴근할 때 저를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제가 출퇴근 시 겪는 일들을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실로 저를 불러서는 여러 가지 헛소리를, 노란색 차랑 일본인 사업가, 제너럴 일렉트릭, 주식 시장이 관련 있고 어쩌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습니다.

스티브 호윗에게 즉각 도움이 필요합니다. 분명히 강조드립니다.

스티브가 정신감정 팀에게 전문적 평가를 받기 시작하는 대로 제 비상연락번호로 연락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잭 크러셔Jack Crusher 올림


이틀 뒤, 잭은 여친의 차를 몰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주가가 화요일 개장하기 이전에 27% 상승하여 $30.21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오릭스 사의 투자자가 대거 시장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말도 안 돼." 잭의 혼잣말이 크게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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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동료에게 즉각 도움이 필요합니다

크러셔 씨께.

인텔리테크 시스템 사에서 이런 식의 장난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저희는 전문성을 갖춘 회사임을 자임하며 고품질 직장 환경을 유지하고자 항상 노력하는 곳입니다.

인사 파일에 당신의 서면 문책사항을 기록해두었습니다. 회사 규정상 1년에 해당 문책을 3번 기록하면 즉시 고용 관계를 지속할지 재검토에 돌입하는 점 알려드립니다.

스티브 호윗 씨의 정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정상입니다. 호윗 씨는 저희에게 당신이 최근 지각이 많았던 점, 이 사안을 당신께 알렸을 때 둘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는 점 등을 알려왔습니다. 인사부를 복수의 창구로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 규정 위반은 해고 사유로 성립합니다만, 호윗 씨가 당신을 옹호하며 이 사건을 "장난"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랐다는 점 또한 알려드립니다.

다음에 또 반듯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인텔리테그 시스템
인사부
베벌리 스탠리Beverly Stanley 올림


"대체 무슨 개같은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일주일 뒤 호윗의 사무실로 찾아간 잭이 말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니까."

"어느 쪽이 병신같은 일인지 모르겠는데요. 저 스토킹하신 거? 거짓말하고 저 거의 자를 뻔하신 거? 아니 씨발 주식시장 사건을 정확히 맞히신 거?"

"허헛." 호윗이 웃었다. "자네 거의 잘릴 뻔한 적 없어. 내가 상사잖아. 내가 동의 안 하면 인사부가 아무것도 못해. 그리고 스토킹은 안 했어. 그리고 맞아, 내가 당연히 맞힐 수밖에."

"스토킹 안 하셨으면 제가 버스에서 뭘 했는지 어떻게 아시는데요?"

"음, 그거 기밀인데."

"내 뒷구멍이 기밀이다, 내 인생을 들었다 놨다 했잖아요! 아니 내가 여기 왜 말하러 왔지, 이 자식 완전 미친놈 아냐!"

"뭘 미쳤어, 잭. 그래도 자네 관점에서 그렇게 생각해주는 게 고맙긴 하네. 좋아. 통찰력과 자신감이 충분해."

"저기요 상사님, 어디 가서 따로 이야기 좀 합시다, 누구 데려와서. 인사부 가서 이야기 좀 하자고요."

"아니야 잭, 사실 자네한테 지금 일자리를 하나 보여주려고 그래."

"뭐시라. 어쩌라구요, 벌써 자기 밑에서 일하는데. 가자구요, 인사부 가서 얘기 좀 해요. 아님 불러오든가. 지금 일로.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허허, 잭,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나 안 미쳤고, 인사부엔 안 갈 거야. 내가 주식시장 가지고 틀린 말 한 적 없지? 잊어버리지 않았겠지? 내가 어떻게 맞혔는지 이제 말할 거야. 그리고 자네는 어떤 중요할 일에 함께 참여할 거야, 거기서 돈깨나 벌어갈 수 있을 테고."

천재들이 미친놈이긴 하지, 잭은 생각했다. 이 미친놈이 주식시장에서 작전이라도 펼치고 있던 걸까? 혹시 영화 《파이Pi》에 나오는 사람 같은 경우일지도. 아님 말고. 그래도 적어도 현행범으로 잡아넣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베풀어줄 수는 있겠는데. 잭은 맞춰주기로 했다.

"그래요." 잭이 말했다. "할게요. 그럼요. 들어나 보죠… 뭐가 뭔지."

"아주 좋아!" 상사가 신난 듯 말하며 벌떡 일어섰다. "굉장해! 정말 완벽한 선택이야! 관찰력 대단해!"

"그럼요. 제가 누군데요." 잭이 무심하게 내뱉었다.

"좋아 좋아. 들어봐봐. 이렇게 하자고. 정말 할 생각 없으면… 아니면 또 누구한테 말하면… 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잊어버리게 될 거야. 내가 있는 그룹이 되게 강력한 곳이라서, 워낙에 갖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을… 어… 기억을 지울 수가 있거든."

"그래요, 퍽이나 무섭네요."

"그럴 만하지. 그래도 할 거야?"

"한다고요, 알 게 뭐람."

"좋아, K 중역회에 가담하게 된 걸 환영해. 지금 바로 가입했다고 생각해도 좋아."

"K 중역회요?"

"그럼. 그 중에서도 포르투갈 습지고고학 당국이지."

"어…. 제가 뭘 어떻게 예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잭이 대답했다.

"무슨 공문이나 책상, 아니 사원 같은 건 예상하지 마… 월급까지도."

"그럼 돈을 어떻게 버는데요?"

"주식시장 정보 기억해?"

"아 맞아, 그쵸, 주식시장 이야기부터 하죠."

"아냐, 조직 이야기부터 하자고. 이 조직이 얼마나 큰지는 아무도 몰라. 나도 모르고. 그리고 자네가 지금 위치에서 다른 직원한테 말 거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메시지가 날아올 거야. 어떤 때는 컴퓨터 스크린에 익명 문자나 스팸인 척하는 메일, 녹음한 음성메시지 같은 형식으로. 하지만 대개는 그냥 임의의 인물이 불쑥 튀어나와서 말을 걸 거야. 그때 하는 말을 들어야 해."

"아 그럼요. 저한테 찾아와서 헛소리 지껄이는 사람 있으면 꼭 귀 기울여 들을게요. 그 정도야 거뜬하죠."

"좋았어! 바로 그거야."

"그래서… 제가 노란 차 셌는지는 어떻게 아신 건데요?"

"우리 직원 하나가 나한테 알려줬지. 아마 알 거야, 잭. 동전 돌리는 남자."

잭이 멈칫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잠깐만요, 버스 정류장에 있던 그 거지요?"

"그럼."

"우리 집 버스 정류장 앞의… 거지랑 아는 사이에요? 그 사람하고 말 섞어요?!" 이 사람 미쳐도 너무 미쳤다, 정말 상상 초월이다, 하고 잭은 생각했다.

"그래, 우리 쪽 사람이니까. 대규모 확률 변동 변칙사항이 있는지를 살피는 사람이지. 전문가라구."

"와 돌겠네 ㅆ—이발." 잭이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 좋다구요. 그래요. 그 주식시장 그거는 뭐가 어떻게 된 건데요?"

"흠 그래, 전번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 일본인 사업가 23명이 찾아왔다고?"

"설마하니 잊을까요?"

"그리고 그날 자네 버스가 늦었지."

"그 사실을 25센트 돌리는 그 남자한테 알아냈단 말씀…"

"아니, 내가 그걸 아는 건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팀에서 횡단보도를 왔다갔다하면서 그 자리에 쭉 있었던 작업 때문이야." 호윗이 손짓을 막 펼치며 사람들이 빙빙 도는 모습을 그리면서 말을 이었다. "이 작업 덕분에 시내 모든 버스들이 평균 6분 늦어지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지. 그래서 버스를 타던 사람 11%가 이제 자가용을 끌고 나오게 됐어. 교통 정체가 늘어나면서 스모그가 더욱 발생하게 되었고! 지난주에 스모그 경보 있었던 거 기억하겠지."

"보통 그런 거 신경은 안 쓰는데요…"

"있었어. 그리고 스모그가 잦을수록 아침놀이 붉어지지. 그리고 일본 사람에게 붉은 아침놀은 행운의 상징이야."

"그럼… 일본인들한테 행운의 기분을 불어넣어서… 그렇게 주식을 사게 시키셨단 말이군요."

"그래, 투자를 시킨 거지. 뭐 그렇달까. 그리고 또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노란색 표지판만 보면 밝고 반짝반짝 눈부시게 닦는 팀도 있지. 노란색만 닦는다, 이게 중요해. 그런데 횡단보도 팀이 교통정체를 일으킨다면? 그 팀 복장은 전부 노란색 판초거든. 아, 그리고 노란 불빛은 모두 0.4초씩 짧아지도록 하는 작업도 해놨어. 몇 주에 걸쳐서 동네 렌터카들에다 토 나오는 노란색 칠하는 작업도 있었고."

"아 네 그러셨겠죠."

"이 작업 덕분에 일반인들한테 미묘하지만 중요한 반응이 생겨났지. 도시의 37%가 무의식 속에 노란색을 싫어하게 된 거야. 하지만! 도쿄에서는 정확히 반대로 작업을 진행했어!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거꾸로 노란색을 좋아하는 채로 찾아왔고! 물론 아주 완전하게 행복과 쾌활함과 행운이 찾아온다는 예감에 흠뻑 빠져 있도록 만전의 작업을 빼놓지 않았지."

"그걸 다 하셨다고요?"

"아니, 중역회가 한 거야. 내가 그 중역회에 있고. 아니 우리가."

"그래서 저희가 하는 일이 뭔데요? K 중역회는 하는 일이 뭐고요?"

"그건… 나도 정말 몰라."

"솔직하게 말 좀 할게요."

"그래."

"진짜 지금까지 하신 말씀 단 한 마디도 못 믿어주겠어요."

"그래."

"그래도 믿고 싶어질 껀덕지가 생길 것 같기는 해요. 주식 정보만 있으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저한테 매일 주식 정보를 착실하게 줘요. 그러면 저희가 천천히, 어떤 일이 생길지 알아가게 될 테니까."

"프록터 앤드 갬블 주식."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칼Carl." 잭이 말하며 50달러 지펴를 머그잔에 떨궜다. "오늘 공산은 어떻죠?"

"50/50." 칼이 웃으며 대답했다. 거지치고 참 예의바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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